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서도 안전 제일...!!!
며칠 전, 제 직장 동료가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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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장 다녀오는 길에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새벽시간대 대구에서 부산으로 가는, 새로 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볼일도 좀 보고 커피도 한 잔 할 겸해서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차 안을 대충 정리하고 나오려는데 이상한 사람 2명이서 이러쿵 저러쿵
물건을 팔고 있길래 거들떠 보지도 않고 지나갔죠.
볼일 다 보고 출발하려고 차에 올라 시동을 켜는 순간, 룸미러를 통해
제 차 뒤로 누군가가 지나가는 게 보였습니다.
후진 기어를 넣고 출발하려는데 왠지 꺼림직하더라고요.
아까 그 사람도 안보이고, 뒤쪽을 보니 사람이 한 명도 안보이는 게 이상했죠.
그래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기어를 다시 풀고 차에서 내려 뒤쪽으로 가니
어느 이상한 노숙자 차림(한 50대 정도)의 남자가 제 차 뒤에 쪼그려 앉아서
전화를 하고 있는 거예요. 아차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지금 차 갈건데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했죠.
그러니까, 한 번 힐끔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전 비켜주겠지 하고 생각하고
다시 차에 올라 출발하려고 뒤를 살피는데 그 남자가 또 안보이는 거예요.
혹시나 싶어서 또 내렸죠. 아니나 다를까...다시 제 차 뒤에 쪼그리고 앉아서
전화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전.. 좀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이며 "이봐요! 지금 차 뺄거라서 비켜 달라고 했잖아요?" 했죠.
그러니까, 대뜸 이 사람이 하는 말 "비켜주면 되지 왜 화를 내고 ㅈㅣ랄이야 " 하면서
언성을 높이더라구요. 저도 한 성격하는 편이라서 바로 말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웅성거리기 시작하는데, 딱 봐도
그냥 휴게소를 이용하는 운전자로는 안보이더군요.
거의 주먹다짐이 오가기 일보 직전, 마침 고속도로 순찰대원인지 아님 경찰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신고로 왔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면서 경위를 물어보길래 자초지명을 설명하니
경찰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무슨 얘긴지 알았다는 듯이 그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면서
붙잡아 놓더군요. 좀 지나자 경찰차가 와서는 그 사람을 잡아 갔습니다.
경찰이 하는 말이, 그 사람들은 이쪽 지방 휴게소 등에서 일부러 차 사고를 낸 뒤
그 자리에서 합의금을 받아가는 상습범이라고 하더군요.
그 사람이 전화를 했던 핸드폰을 보니 전원도 꺼진 상태였고 따라서, 쇼를 했던 것이었죠.
경찰이 절더러 대처를 잘 했다고 하면서 자기네들이 마무리 짓겠다면서 제 신상명세랑
경위서를 작성하여 갔습니다.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특히 새벽시간대에, 휴게소 등에서는 조심들 하시구요 꼭 뒤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