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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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1 babyjune™ 4 3607 2
글을 쓰기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저에게 생겨난 특별한 현상 한 가지가 있습니다.
씨네스트 가족 중에 자신의 속 마음을 열고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토로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분들의 한결같은 변(辯)은
"씨네스트 회원 여러분 같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부족한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도
그때마다 늘 죄송한 것은, 그 분들의 이야기를 더 충분히
들어드리지 못하고, 더욱이 그때그때 답신조차
제대로 해 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새로운 꿈이 생겨났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오랜 시간 깊이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30분, 또는 1~2시간씩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얼핏 한번 듣고 처방까지 내리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루든 이틀이든
한달이든 두달이든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그 사람의 가슴에
담긴 마지막 재 하나까지 남김없이 털어내 들어주는, 그래서
그것만으로도 스스로 문제의 해답을 찾게 해줄 수도 있는,
좋은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고 싶은 것입니다.

저도 늘 시간이 모자라는 편이지만, 그러나
그 시간 중에 1~2시간, 아니 하루 이틀, 한달의 시간을
어느 한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할애해 나눈 진심의 대화가
그 사람의 운명을 바꾸고,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이끌 수만 있다면, 백 사람 천 사람에게 쪼각 시간을
내는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단 한 사람이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그 한 사람의 변화에는 누군가 자기를 알아보고 알아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그래서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영혼의 친구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우며 상처 투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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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홉번째 꿈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은 다 이루지 못하고 있는 미완성의 꿈입니다.
어쩌면 평생을 두고 완성해 가야할 꿈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깊은산속 옹달샘'이 시작되면
이 꿈도 함께 조금씩 완성된 모습으로 이루어져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설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

저도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새해에 계획하고 꿈꾸는 일마다 소원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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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룰루 ~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중 하나지요.<BR><BR>'내 얘기를 웃으며 끝까지 잘 들어주는 남자'<BR><BR><BR><BR>뭐... 쓸데없는 얘기만 아니라면야...<BR>패션이니, 연예인이니, 누구 험담이라든지... 쇼핑, 쇼핑, 바겐세일, 쇼핑 ...<BR><BR>가끔 한두번은 괜찮아도 시종일관 저런 얘기만 한다면...<BR>난해한 철학서적이라도 읽고 싶어지지요 ~
1 babyjune™  
  ㅎㅎ;; 룰루님이 여자분들한테 된통 당한적 있으신가봐요~??
여자한테 유독 좋은 얘기를 안하시는듯하는데 ㅋㅋ
이쁜 여자만나시기를 바랍니다.~~
1 룰루 ~  
  된통 당했다기보다... 대부분 여자들이 그러지 않나요 ? ~ ~;<BR><BR>뭐... 조금 짜증이 나서 애인 앞에 앉혀놓고...<BR>6시간동안 한마디도 안하고 술만 먹은적은 있다는...<BR>(그 이후로... 내 앞에서는 조용해집디다... ㅡㅡ;)
1 babyjune™  
  우와~ 대단하십니다 ㅋㅋ (무려 6시간동안 대화없이 술만 드셨다니 ㅎㅎ;;)
은근히 곤조있으시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