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현지 기사/리뷰 번역모음& 아르테인터뷰...싸이보그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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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현지 기사/리뷰 번역모음& 아르테인터뷰...싸이보그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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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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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제가 읽었던 독일현지 기사/리뷰 번역 네편을 올렸습니다.
출처명시했고 원문도 첨부했습니다.
스크롤압박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박찬욱 감독님,
가훈이 '두개의 종소리를 듣는 사람이 되자!'라지요?

이번 베를린영화제에는 6개부문에 걸쳐 400편의 영화가 출품되었답니다.
그 어마어마한 영화의 홍수 속에서 한국영화들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고,
감독님과 출연배우들이 유럽에서도 격조있기로 이름난 아르테방송에서 인터뷰를 따갈 만큼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불 방송인 아르테 에서 했던 베를린 삼인방 인터뷰 보러가기

http://www.arte.tv/de/film/Berlinale_202007/Interviews_2C_20Trailer.../1464122.html



인터넷에서 발견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리뷰

출처 바로가기: http://www.filmkritiken.org/index.php?id=224


박찬욱감독은 지난 몇년동안 "복수 3부작"을 만들어서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중의 하나로 급부상한 바 있다. "복수는 나의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그는 과거의 불의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아주 호전적인 방식으로 복수하는 주인공들을 다루었다. 그리고 박찬욱은 이 영화들을 통해서 어설픈 폭력의 난무가 아닌 복합적인 예술작품들을 완성했으며, 폭력의 문제를 폭로하는 이중의 의미를 지닌명상들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런만큼 그가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선발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제목에서 짐작되는 것처럼 SF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임은 자명했다. 실제로 영화는 싸이언스 픽션과 무관했을뿐 아니라 심지어는 싸이보그나 로봇도 별 상관이 없었다. 이 영화의 주제는 오히려 신뢰와 감정이입이었다. 궁극에 가서는 영화자체의 위대한 두 성과ㅡ팬터지와 꿈꾸는 것에 관한 영화였다.

영화 도입부에서 카메라는 광각을 이용하여 끝이 없어 보이는 공장의 내부를 보여준다. 그 한가운데 놓인 작업대에서는 여자들이 열을 맞춰 앉아서 라디오를 조립하고 있다. 스피커에서는 조립에 대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그 여자들 중의 하나인 영군(임수정)에게 촛점을 맞추자마자 관객들은 그녀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스피커의 안내방송이 "동맥을 자르라"는 내용으로 바뀌고 "전선줄을 상처에 집어넣으라"고 지시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군은 - 아니 그녀와 함께 우리는 폐쇄된 정신병원에 갖혀있다.

그 다음에 보여준 것은 감정이입의 걸작(Meisterstück an Einfühlung)이다: 박감독은 언제나 여주인공의 입장에 선다. 관객들은 그녀와 더불어 함께 일상을 나눌 절도광, 정신분열증환자, 정신착란증 환자, 그리고 우울증환자들뿐 아니라 영군이 단골로 대화를 나누는 형광등이나 음료수자판기에 이르기까지 정신병원에서 함께 살아갈 이웃들을 알아가게 된다. 감독은 이 사람들이 가진 소소한 정신적 이상이나 망상들을 보여주면서 미소짓게 만들지만 관객이 웃는 것은 이들을 조롱해서가 아니다. 이들의 세계가 자신의 세계보다 훨씬 더 아름다와 보이고 그들의 초현실성이 우리들이 "현실"이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명쾌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이미지들을 통해서 영군이 상상하는 폭력의 세계를 조금 보여주는데 - 영군이 갈수록 스스로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싸이보그라고 믿으니까- 폭력의 팬터지이기도 하지만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아름답게 연출된 도피망상이기도 하다.

베를린 영화제 초기에 개봉된 이 영화는 사유의 영화(Kino des Denkens)이며 공감의 영화(Kino des Mitfühlens) 이다. 시간이 가면서 -사이보그에게 필요한 것은 전기뿐이므로 음식 먹는 것을 거부하고 차츰 고립되어가는 영군을 돕는 것은 결국 의사들이 아니고 함께 치료받는 정신병원의 환자이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그 무엇, 그게 사랑이 아니면 뭐겠나. 그것은 베를린이 박찬욱을 반가운 손님으로 만드는 그 모든 영화적 완벽성을 가지고 연출된... 아름다운 꿈이다.

