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미친 니콘 국산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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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미친 니콘 국산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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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9 | 홍진욱 기자(honga@pcbee.co.kr)
세계 최고의 카메라 제조업체 중 하나인 니콘(NIKON)의 국내법인 (주)니콘이미징코리아가 A/S 정책 문제와 가격 문제 등과 관련하여 최근 소비자들과 큰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최대의 SLR 디지털 동호회 SLR 클럽 소속 니콘 유저들은 이러한 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며,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어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중이다.

 

문제의 발단은 부실한 A/S 정책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니콘 제품 사용자들의 경우 타업체 사용자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선 A/S의 질적인 부분도 만족스럽지 못하거니와 가격적인 문제와 내수 제품에 대한 관리 등... 고객 서비스에 대한 니콘 고유의 방침이 국내 소비자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다소 있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정품 시리얼의 관리마저 소홀하게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니콘 유저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명 운동은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들에 관한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처우 서비스 개선과 관련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피씨비에서는 지난 19일 게재되었던 니콘 관련 기사가 다소 편파적이 아니냐는 일부 유저들의 리플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또한 이번일에 대해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 기획기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아래의 기사에서는 이번 서명 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SLR클럽 회원(ID : 파렌)과 (주)니콘이미징코리아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서로간의 입장 차이와 해결 방안 등을 이야기하였다. 그럼 우선 니콘의 유저들이 요구하는 개선 사항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SLR 클럽 니콘 유저들의 요구사항 (요약)

 

1. A/S 의 절차와 방법 및 개선에 대한 요구 (소비자 보호법 3조 2항, 6항 의거)

 가. 유, 무상 AS의 명확한 구분 기준 및 불가능한 AS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고시할 것 

 나. 정품 인증 방법 개선 요구.

 다.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 의견 수렴 요구.

 라. A/S 센터 확대 및 A/S 인력의 연수 강화를 통한 서비스의 질 개선 

 

2. 내수 제품 A/S에 관련 요구

 가. 내수 제품에 대한 유상 수리 및 A/S 부품의 공급 요청

 나. 내수 A/S 불가에 대한 근거 및 해결 방안 요구 

 

3. 렌즈, 바디 등 제조물에 대한 적정 공급 가격 책정 및 적정 수량 공급 요구

가. 렌즈, 바디 등의 판매가로 적정한 수준을 책정할 것.

나. 현재 품귀 상태에 있는 완제품 및 부품의 충분히 공급 할 것.


 

 

 니콘이미징코리아측과의 전화 인터뷰

 

1.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명 운동에 대한 니콘 측의 입장은?
 - 니콘의 유저분들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우선 서비스의 질과 관련된 부분에서 이미 많은 고객분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했으며, 추후 협의를 통해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아갈 것이다. 또한 내수품목에 대한 A/S 불가 방침에 대해서는 비단 국내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니콘의 전반적인 A/S방침이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로써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즉, 니콘의 전체적인 룰은 똑같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예외의 적용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를 해보아야겠지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을 인하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주)니콘이미징코리아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이며, 결코 가벼운 사항이 아니므로 ‘지금 당장’은 확답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충분한 논의를 거친다면 추후 개선의 여지는 있을 것이지만 섣불리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2. 회원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것이 아니기에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SLR 클럽의 게재된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유저들과의 면담을 통해 직접 확인하도록 하겠다.

 

3. A/S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추후 개선될 여지는?
 - 현재로써는 확답을 주기는 힘들 것 같다.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책을 한국에서만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작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토의가 진행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방침은 전 세계 어디에서 제품을 구매하던 제품에 대한 보증서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A/S를 받을 수 있으며, 수입 경로가 불분명한 제품만 예외적으로 A/S를 해주지 않고 있다.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러한 정책을 단시일 내에 바꾼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4. 이번 일로 국내 마케팅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지금 당장이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분명 파급되는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며, 회사 측에서도 그러한 사태가 오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 때문에 이번에 회원측과의 조우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며, 요구 사항들의 개선 여부에 관해서는 추후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SLR클럽 '파렌' 회원과의 전화 통화 인터뷰

 

1. 이번 서명 운동을 벌이게 된 계기는?
 - 이번 일의 발단이 내수 제품에 대한 A/S 절대 불가 방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알려지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동안 쌓여왔던 불만 사항들이 폭발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대부분의 니콘 사용자들이 느끼는 바이겠지만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니콘은 A/S 정책 내지는 서비스 질적인 부분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편이다.

