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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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 김태형 0 4718 9
예전에 한국영화를 본 후 나의 생각은 '내가 왜 한국 영화를 봤을까!' 했던 때가 있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과 같은 감성을 가진 영화에 애착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말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굳이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무엇인가 기대를 하게 되는 몇몇 자작품들이 있었다. '나에게 오라', '게임의 법칙', '초록물고기' 등등 그나마 기대를 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있었기에 실망에 또 실망을 해도 혹시나 하는 맘에 기대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기대만 하기엔 한국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너무나 지치게 만들었다.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 겠지만 한국영화의 수준을 높여 관객을 모아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우선 한국영화를 살리겠다는  스크린 쿼터제등등...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화가 좋으면 그런게 필요있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우선 긴급 처방이 아닐 수 없었다고 생각되었다.

 결과는 저질코미디, 깡패가 판치는... 깡패영화가 뜨면 완전히 망해서 쪽박 찰 때까지 깡패영화만 걸렸던 한국영화들. 한국영화팬들의 선택 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일들이었다.  그럼에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 '파란대문' 몇몇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

 인터넷 덕분에 예전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비 헐리웃 영화나 제3세계 영화들을 보다 쉽게 접하면서 일방 통행적인 주입식 영화에서 깨어난 일반 관객들 수준은 왠만한 전문가 이상이 되었는데도 한국영화는 여전히 관객을 무시하면서 한국영화를 살려달라고만 하지 않았나 싶다.

 '고양이를 부탁해', '와이키키 부라더스', '라이방'...

 돈을 벌기위해 내려진 영화가 관객의 힘으로 다시 개봉하게 되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정말 감동적인 일로 기억된다. 한국 관객들은 진정 영화를 원한 것임을 선언한 일이었다. 그 이후에도 나의 한국영화 선택은 여전히 일방적이였다.

 간간히 '박하사탕', '오아시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먹이 운다', 나쁜남자',질투는 나의 힘','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등등 내가 극장에 찾는 이유가 되었다. 또한 '송환' ,'산 자와 죽은자의 화해' 같은 다큐영화들은 참으로 감사한 한국 영화이다.
 특히 '와이키키 부라더스' 출연진을 살펴보면 '이얼', '박원상', '황정민', '오광록', '오지혜','류승범','박해일' 지금 최고의 조연 주연 배우들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에 한국영화 침체기라는 말을 들었고,  웰컴투 동막골로 단번에 극복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불과 몇주 차이로... 개인적으로 진정 한국영화를 살리는것은 관객도 중요하지만 좋은 영화가 한국영화를 살리는것이고 그것이 기본이며, 정석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관객은 이미 좋은 영화, 수준높은 영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훌륭한 관객이 이미 있는이상  이제 좋은 영화를 만드는일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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