벤야민 하펠


이 사이트방문자가 남긴 멘트

가브리엘레 그라프

아주 애정이 듬뿍 담긴 영화평입니다. 제가 덧붙이고 싶은 것은 두명의 주인공은 감독의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두명의 젊은 연기자들은 헐리우드 거물 연기자들 앞에서 부끄러워 할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2007년 2월 11일


원문

Sai bo gu ji man gwen chan a (I'm a Cyborg, but That's OK)
chan-wook Park
Republik Korea, 2006

Eine »Trilogie der Rache« hat der Koreaner Park chan-wook in den letzten Jahren gedreht, und ist damit schlagartig zu einem der gefragtesten Regisseure Koreas aufgestiegen. In Sympathy for Mr Vengeance, Old Boy und Sympathy for Lady Vengeance hat er von Menschen erzählt, die vergangenes Unrecht ganz martialisch vergolten haben, Auge um Auge, Zahn um Zahn. Und hat es dabei doch geschafft, keine plumpen Gewaltorgien zu drehen, sondern komplexe Kunstwerke, doppelbödige, entlarvende Meditationen über Gewalt. Es lag auf der Hand, dass sein Beitrag zum Berlinale-Wettbewerb nicht einfach ein Science-Fiction-Film werden würde, wie es der Titel I’m a Cyborg, but that’s ok vermuten lassen könnte. In der Tat – mit Science-Fiction, ja sogar mit Cyborgs und Robotern hat der Film nur am Rande zu tun. Vielmehr geht es um Vertrauen und Empathie, und schließlich um die beiden großen Errungenschaften des Kinos selbst: um die Fantasie, um das Träumen.

In der grandiosen Einstellung am Anfang des Films zeigt die Kamera eine Fabrikhalle, endlos lang wie es scheint. In der Mitte ein Arbeitstisch, an dem in Reih und Glied Frauen sitzen und Radios zusammenschrauben. Aus den Lautsprechern tönen Anweisungen zur Montage. Es wird auf Young-goon (Lim Soo-jung), eine der Frauen geschnitten, der Zuschauer übernimmt schnell ihre Wahrnehmungsperspektive: Die Anweisungen aus dem Lautsprecher verändern sich, »Pulsadern aufschneiden« wird da angesagt und »Stromkabel in die Wunde stecken«. Es dauert nicht mehr lang, da befindet sich die Young-goon – und wir mit ihr – in der geschlossenen Anstalt.

Was folgt, ist ein Meisterstück an Einfühlung: Park bleibt seiner Heldin stets nah, der Zuschauer lernt – mit ihr – all die Mitbewohner kennen, die von nun an ihr Leben teilen: Den Kleptomanen, die Schizophrenen, Verwirrte und Traurige – aber auch die Deckenlampen und die Cola-Maschine, mit denen Young-goon regelmäßig Zwiesprache hält. Park bringt einen zum Lächeln, wenn er einem die kleinen Ticks und Halluzinationen der Patienten zeigt – aber nie lacht man über sie, man lacht, weil ihre Welt so viel schöner scheint, und bei all ihrer Surrealität so viel klarer strukturiert als jene, die wir als »real« bezeichnen. Bewusst sparsam lässt Park uns dann auch mit seinen Bildern Eintritt in die Fantasiewelten Young-goons. Gewaltfantasien sind das manchmal – schließlich glaubt sie mit der Zeit, sie sei ein Cyborg, geschaffen, um zu töten, aber auch betörend schön inszenierte Fluchtgedanken.

Es ist ein Kino des Denkens, das hier so früh im Wettbewerb seinen Auftritt hatte, ein Kino des Mitfühlens: Wer Young-goon schließlich helfen kann aus ihrer mit der Zeit entwickelten Isolation heraus, aus ihrer Weigerung, zu essen – ein Cyborg benötigt schließlich nichts als Strom – das sind nicht die Ärzte, das ist einer ihrer Miteinsaßen. Die Liebe, was sonst, vollbringt für Young-goon, was kein Medikament vollbringen konnte. Ein schöner Traum ist das – inszeniert mit all der Perfektion, die Park zu einem so gern gesehenen Gast in Berlin macht.



