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편의 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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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편의 영화를 보고..

3 일요일 0 4494 13
배신하지 않는 진실한 사랑의 아름다움이 잔잔히 뭍어나오는 뷰티풀 컨트리라는 영화
그리고 이터널 션샤인 이 두편의 영화를 최근 이틀내 우연히 연소으로 보게 되어버린 이후
갑자기 강한 기억이 살아나버린 여인들에 대한 그냥 스트레스 해소용 전혀 두서없는 글입니다.

저만의 괴로운 기억과 제 속의 응어리 때문에 적은 글을 올릴 적당한 다른 게시판이 없어
여기 올리게 되었으니 양해부탁드리며 이 게시물은 별로 읽을 가치도 없는 낙서에 가깝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끝까지 읽고 욕하지 마시고 그냥 다른 게시물 가셔도 됩니다.
제목을 제대로 정하지 못해 개성없이 적었는데도 혹시 낚이신 분들 계시면 사과드립니다.


이미 헤어진지 10년이 되어가는 대학 후배였던 그녀.
나는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모든 추억을 아끼고 간직하는데
CC가 되어버렸던 그녀가 마지막으로 한 잊혀지지도 않는 그 말은
언제까지나 나를 가슴아프게 하네요.
... 모든 것들을 비하하더니
결국은 좋아했던 것 마저 자기가 잘못 알았던 것 같다나...

어느날 필요없어지면
나에게는 소중했던 그 시간들이 별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마치 놀리기라도 하듯 아무런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갑자기 냉정하게 돌아서는 여자들...
그리고 다른 남자의 품에서 연기 대상감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그녀.

정말 나쁩니다.
마음을 주는 것을 속이고 가장하는데 익숙치 못했던 탓에
그 이후로도 몇번이나 나홀로 크고작은 상처를 입고 또 입었죠.

두편의 영화를 보다보니
이미 10년전 일이 되어버린 그 기억들이 떠올라,
미운데도 아직도 좋아했던 사람과의 그 기억들이 소중해
그까짓거라고 한마디도 못하고 사는 내 모습이 갑자기 한탄스러워 답답해서
그냥 기분 전환용으로 두서 없이 마구 적어봅니다.

eternal sunshine 이라는 영화에서처럼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터널 션샤인에서는 다른 분들은 기억은 지워져도 사랑의 감정만은 지울 수 없다는
그런 메세지를 받았다고 하시던데..
내가 그 영화를 보았을 때는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모르고 일방적으로 타인이 되어야 했던
남자의 숨막히는 고통이 정말 뼈저리게 느껴져오더군요.

저는 정말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은 남자 주인공의 마음 너무나 잘 압니다.
그리고 텅빈 머리로 그녀를 우연히 다시 만나면
그 영화 주인공처럼 또다시 사랑의 감정에 무기력하게 당해버릴 것 같다는
이 빌어먹을 저의 취향까지도...

여기 글을 쓰다보니 기분이 시원해져서요, 공해인 것은 알지만 조금만 더 하겠습니다.

혹시 그녀가 아주아주 우연히 이글을 보면 내가 자기 얘기하는 줄도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죄책감이라도 가져주기를 아주 많이많이 바랍니다.

-  첫번째 그녀에게.

  내가 너가 정말 딱 한통 보내준 결혼 소식 알려준 이메일에
  답장으로 다 이해하는 척 용서하는 척 이제는 괜찮은척 적어보낸건
  결혼을 앞두고 너에게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축복은 못해줄망정
  약간은 그나마 캥기는 것이 있었는지 메일 보내서 정리하고 싶어하는 
  너에게 선물로 가벼운 기분이라도 안겨주고 싶어였어.
  하지만 다 거짓말이었어. 사실은 난 아직도 정말로 너가 원망스러워..
  내가 괴로웠던 것 만큼 확 훼방이라도 놓으면 속시원할 것도 같았지만
  그렇게 했다가 너가 혹시라도 정말로 불행해지면 어떻게하나 걱정하고있는
  내 꼬락서니에 정말 한심하다는 느낌이 들고 힘들어하면서 괜찮은척 했어.
  너 어디서 뭐하는지 다 알면서 일부러 10년째 그냥 가만히 사는 이유는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제는 너도 나도 다 가정이 있는데
  너를 만나면 아직도 내가 잠시라도 자제력을 잃을까봐서야.
  넌 정말 너를 괴롭히면 내 가슴이 너무 아파서 참는건줄 알고 살어.

  그리고 비슷한 짓거리를 한 한명의 추가 여인. 너 말야!!
  사실 난 네가 좀 이쁘고, 귀엽고, 위의 그녀만은 못했지만 19금 그 부분도 괜찮고
  그러다보니 솔직히 좋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아주 많이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너가 좋다고 그래서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무럭무럭 증가하고 있었는데 말야
  같이 여행을 가자, 직장도 같은 곳으로 하고 싶다 등등 예쁜 몸짓과 표정으로 별소리 다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제멋대로 슬슬 딴청피우고 나중엔 응답도 안해?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이유나 알고 헤어져야 하는거 아니겠어?
  사귀고 헤어지는데 상대방의 의견은 없이 다 니 맘대로, 난 뭐 장난감이냐?
  니 싸이 가니까 인삿말에 너로 인해 네 주변이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웃기지마!!!!! 너는 인생 그렇게 살아서 행복하냐!!!
  방명록에 보니 아직도 남자 이름들 들락날락 거리데?
  나도 한마디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참느라 애먹었어!!!!!!!!!!!!
  너도 정말 나뻐!!!!!!!!!!!!!!!!!!!!!!!!!!!!!!!!!!!!!!!!!!!!!!!!!!!!!!!!!!!!!
  너 안찾는 이유는 욕하고 침뱉고 폭행하다 경찰서 끌려갈까봐 참는줄 알어!
  너 같은 여자에게 잘도 속아 넘어가는 나같은 남자들 많아서 정말 좋겠다!!!!!!

아~~~ 시원해졌슴다!!!!
남자도 비밀을 가지고 사는 경우도 있슴다. 애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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