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군단1

자유게시판

바보군단1

1 박성훈 0 4904 6
이메일 : ssge3375@hanmail.net

제목 : 바보군단 (파란만장20살)








안녕하세요

첨으로 글을 올리는 무적 입니다

첨이라 그런지 많이 어설프고 모자란 부분도 많을거라 예상됩니다

때문에 양해바라구요 참고로 이 이야기는 제가겪은 실화임을 강조합니다

















START


이른새벽...언제나 처럼 쌀쌀한 날씨에 건장한 체격에 한남자가

누구를 기다리는지...네온빛이 예쁜 벤취에 앉아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진 모르겠지만
몸과 마음이 추위에 지쳐 살이 아릴 정도면 꽤 많은 시간이 흐른것 같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아주 잠깐이지만 내가 원하는걸 얻을수 있다는것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추위를 잊게 해준다

그 마음을 아는지 밝은 네온빛이 내 맘을
더 환하게 비춰준다













~~~~~~~~~~~~~~~~~~~~~`바보군단1(파란만장20살)~~~~~~~~~~~~~~~~~~~~~~~~~~~~~~~~`````
















#1

"마! 니 어데 갖다오노?"







"어?!...광석아 니 회식 한다면서..."





"마!...지금 새벽4시다...회식을 올 라이트로 하까?!"





" 안피곤하나?...잡년아!"





"이~~~씨발년이 니 조아하는 통닭이랑 소주 사놓고 기다리고 잇었다 아이가!..."





"...?아~~~~늦으면 먼저 들어가서 자지!"





"..그래도 니 혼자 이 노인정 냄새나는데 혼자 있는데 어찌 그라노 !"







"...고맙다 "





"으이구 내 는 너무늦어서 들어가 좀 자야겠다 그라고 이거 낼 밥사무라"













녀석이 돈 2만원을 꾸깃꾸깃 내 손에 쥐어준다









"?!....마! 됐다 임마!...."







"...지랄 받아라 임마 요번에 특근을 얼마 몬해가 요거밖에 몬주겄다"









"그래도 번번히 ...괞찮겐나?"









"...지랄 내 그말 나올줄 알고 있었다 맨날 괞찮겠나! 내 들어가 자께!"







"...그래.... 고맙다 쉬라"













ㅋㅋㅋ 덕분에 낼은 맜나는 식사를 할수 있겠군!

좀 미안한 감정도 없는건 아니지만 그것보단 기쁜마음이 앞선다













그리고는 좁디좁은 골방에 쳐박혀 소주한잔을 기울인다













한잔한잔 넘길때마다 외로움과 쓸쓸함이 씻겨져 내려 가는것 같았다

역시 소주한잔의 기울임은 그 어떤 위로보다도 값진것 같다













그러나 넘길때의 그 쓴맛은 어쩔수 없는가 보다

내 가슴 한곳처럼......



















"총~~~~~~~~~~~~~~~~~~각~~~~~~~~~~~~~~~~~!"







"zzzzzzz~~~~~~~~~~~~~~~......."







"총!각~~~~~~~~~~~~~~~"











"zzzzzzz~~~~~~~~~~~~z"













"총각!(언성을 높이며)"









"....(흠칫)....아!~~~~~~~`예!..."















"어이구 젊은 사람이 낮에 자고인나 그래? 가서 노가다라도 해야지...!"















".............!"

















"내 다른기 아니고...."

















"......?'.."

















"총각 방세가 3달이나 밀맀네...!"

















"....!아....예!..."

















"...그래서 말인데....지금 좀 줐으면 하는데....!"











"...지 ...지금요?...저 지금은 제가 돈이 없는데....."



















"하이고~~~~~총각 그라모 안되지 안되모 방을 빼주야 되는데....!"











"아~~~그럼 제가 요번주 까지 꼭 드릴께요....!"













"참~~~~~! 진짜지?"













"예....꼭드릴께요...!"















"....그라모 그리 알고 갈께...꼭 주야된데이.......!"













" 예...죄송합니다"





























젠장 드뎌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비오면 비세고 곰팡이 피고 쥐새끼들 기어 다니고 고양이들 지 안방인 마냥 들락날락 거리며

바람 마니 불면 구더기 득실거리고 화장실 지붕 날라가는 그런 골방에 달세를 못내서는

쫏겨나게 생겼다...








왜냐?....난 20살의 가난한 자취생이다...더불어 말하자면 가난한 백수!!!

















그래서 결심했다





















그래 쇠를(지나가는시민을 협학하여 금품을 갈취;하는 행위)치자!





















고2때이후로 2년만에 쇠를치려니 살짝 겁이나기도 한다































#2

어! 저기 저놈이다

보아하니 셀러리멘같은데...

은행에서 막나오는 놈이었다

















덩치는 꽤 큰편에다 안경을 쓴것이 분명 돈이 많을것 같앗다



















"어이! 어저씨!"





"저...저요?"





" 그라모 여기 니말고 또 누구인나?"













꽤 으슥한곳이었다

녀석 상당히 겁을 먹은듯 말까지 더듬는다



