Termine und Tickets: www.berlinale.de


Benjamin Happel


Nachricht von Gabriele Graf

Hier ist der Film wirklich liebevoll beschrieben worden. Ich kann nur noch hinzufügen, daß der Regisseur bei der Auswahl seiner 2 Hauptdarsteller ein sehr gutes Händchen hatte.Diese zwei jungen Schauspieler brauchen sich vor den Hollywoodgrößen nicht zu verstecken.Meine Hochachtung!


Kommentar verfasst von Gabriele Graf am
11. February 20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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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짜이퉁

Peter Körte


„Ich bin ein Cyborg, aber das macht nichts“


Das alles kann man ja nun nicht Berlin anlasten, allenfalls dem Festivaldirektor und seinem Auswahlgremium, die einen nicht verwöhnt haben zum Auftakt, weil sie es irgendwie allen recht machen wollen. Dass der Eröffnungsfilm danebenging, ist man gewohnt: „La vie en rose“, ein leeres, teures Epos übers tragische Leben der Edith Piaf, dessen Erregungspotential auf dem anschließenden Eröffnungsempfang schon nach zehn Minuten verpufft war.

물론 이 모든 책임을 베를린에다 적어도 모든 이들에게 잘 하려다 보니 개막작부터 한 사람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말았던 영화제 위원장이나 작품선발위원회에다 전가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개막작이 기대에 어긋나는데 익숙해져 있다. "장밋빛 인생'은 에디뜨 삐아프의 비극적인 생애에 관한 공허하고 비싸기만한 서사시로 상영된지 10분만에 이미 사람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잠재성이 사라져 버렸다.

Dorthin gehen, wo es schon mal weh tut, das mochte bislang keiner außer dem Koreaner Park Chan-wook, von dem gerade noch „Lady Vengeance“ in unseren Kinos lief. Einer der Anwärter auf den besten Filmtitel ist er sowieso schon, obwohl die Geschichte von „Ich bin ein Cyborg, aber das macht nichts“ nicht halb so lustig ist wie der Titel. Das junge Mädchen in der psychiatrischen Anstalt, das mit dem Kaffeeautomaten spricht und nicht isst, weil es glaubt, ein Cyborg zu sein, der junge Mann, der anderen Patienten Eigenschaften stiehlt - das ist eine unwahrscheinliche, oft ins Surreale driftende und manchmal ergreifende Liebesgeschichte in Pastellfarben, und in Park Chan-wooks kühler, stilisierter Inszenierung steckt mehr Mitgefühl für seine beschädigten Protagonisten als in den Filmen, die wohltemperiert vor sich hin menscheln. Park hat keine Scheu vor dem Extrem, vor dem Grellen und Hybriden, vor dem Gefühlsstrudel, wie er sich auf ganz andere Weise durch Fassbinders „Alexanderplatz“ seinen Weg bahnt.


뼈아프긴 해도 이와 비슷한 것이 지금까지는 최근에 독일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던 "친절한 금자씨" 를 만든 한국출신 감독인 박찬욱외에는 또 없을 것이다. 그의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제목처럼 그다지 재미난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짜피 그는 최고상 수상이 점쳐지는 기대주다. 정신병원에 갖힌 소녀가 커피자판기와 대화를 나누고 자신이 싸이보그라고 믿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젊은 청년은 다른 환자들의 특성을 훔친다. 상당히 엉뚱하고 - 때로 초현실을 넘나들면서 종종 감동을 주는 파스텔톤의 러브스토리다. 인간적인 척하면서 조율이 잘 된 다른 영화들보다 박찬욱의 쿨하고 스타일리쉬하게 연출된 이 영화에는 상처투성이인 주인공들에 대한 공감이 더 많이 담겨있다. 박은 극단적인 것, 부조화/과장, 오만, 감정의 소용돌이 앞에서 전혀 망설이지 않고 파스빈더의 "알렉산더플라쯔"를 지나서 아주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헤쳐나간다.


