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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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의 상상력

1 김병완 5 4233 7
매사에 늘 궁금한 게 많은 6살짜리 제 둘째 딸이 오늘 이런 질문을 하길래
마음이 너무 흐뭇해서 적어봅니다.

딸    : 아빠, 거미는 다리가 몇개야?
아빠 : 응, 여덟 개야.

딸    : 그러면 8이네?
아빠 : 그래. (마음이 흐뭇함. 짜식, 여덟개가 8인걸 어찌 알았을까?)

딸    : 거미 다리는 눈사람처럼 생겼네?
아빠 : ??? (쌍코피 터질려고 했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미 다리와
                눈사람간에 비슷한 점이 떠오르지 않음)

딸    : 왜 대답 안해?
아빠 : 이 놈아, 거미 다리가 왜 눈사람처럼 생겼냐? (너, 바보니?)

딸    : 8이라면서?
아빠 : ???.....!!! 그래 맞아!
        (8이라는 숫자가 눈사람처럼 생겼다는 생각이 갑자기 떠오름)

딸    : 아빠는 왜 그것도 몰랐어?
아빠 : 네가 너무 똑똑하니까 그렇지!


애들은 이처럼 기상천외합니다!

현실이 몸에 배인 어른이 애들 상상력을 따라가질 못합니다.

오늘 하루 내내 마음이 흐뭇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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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양기운  
  마지막 반전 8의 전율을 -_ -;;
1 Lucky7  
  8을 둘로 나누면....?
1 Lucky7  
  상하로 나눠서
0
29 김민지  
  귀여운 따님 두셨네요.
글을 읽으면서 잔잔한 미소를 느낍니다.
예쁘고 건강하고 바르게 잘 키우세요~
1 비트문  
  저런 딸이라면 키워 볼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