 

게다가 가격적인 면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이 납득하지 못할 만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불만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부분에 있어 니콘은 계속해서 권위적인 방침만을 고수하고 있을 뿐 요구되고 있는 핵심 사항에 대한 개선은 ‘니콘 고유의 방침'을 이유로 회피하고 있다.

 

2. 그렇다면 니콘 A/S의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니콘의 A/S 정책에 있어 개선해야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먹구구식의 A/S로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하기 식의 안일한 대응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A/S 기간이 1년이라고 하지만 제품에 이상이 생겼을 시에도 ‘소비자 과실’을 이유로 수리에 대한 비용을 과하게 청구하기 일수이고, 같은 증상으로 A/S를 받더라도 사설 A/S 센터와 본사 A/S 센터의 고장 원인이 저마다 틀리는 등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A/S 불만 사례들이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

 

- 사실 니콘의 제품이 타사의 제품과 비교한다면 고장 발생율은 비교적 적은 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A/S에 관한 능력은 타 업체와 비교하여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기에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요구 사항에 언급된 바처럼 A/S 센터에 대한 수를 늘리고 A/S 능력을 전체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 아울러 내수 제품 A/S 대한 부분도 개선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니콘에서는 ‘니콘의 정책상’의 이유를 핑계로 내수 제품에 대한 A/S를 거부하고 있지만 타 업체 역시도 국내에서만 내수 제품에 대한 A/S를 예외적으로 허락하고 있다. 만약에 내수품 A/S가 불가하다면 사설 A/S업체에 원할한 부품 공급체계를 갖춤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보다 넓은 A/S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음에도 방관만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반하고 있는 행위라 생각한다.

 

3. 가격적인 부분에 관한 생각은?
 - 역시 가격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사항들이 적지 않다. 타업체들의 제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니콘의 제품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엔화의 환율이 연초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제품의 전체적인 가격은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한다면 가격적인 문제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며, 유독 니콘의 제품들만 비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니콘을 아끼는 국내 유저들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한 개선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4. 그렇다면 현재 벌이고 있는 서명 운동이 ‘불매 운동’인가?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절대’ 불매 운동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고 서명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저들이 니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서명 운동이 니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고 이를 통해 니콘의 서비스 질적인 부분이 개선되어 서로가 좋은 쪽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설문조사에 의하면 서명자의 약 70%이상이 ‘불매 운동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요구 조건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불매 운동에 동참하겠다’라는 답변자가 거의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니콘이 우리의 요구를 계속해서 모르쇠로 일관할 때는 불매 운동도 불사할 것이다.

 

5. 니콘측과의 접촉은 있었는가?
 - 현재 전화 통화로만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명 운동에 대한 결과 및 자세한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주 토요일(21일)에 관계자와의 미팅 약속을 잡아놓은 상태이다. 전화상으로 통화한 바에 의하면 니콘측에서도 ‘곤란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다.

 

6. 만일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대처방안은?
 - 모든 요구가 관철될 것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국내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핵심적인 요구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요구 사항이 전달되고 일정기간(약 1주일) 동안 전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때는 본격적인 불매 운동에 들어갈 생각이다.

 

7. 정품 시리얼에 대한 D/B가 상당부분 누락되었다고 하는데...
 - 황당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정품 시리얼에 대한 100% 완전한 D/B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이러한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한 예로 기존에 A/S를 한차례 받았던 정품 제품임에도 보증서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만으로 내수품으로 취급되어 A/S를 받을 수 없는 사례까지도 있었다. 이는 정품 제품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때문에 이렇듯 정확하지도 않는 D/B로 내수와 정품을 구분 짓는 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상 전화 인터뷰를 통한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축약된 내용만으로도 과연 그 동안 쌓여왔던 유저들의 불만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니콘측에서는 아직 어떠한 '확답'도 하지 않고 있으며, 개선 부분에 대해서는 '후일'을 기약하는 등 비교적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이같은 문제에 대한 사태의 추이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나갈지 계속해서 귀추가 주목되는 바, 좀 더 지켜봐야 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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