Text: Frankfurter Allgemeine Sonntagszeitung, 11.02.2007, Nr. 6 / Seite 25
Bildmaterial: AFP, AP, ddp, dpa

http://www.faz.net/s/Rub117C535CDF414415BB243B181B8B60AE/Doc~E1E4EF891C55442DF8A6E6687746EA98B~ATpl~Ecommon~Sspezial.html


FAZ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들에 대한 짧은 영화평들

http://www.faz.net/s/Rub117C535CDF414415BB243B181B8B60AE/Doc~EF4309018FD4346018E4D26D6AD6FBA0F~ATpl~Ecommon~Scont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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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지만 괜찮은 이유


디 벨트

정신병원에서 온 영화:"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는 간호원과 환자 관계를 보여주는데 그러다가 결국 이 간호원도 실제로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라는 게 밝혀진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이후로 가장 멋진 정신병원영화가 탄생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뻐꾸기둥지"는 잭 니콜슨의 영화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정신병원의 안과 밖에서 벌어지는 권위에 대한 저항에 관한 영화이기도 했던 것이다. 박찬욱의 '사이보그'영화는 시작하자마자 - 위계질서로 꽉 짜여진 비개인주의적인 한국에서 여전히 중요한 - 질문을 던지고나서 곧바로 한방에 답을 내놓는다: 여간호사 하나가 새로운 환자 영군을 바퀴달린 침대에 태워 건물을 누비고 다니면서 그녀의 병세를 설명해준다. 결국 이 친절한 간호원 자신도 환자임이 밝혀지는데, 이 순간 이후로 권위는 더이상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병원 밖의 세계 역시 실제로 등장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박감독은 이미 영화의 도입부에 영군의 시각에서 보여준다: 영군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줄로 앉아있는 여공들 사이에 앉아서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안내방송에 따라 마치 로보트처럼 라디오부품을 조립한다. 그녀가 정신분열을 일으켜서 스스로 사이보그- 일종의 기계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사이보그니까 밥을 먹지않는게 당연하고 가끔 건전지를 핧거나 충전을 할뿐이다. 이 점이 다시금 사랑이야기의 멋진 단초가 된다. 왜냐하면 '반사회적인 성향'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들어온 일순이가 이 아름다운 사이보그룰 굶어죽을 위험에서 구출하려 애쓰(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이미 상당히 미친소리처럼 들리긴 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이보그'가 얼마나 '미친'(굉장한) 인상을 주는지를 다 전달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현재 영화를 제작하는 나라들 중에서도 어쩌면 가장 활발할지도 모르는 한국영화이고 감독은 복수 삼부작(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을 만들어서 넘쳐나는 영화적 재능을 이미 증명해보인 박찬욱이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 '사이보그'는 여러가지 점에서 일종의 노선변경이지만 몇몇 지속성을 보이는 부분도 있다. 즉 그는 주인공들을 또 다시 폐쇄공포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에 가두기도 하고 영군이 상상장면에서 두번이나 사이보그손끝으로 엠지기관총을 발사해서 자신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모두 거꾸러뜨리는 등, 특유의 폭력의 분출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밖에도 이 엄청난 재능을 가진 미스터 박은 자신의 기괴한 감독판타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 모두 다 꺼집어내서 (영화라는 식탁위에- 산해진미처럼^^) 차려놓는다. 이 정도라면 (거의) Weltkino (이건 참 해석하기가;;;)* 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당신은 한국남자가 요들송을 아주 잘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는가?

* Weltkino 란 표현은... 보쉬가 그린 기괴한 판타지 그림들처럼 세계의 군상을 한 화폭에 미세한 필치로 담아냈던 스타일을 Welttheater라고도 하는데 같은 맥락에서 쓰인듯...


Warum es ok ist ein Cyborg zu sein
Der Film, der aus der Anstalt kam: "Ich bin ein Cyborg, aber das macht nichts" berichtet vom Verhältnis zwischen Krankenschwester und Patienten. Bis sich herausstellt, dass die Schwester in Wahrheit selbst eingewiesen wurde.
Von Hanns-Georg Rodek


Cha Young-Goon (Lim Soo-Jung) hört im Kinofilm "I'm A Cyborg, But That's Ok"
Foto: dpa

Ich bin ein Cyborg, aber das macht nichts (Regie: Park Chan-wook). Dass hiermit der vielleicht schönste Irrenanstalt-Film seit "Einer flog über das Kuckucksnest" das Licht der Leinwand erblickte, ist alles anders als Zufall. "Kuckucksnest" war ein Jack-Nicholson-Film, aber in erster Linie ging es um die Rebellion gegen Autoritäten, innerhalb und außerhalb der Anstalt.