~~~~~~~~~~~~~~~~~퍽~~~~~~~~~~~~~~~~~~





























놈은 뒷통수를향해 내려친 내 주먹에 순간 기절을 한것같았다

난 능숙한 솜씨로 녀석의 지갑을 뒤지고 몸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딸랑3천원이 전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자리에서 빨리 벗어났다

그런데 순간........

















뭔가 등뒤에서 싸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뭐.....뭐지...?



서,...설마?.......











아뿔사!




























"아저씨 이사람 맞습니까?







"저새끼 맞습니다 가만히 잇는데 때리더라구요"

















씨발 였됐다

나한테 맞은 그놈이 짭새를 데리고 날 미행한것이다








짭새는 날 위아래로 쭈욱하고는 훑어보고 욕을 지껄이기 시작한다





"이 좃만한 새끼가 너 이자식 콩밥좀 먹어야 겠네...근데 보아하니 아직 나이도 얼마안먹

은것 같은데....."



".....!.."








그리고는 나의 뒷통수를 있는힘껏 내려친다






개새끼...!고작 파출소 직원주제에...!

짜식아 돌아가신 우리 할배가 경찰서장님이셨다

감히 쫄다구 주제에...................



















"어이! 마! 따라온나"






씨발 상황이 심각하다 돈 3천원 때문에 전과자 되게 생겼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













몇번을 망설인 끝에 짭새의 복부이 제대로 한방을 먹였다






~~팍~~~






"...윽....."





꽤 충격이 컸는지...이내 꼬구라지고는 뒹굴기 시작하는 짭새




그사이를 놓치지 않고 걸음아 나 살려라하면서 열나게 뛰기시작했다










에이...아무래도 오늘은 실패인것 같다


이상태로 계속하다간 분명 잡힐게 뻔한데....그냥 오늘은 여기서 끝내야 될듯...








한참을 뛰고 어느듯 작은 나의 골방에 도착했다









어?....이 신발은!!!






















"마!!!,어디 갔다오노?




"어?....그...그냥 앞에 좀 볼일이 있어서...근데 오늘 빨리 마칬네"





" 어! 어제TT 회식해가 사람들 피곤하다고 빨리 마칬다"



"...밥문나?.."







"...어....뭈다...."







난 , 달세 때문에 쇠를 치러갔다는 사실이 행여나 광석에게 들통날까봐

조마조마하게 긴장을 낮추었다







"참!...훈아..."







"와?"




"니 방세 3개월 밀맀데."








"?....어?....어 그게..."





"마! 말을 하지 내가냈다..."




"어?....니가? 언제?"





"방금니

들어오기전에... ..."











"...새끼 와?...미안하게"




""...마 안그라모 쫏기나게 생깄는데

우야노?...내친구 쫏기난는꼴 내는 못본다"



"....참!~~~그래도 미안타....근데 니 어머니 병원비 만들어야 되는데 이리해도 되나?"




"괘안타 그거 없어도 모을수 있다..."









이렇게 광석이놈과 난 20세의 나이에 너무 힘겨운 짐을 지고 살고있다

물론 우리보다 훨씬 힘든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그 당시엔 너무 힘들었다






"....그래 훈아 내 피곤해가 먼저 들어가 자께..."


"...그래....하이튼 고맙다 임마!......."




광석의 집은 내 자취방에서 5분 거리였다

참고로 나랑 광석이 사는 동네는 창원에서 제일 가난한 달동네 라는것...!







"...아~~~그라고 훈아!..."









",.....어?....와ㅣ?"







"니 또 새벽에 나가끼가?진짜 새벽마다 어디를 그리 싸돌아 다니노?

