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의 잔인성... 무감각해진 우리들...

자유게시판

요즘 영화의 잔인성... 무감각해진 우리들...

1 보노맨 8 5821 2
제가 장 르노라는 배우를 좋아해서
얼마전... (아니 벌써 꽤 됐네요.. ^^;;;) 크림슨 리버라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이게 왠일입니까? 작품성을 떠나서... 잔혹성에 너무 놀라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약 5분동안은 썩어서 구더기가 드글거리는 시체를 보여주더니...
그 후로 주기적으로 잔인한 장면, 피범벅의 된 장면들을 계속해서 보여주더군요...
그 영화의 내용 전개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면... 굳이 반문은 하지 않겠지만...
저 스스로만큼은 불쾌할 정도로 멀리하고싶은 영화였습니다.

근데 놀란 사실은... 그날 제 바로 앞자리에 한 가족이 관람을 위해 와있더군요....
그런데... 자녀들이 기껏해야 12살-14살 정도밖에 되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비교육적인 영화를 왜 그 어린 자녀들을 함께 데리고 왔는지 이해가 안되었구...
그런 영화인줄 몰랐다면 왜 잔인한 장면이 나올때 자녀들의 눈을 가려주지 않는지... 답답하더군요.
어른들이야 그런 부분들 걸러서 소화시킬 수 있지만 지금 막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왜 모를까요...

더 놀란 사실은 뭔줄 아세요?? 저는 어떻게 그런 꼬마애들까지 들어올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하며
돌아가는 길에 나도 모르게 영화 매표소 앞에 눈이 갔는데... 글쎄... 그런 영화가 13세 이상 관람가
라는 사실입니다. 정말 절로 영화를 심의한답시고 월급받는 사람들을 원망하게 되더군요...
왜그리 폭력성, 잔인성에 있어서는 관대한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큰 값을 치르게
될 줄을 왜 모르는지... ...

최근에 일본에서 벌어지는 어린 청소년들의 연쇄살인, 토막살인 행각... 남의 일이 아닙니다.
한국 사회도 이렇게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되어있으면 곧 우리의 문제로 대두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하나가지고 정말 호들갑 떤다구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염려하는 마음이 앞서서...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영화에서 사람이 많이 죽을수록, 더욱 잔인할 수록, 더욱 부도덕한 내용으로 치장될수록
흥행에 성공한다고, 비례한다고 하죠...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 이곳 씨네스트에 오시는 분들만큼은 결코 그렇지 않음을...
영화 흥행과는 반비례한다는 것을 보여주자구요... 그래야 훗날 우리의 자녀들도 그러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지켜줄 수 있을 거여요....

말이 참말로 길었네요... ^^ 모두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래요... 안녕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8 Comments
1 후치  
좋은 말씀!!
1 이홍은  
서서히 모르는 사이에 변해가죠.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1 정덕성  
사람마다 정신상태와 취향이 다르니까 모두가 자극적인걸 원하는건 아니지만, 무감각해지는건 사실이죠
1 박수철  
흐음. 요즘 극장은 보호자가 딸려두 등급 잘지키는걸로 알았는데 역시나 말뿐이었나 보네요.. ㅡㅡ;
1 정경훈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보수적이라고 밀어부치는 인간들이 가장 심각합니다. 현재밖에 모르는...
1 가쟐려  
최근본영화들중에두...드라큐라2000, 딥불루씨2, 발렌타인...등등...옹...끔찍..ㅡㅡ;
1 영화매냐  
꼴갑들 떤다...--;;
1 심덕근  
심의 하는 인간들이 좀 병sin놈들이라 그래요...게임은 피 몇방울 티겨서 18세되고 영화는 토막나고 피범벅이되도 15세정도고...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