Park Chan-wooks "Cyborg"-Film stellt die Frage - eine immer noch sehr wichtige im hierarchisch durchstrukturierten und anti-individualistischen Südkorea - gleich zu Beginn, und löst sie gleich ein für alle Mal: Eine Krankenschwester schiebt die neue Patientin Young-goon auf einem rollenden Bett durch das Gebäude und erzählt die Ticks der Patienten, die sie treffen. Bald jedoch stellt sich heraus, dass die freundliche Schwester selbst Insassin ist, und von diesem Moment treten die Autoritäten kaum mehr in Erscheinung.

Auch die Außenwelt kommt praktisch nicht vor, aber wie es dort aussieht, hat Park bereits in der Vorspann-Sequenz aus der Perspektive von Young-goon gezeigt: Sie sitzt dort in einer langen Reihe identisch gekleideter Arbeiterinnen und montiert nach den Anweisungen einer Lautsprecherstimme Radioteile zusammen, wie ein Roboter. Kein Wunder, dass sie schizophren geworden ist und sich nun für einen Cyborg hält, einen Maschinenmenschen. Cyborgs essen natürlich nichts, sondern lecken nur hin und wieder an Batterien oder versetzen sich Stromstöße. Das wiederum ist der wunderbare Ansatz für eine Liebesgeschichte, denn Il-soon, ein wegen "asozialer Tendenzen" ebenfalls eingewiesener junger Mann, versucht nun, die schöne Cyborg vor dem Hungertode zu retten.

Das klingt schon ziemlich verrückt, vermittelt aber keinerlei Eindruck, wie verrückt "Ich bin ein Cyborg" aussieht. Denn dies ist ein Film aus dem vielleicht lebendigsten aller gegenwärtigen Filmländer, aus Südkorea, und der Regisseur heißt Park Chan-wook, der mit seiner Rache-Trilogie ("Mr. Vengeance", "Old Boy", "Lady Vengeance") bereits sein überbordendes filmisches Talent unter Beweis gestellt hatte. Sein "Cyborg" ist in vieler Hinsicht ein Kurswechsel, aber ein paar Konstanten sind geblieben. So hält er seine Helden wieder in klaustrophobischer Enge gefangen, und auch von seinen Gewaltausbrüchen kann er nicht ganz lassen: In Phantasiesequenzen fährt Young-goon zweimal die MG-Mündungen aus ihren Cyborg-Fingerspitzen aus und mäht alles nieder, was sich ihr in den Weg stellt.

Doch ansonsten fährt der immens talentierte Mr. Park alles auf, was seine bizarre Filmemacherphantasie nur hergibt, und das sucht im Weltkino (nahezu) seinesgleichen. Wussten Sie eigentlich schon, dass Koreaner ganz gut jodeln können?

Artikel erschienen am 10.02.2007


출처 바로가기: http://www.welt.de/data/2007/02/10/12066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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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F (독일제2국영방송 사이트)
출처 바로가기: http://www.zdf.de/ZDFde/inhalt/3/0,1872,4361475,00.html



Eine scheue Romanze verbindet die beiden Außenseiter Young-Goon (Lim Soo-Jung) und Il-Soon (Ji Hoon Jeong, genannt "Rain").

[수줍은 로맨스가 아웃사이더인 영군(임수정)과 일순(정지훈/레인)을 결합시킨다]


aspekte zur Berlinale


"I'm A Cyborg, But That's OK"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Wettbewerbsfilm von Koreas Star-Regisseur Park Chan-Wook
한국의 스타감독 박찬욱의 경쟁부문 출품작

Der eine oder andere kennt das Spiel bestimmt aus seiner Kindheit: Man nehme eine Flachbatterie und halte die Zungenspitze an die beiden Kontakte - schon bizzelt es sanft. Die elfenäugige Young-Goon macht das regelmäßig.
09.02.2007


누구나 어린 시절에 한두번쯤은 납작한 배터리를 가지고 혀끝을 양극에 갖다 대면 가볍게 찌릿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정의 눈망울을 가진 영군은 규칙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

In ihren Brotzeitdosen schleppt sie eine ganze Batterie-Sammlung herum, aus denen sie Elektrizität saugt. Mit angefeuchteten Fingern hält sie Mignonbatterien, andächtig wartend, als würde sie meditieren, denn sie hält sich für einen Cyborg und Strom für ihre Nahrung.

