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보고싶다 . 바다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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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보고싶다 . 바다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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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룰루~님 글 읽어보니

저도 바다가 보고 싶네요

정확히 10년 전 11월 중순 금요일 밤에 술을 마시다 바다가 보고 싶다 하여

장장 6시간여 넘게 혼자 운전해서 미친 듯이 동해바다로 달려간 기억이 지금도 엊그제 같은데
(정동진역에 갔는데 다들 커플들끼리 손에 손잡고 팔짱을 끼고 다니더군요.. 혼자온 내가 어찌나 스스로 청승맞은지 주차장 차안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창문만 내린 채 얼굴만 삐딱하니 내밀고 담배만 엄청펴대고 왔습니다.)

그해 겨울에는 눈도 참 많이와 발목까지 푹푹 빠져서 밤에 친구들과 술 마시고 주머니에 손 넣고 걸어다녔던 기억도 나고....

요즘은 통 그럴 여유가 없네요..

시간은 있으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항상 쫓기고

눈이 와도 그 시절 눈이 아닌 것 같고

바다에 가도 그 시절 칼바람에 귀가 에이는듯한 바닷바람도 운치가 있었던 그 바다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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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무스크  
  하얀 함박눈이 내리고 난 후 밝은 보름달이 뜨면 그 광경이 너무너무 아름답지요.
어릴적 한지(종이) 바른 문에 달빛에 비친 눈에 얼마나 환한지 낮처럼 밝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광경을 다시 보고 싶네요.^^
1 룰루 ~  
  ^^
토욜 저녁에 출발해서 다음날 오세요. 그때처럼 무작정 갔다오는것이 더 재미나고, 더 기억에 남자나요 ~
저 역시 시작은 엉뚱하고, 무모하게 ~
오래전에 심심해서 교외로 점심먹으러 갔다가... 밥먹다 문득 바다가 보고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떠났던것이 계기가 되서 15년이 지난 지금도 무작정 갔다온답니다 ~
1박이나, 무박 2일로 바쁘게 다녀오지만... 언제나 두근 두근 ~
일년에 한두번쯤은 괜찮치 않을까요 ?
7 촌장  
  직업군인이었던 친구를 만나러 속초에 갔습니다.

술한잔 했지요..당연히 바닷가에서요...

만만한 배한척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묶인 로프에 매달려 그 배에 오르다가 그만........저 그 젖은 몸으로 2차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