옛날 버스 차장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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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버스 차장 아가씨..

1 검은 초승달 6 4948 5
가 있던 적이 있었잖아요.

내리는 문에 차장 아가씨가 차표 받고..

그런때, 80년대까진 있었는데, 자동문이 나오고 나서

사라졌죠.


그때, 참 많이 듣던 말이

바로 버스문 탕탕 치면서

"오라이!!!!"



그냥 그땐 가라란 소린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흑인 놈 만나서 애기하다가,

애세끼가 소파에 드러부버서 콧소리를 내면서

"오 아이~~" 하는 겁니다.


진짜 콧소리로 들릴듯 말듯 "오아이~~"하는데..

첨엔 뭔소리 하나했지만, 문득

아 이새끼 "all right"이라고 했구만..

갸들은 특히 흑인애들, 특히 길거리 흑인애들은

절대로, 거의 "올 라잇"이라고 안하더군요..

대부분 "오~ 아이~~" "오~ 라이~~"이렇게..


문득, 예전에 그 차장 아가씨가 "오라이!!"했던게

아마 "All right"이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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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고운모래  
  기사 양반한테 "다 됐다, 그러니 출발해도 좋다" 라는 뜻의 신호입니다.

그 당시, 이 말 안듣고 만원버스 출발하다가 안내양이 떨어져 목숨을 잃는 사고도 간혹 발생하니
매우 중요한 신호였죠. 아무리 목청이 좋아도 소음에 묻혀 잘 안들릴 수도 있으니, 반드시 버스를 손바닥으로 세게 쳐서 함께 신호를 보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사는 기사대로 사이드 미러를 통해 확인하여야 합니다.

그 당시의 만원버스는, 안내양이 어린 나이에 그 연약한 두 팔로 양 레일을 잡고 버팅기면서, 수치심이고 뭐고 따질 겨를도 없이, 가슴으로, 허리로, 하체로, 등으로, 온몸으로 손님들을 안으로 우겨넣어야 하던 시절이었으니, 그 고달픔이란 오죽하였겠습니까 ? 또한 그 위험천만함은 상상을 초월했지요. 자칫 팔의 힘의 빠져서 놓치기라도 하는 날이면, 안내양과 손님들 모두가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 비일비재한거죠.

"오라이~~" 와 함께 "쾅쾅" --> 생명 신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당시 개발 도상국가로서의 시절에는 안전보다는 돈이 먼저라... (운수회사 입장, 빨리빨리의 문화, 근로자나 손님 안전 무시와 착취) 문을 닫기 전에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오라이~~"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일단 "오라이~~"를 외치면, 차는 출발하고, 문은 아직 안 닫힌 상태에서 여전히 손님들을 구겨 넣고있고, 살려면 온 힘을 다해 밀어 넣으면서 잡은 손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매 정류장마다, 그 짓을 해야 합니다.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죠. 요즈음 같으면, 잘 상상이 안 가는 일일 것입니다. 대충 10원에 버스표 2장에서 100원에 2장하던 시절 까지의 이야기죠.
4 Sunny~☆  
  버스 안내양 이야기..
듣기만 해서 잘 몰랐었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었군요..
전 그냥 막연한 향수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어려운 시절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훔..
1 삐루  
  결론은 오라이 --> all right ?
1 나무그늘  
  저도 어릴때 많이 듣던 소리, "오라이~"<BR><BR>그때는 그 뜻이 "빨리 가라"는 줄로 잘못 알았었죠...^^;;;
1 룰루 ~  
  오호호 ~ 중학교 시절 회수권이 생각나는군요 !<BR>지금도 몇가지 회수권 전지(?)판을 가지고 있지요 ~<BR>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BR><BR>저도 'All Right'의 '오 라이 ~'가 맞다고 생각합니다.<BR>(받침이 안되는 쪽바리식 발음...)<BR>그 이외의 뜻이라고 생각 해본적도 없지요.<BR><BR>'이리 오라'의 '오라이'는 아니겠지요 ? ^^;<BR><BR><BR>한가지 조금 슬픈 이야기는...<BR>그 시절 사라진 수 많은 안내양들은... 어디로 갔을까...<BR>뭇사람들은... 술집쪽으로 다 빠졌을 거라고 야그들을 했지만...
1 June™  
  전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인가? 회수권 모아논게 쫌있어요..--ㅋ<BR>우표가 취미인데 어찌하다보니 우표책사이에 껴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