영군은 도시락통에 배터리종합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충전한다. 침을 뭍힌 손가락을 귀여운 배터리에 대고 마치 명상이라도 하듯이 경건하게 기다린다. 자신을 사이보그라 여기고 전기를 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Zwei Ausgestoßene
사회에서 추방된 두 사람

Deswegen sitzt sie auch in einer Nervenheilanstalt, wo sie mit Leuchtröhren und Getränkeautomaten spricht und auf einen größeren Energieschub wartet. Stattdessen trifft sie dort auf den adretten Il-Soon, der ungern sein Gesicht zeigt und ansonsten daran glaubt, anderen Leuten ihre Wesenszüge stehlen zu können. Ein ungewöhnliches Liebespaar, so viel ist klar. Zwei Ausgestoßene, die fast zwangsläufig zusammenfinden müssen.

이런 이유에서 그녀는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여기서 형광등 음료수자동판매기에게 말을 건네면서 더큰 에너지충전을 기대한다. 그러다가 여기서 맨얼굴을 보여주기 싫어하고 다른 사람들의 특성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순을 만난다. 유별난 커플이란 점은 분명하다. 만남을 거의 강요당하는 두명의 추방된자들이다.


Die Filme im Wettbewerb

Koreas Star-Regisseur Park Chan-Wook überrascht sein Publikum nach seiner Rachetrilogie ("Sympathy for Mr. Vengeance", "Oldboy", "Sympathy for Lady Vengeance") dieses Mal mit einer romantischen Komödie in Gestalt eines Irren-Märchens. "Exit Revenge, Enter Love" sozusagen. Herausgekommen ist ein surreal-bunter Wahnsinnstrip voller irrwitziger Momente und durchgedrehter Figuren, inklusive kitschiger Gesangs- und Jodel-Einlagen.


한국의 스타감독인 박찬욱은 복수삼부작이후에 만든 정신병자 소녀의 로맨틱 코미디로 관객들을 놀래켰다. 말하자면 "복수탈출, 사랑진입"이다. 결과는 뒤집어지게 웃기는 순간들과 완전히 돌아버린 군상들로 가득찬, 게다가 키치스러운 노래들과 요들을 껴넣은 초현실적이고 다채로운 광기체험이다.



Neuartige Digitalkamers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카메라

Leichte Kost im Wettbewerb, sicherlich, aber wie von Park Chan-Wook gewohnt filmisch hochklassig. Dabei half ihm eine neuartige Digital-Kamera, mit der der gesamte Film entstand. Schon bei "Miami Vice" sorgte diese so genannte "Viper FilmStream Camera" für die fiebrig grobkörnigen Nachtaufnahmen. Was man mit mehr Lichteinsatz damit anstellen kann, zeigt "I'm A Cyborg, But That's OK". Szenen, die irgendwo zwischen Werbeclip, Manga und Computerspiel siedeln. Etwa, wenn das Mädchen in seinen Tagträumen zum waffenstarrenden Roboterwesen mutiert und mit Salven aus ihren Fingern das Anstaltpersonal zersiebt. Übrigens seine Lieblingsszene, wie der Regisseur zugibt. Da kommt der Action-Mann dann doch wieder durch.

경쟁부문 출품작 치고는 소품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미 박찬욱 작품이 늘 그렇듯이 영화적으로 뛰어난 수준이다. 여기에는 영화전편을 촬영하는데 사용했던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가 도움이 되었다. 이른바 "바이퍼 필름스트림 카메라"는 이미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거칠은 입자의 우둘두둘한 클로즈업을 찍는데 사용되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좀더 많은 빛을 사용함으로서 이 카메라가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광고클립과 망가와 컴퓨터게임의 중간쯤 되는 장면들이다. 예컨데, 소녀가 상상속에서 몸 전체가 무기가 되는 로봇으로 변신해서 손가락끝에서 총기를 발사해서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벌집으로 만드는 장면들이다. 그밖에도 이 장면은 감독자신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시인했다. 이 점에서 액션을 좋아하는 그의 면모가 다시금 드러난다.

Dass Park Chan-Wook es mit diesem Film mitten unter die Schwergewichte des Wettbewerbs geschafft hat, ist sicherlich seinem früheren Cannes-Erfolg mit "Oldboy" zu verdanken - und dass er derzeit einer der innovativsten Filmemacher Asiens ist, in allen Genres sicher. So hält er auch in diesem Panoptikum des Wahnsinns das Tempo hoch, schwelgt in bunten Bildern und ungewöhnlichen Einstellungen und bringt das Publikum immer wieder zum Lachen.


박찬욱이 이 영화를 가지고 경쟁부문의 다른 비중있는 대작들 사이에 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칸느 영화제에서 그의 전작인 올드보이가 성공을 거두었던 덕분이면서 또 현재 아시아에서 모든 장르를 총망라해서 가장 참신한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 광기의 판옵티콘에 빠른 속도감을 부여하고 다채로운 이미지들과 독특한 장면구도안으로 뛰어들어 관객들을 끊임없이 웃게 만든다.

Ein großes Herz fürs asiatische Kino

아시아영화를 이해하려면 넓은 가슴이 필요하다


Seine Hauptdarsteller, die filigrane Lim Soo-Jung war vor drei Jahren schon im Panorama-Film "Tale of Two Sisters" zu bewundern und Koreas aktueller Popmusik-Herzbube Rain (bürgerlich Ji Hoon Jeong), treiben als kindlich-unschuldiges Liebespaar durch die Geschichte. Il-Soon will Young-Goon das Essen wieder beibringen, er lässt sich auf sie ein, versucht ihre Sehnsüchte zu ergründen und kennt keine Hindernisse. Nicht einfach, wenn man mindestens ebenso irre ist.


이 영화의 주인공 삼년전에 이미 "장화홍련'으로 파노라마부문에서 경탄의 대상이 되었던 섬세한 임수정과 팝음악의 총아인 레인(본명 정지훈)으로 이들은 어린아이처럼 무구한 연인들이 되어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일순은 영군에게 다시 밥을 먹게 만들려 하고, 그녀를 받아들이면서 그녀의 동경을 이해가고 그녀의 장애들을 알아가게 된다. 그 역시 맛이 간 상태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So bleibt am Ende die Erkenntnis: Liebe kennt keine Grenzen, nicht mal die Grenzen des Wahns. Oder ist Liebe womöglich selbst der Wahn? Man kann den Film mögen - man muss aber angesichts dieser Wettbewerbsauswahl schon ein großes Herz fürs asiatische Kino und für puren Spaß haben.



그래서 결국은 다음과 같은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 심지어는 광기까지도 제약이 되지 않는다. 또는 사랑은 어쩌면 그 자체가 광기가 아닐까?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할 수 있다 - 하지만 이 영화를 경쟁부문에 선발한 것에 직면해서는 아시아영화와 순수한 재미에 대한 넓은 가슴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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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너 짜이퉁

옌스 발쩌

출처 바로가기 :http://www.berlinonline.de/berliner-zeitung/print/berlinale/627759.html


톱니바퀴들을 내게 보여줘~


영군은 정신병원에 앉아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 미쳐서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단지 사람이 아닐뿐이다. 영군은 싸이보그다! 언젠가 자전거가 그녀에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누설했을 때부터 그녀는 건전지만 가지고 영양분을 섭취한다 .그녀의 에너지중심이 충전되면 발가락은 형형색색으로 빛이난다. 어쨌거나 이 전기충전 다이어트를 하면서부터 그녀는 점점 더 여위어간다. 정신병원에는 침대위에 매달린 형광등말고 다른 친구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청년이 그녀의 삶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일순이 정신병원에 들어온 건 다른 사람들의 특출난 재능을 훔쳤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는 영군의 마음을 훔치고- 그녀의 생명을 구한다. 자신이 직접 음식물의 칼로리를 전류로 바꾸는 기계를 만들어서 사랑하는 싸이보그가 정상적인 영양섭취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 인간-기계라고 느끼는 것, 더이상 스스로가 조절하는 전체인 기관으로서가 아니라 그녀의 내부에서 자신의 것에 대해서 늘 낯선 것으로 남아있는 의치/의족을 낀 사물로 느끼는 것은 아시아의 대중문화에서 지난 몇십년간 사춘기를 표현하는 지배적인 메타퍼였었다. 박찬욱은 이 모티브를 따서 멋진 장치들과 그림들로 가득한, 영화적 인용 Zitaten 들이 마구 흘러넘치는 따뜻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었다. 배역은 유명한 스타가 맡았다: 일순을 연기한 정지훈의 예명은 레인으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팝스타이다. 정신병원의 Krankenhaus-Schlabberkluft 에서 막스와 모리츠 브레젤 머리모양을 한 "아시아의 져스틴 팀버레이크"는 귀여운 멍청이연기를 한다. 그리고 그의 상대역인 임수정과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오랫만에 선보이는 가장 매력적인 러브씬을 연기한다: 정신병원지하의 보일러실에서 소음과 증기의 한가운데서 무엇보다 핑크색으로 빛을 발하는 온수파이프들 사이에서 그녀의 등에 문을 그리고 그녀의 내부로 깊숙히 파고든다. 가장 정교한 톱니바퀴들이 돌아가고 있는 바로 그곳으로.


옌스 발쩌
베를리너 짜이퉁 2007. 2. 10



Zeig mir deine Zahnräder
"Ich bin ein Cyborg, aber das macht nichts" von Park Chan-wook (Wettbewerb)
Jens Balzer

Young-goon sitzt im Irrenhaus, sie will nicht essen und trinken. Dabei ist sie gar nicht verrückt: Sie ist bloß eben kein Mensch. Young-goon ist ein Cyborg! Seit sie das Geheimnis ihrer Herkunft eines Tages von ihrem Fahrrad verraten bekam, ernährt sie sich bloß noch von Batterien. Wenn ihr Energie-Zentrum aufgeladen ist, leuchten ihre Zehen in Modefarben; allerdings wird sie bei ihrer Elektrizitätsdiät immer dünner und dünner. Im Irrenhaus hat sie keine Freunde außer der Neonlampe über dem Bett - bis eines Tages ein wunderschöner junger Mann in ihr Leben tritt. Il-soon wurde eingewiesen, weil er anderen Menschen ihre besonderen Talente stiehlt. Jetzt stiehlt er Young-goons Herz - und rettet ihr Leben. Mit einem selbstgebastelten Apparat, der Lebensmittelkalorien in elektrischen Strom umwandelt, hilft er dem geliebten Cyborg wieder zu normaler Ernährung.

Dass man sich nicht mehr als Mensch empfindet, sondern als Mensch-Maschine - nicht mehr als selbstbestimmte organische Ganzheit, sondern als Ding mit Prothesen, die es in ihrer bleibenden Fremdheit zum Eigenen zu machen gilt - das ist in der asiatischen Popkultur seit Jahrzehnten eine der leitenden Metaphern für Pubertät. Park Chan-wook hat aus diesem Motiv einen warmen, wunderbar ausgestatteten und -gemalten, vor Zitaten nur so überquellenden Liebesfilm gemacht. Mit prominenter Besetzung: Il-soons Darsteller, Jung Ji-hoon, ist unter seinem Pseudonym Rain der bekannteste Popstar Koreas.Hier gibt der "Justin Timberlake Asiens" in Krankenhaus-Schlabberkluft und mit Max-und-Moritz-Brezelfrisur den süßen Dussel - und spielt mit seiner Partnerin Lim Soo-jung die bezauberndste Liebesszene, die seit langem in einem Berlinale-Wettbewerb zu sehen war: Im Heizungskeller der Psychiatrie, zwischen schnaufenden, dampfenden und - vor allem - allerliebst pinkfarben umpuschelten Warmwasserrohren schneidet er ihr eine Tür in den Rücken und greift tief in ihr Innerstes: dorthin, wo die zartesten Zahnräder sich drehen.


Ich bin ein Cyborg, aber das macht nichts 10.2. 12 und 21 Uhr, Urania; 18.2. 16.30 Uhr, Berlinale-Palast.


Berliner Zeitung, 10.0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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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룰루 ~  
  스크롤 압박 뿐이 아니라...<BR>리플에 대한 압박도 있군요.<BR><BR><BR>물론 원문에 대한 압박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