도둑질 하러 다니나?.............................?"











"...마!....미친나?....."









"그라모?"









"내가 말했다 아이가...잠도 안오고 바람쐬러 간다고....!"









"이 추운겨울에 바람은 무슨...그래 알았다...간다!"






이렇게 진심으로 날 생각해주는 최고의 친구 광석...

항상 고마울따름이다

솔직히난 일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 어려운 황경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광석에게 은근히 기대어 사ㅡ는 이기적인 놈이다






광석이 가고난후...먼지 수북한 담요에 누워 이리뒹굴 저리 뒹굴하는 사이 밤이 깊어가고

새벽녘이 될무렵....언제 부터였는지...이른 새벽 그시간만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습관처럼 그곳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 바람이 차다 그래서 인지 벌써부터 손끝이 아려온다









겨울 옷 이라곤 가을 잠바한벌로 대신할만큼 힘들었던 그해 겨울은 유난히도

시리고 아팠다








한참을 가고나자,,,어둠에서 날 반기는 밝고 예쁜 네온 가로등빛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뒤...추위에 지쳐 아리는 몸을 최대한 움츠리고 앉는다









그리고는 또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나...영......!..."
















#3


"엄마....아빠 아직 안들어 오셨네?"



"어...오늘 늦네...근데 니 어디가노?"




"어..친구좀 만나러......"



"하이고~~~밖에 춥다 그냥 자라 시간도 늦었는데...."




"에이...금방 갖다오께..."




"....빨리온나 아빠가 니 맨날 늦게 들어온다고 벼르고 있더라
조만간에...니랑 또 체육관 갈꺼 같은데..."



"어?(화들짝)진짜?..아....큰일났네...알았다



내 금방들어올께..."









새벽 2시경....요즘들어 잠못이루는 진성!!!

은주랑 헤어지고 난 후부터 계속해서 그러한것 같았다




눈만 감으면 자꾸 떠오르는것이 잊으려 발버둥을 쳐 보건만 그게

어디 생각처럼 쉽게 되는것도 아닐뿐더러

그렇게 하면 할수록 가슴저미는 강도만 더해갔다







몸이 아플땐 병원을 들리면되지만

가슴깊이 또 하나의 심장이 아플땐...



시간이 약이다....최고의 처방전인것 같다









하지만 순간순간 견디기 힘들때 임시방편으로 남자들이 찾는것이 있는데...





혼자서 하자니 그런 제자신이 너무 초라해질것같고 ...그래서

남자들은 맘이 맞는 친구를 찾아나선다










진성은 소주와 맥주 그리고 안주거리를 한아름 사들고는 자신의 애기를 제일 잘들어줄것같은 성훈의 작은 골방으로 향하고 있다








꽤나 먼거리인데다 심하게 몸을 후들거리며 빠른걸음을 하는걸로봐서...꽤나 추운모양이다







30분쯤 걸었을까....드뎌 성훈의 집에 도착했다....







근데....성훈의 신발이 ?....





~~~~~~~~~드르륵~~~~~~~~~~~~~~~~~(방문 여는 소리)






"어?....이새끼 어디갔노?....."





문을 열었더니만 텅빈 골방안에...담배냄세와 홀아비 냄세만 풍기고 있었다


진성은 성훈이 어디를 갔는지...대충 짐작을 하다 술과 안주거리를 방한구석에 쳐 넣고는

광석의 집으로 향한다










가로등하나 없는 달동네에 빛을 밝혀 주는건 담장위에 번쩍거리는 고양이들의

눈뿐이다



어둠에 혼자서 그런 고양이들의 번쩍거리는 시선을 느낄때면 왠지 기분이 나빠진다












"....어?..성훈이 여기없다...."



"아...그래요!!!...아니 훈이가 집에 없길래...광석이랑 같이 있나해서요"



"....광석이는 출근때메 일찍 자지...니도 빨리 들어가 자라 좀있음 해뜰라.."



"예....늦은시간에 죄송합니다 어머니..."



"어.....그래...빨리들어가라..."



"예....안녕히 주무세요.."









이자식이 어디로 갔는지...!!...에이...좀있음 오겠지하며

그냥 성훈의 텅빈 골방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혼자 앉아....소주한병에 오징어 한마리를 꺼내어 홀짝거리며....성훈을

기다리는데.....




텔레비젼도 없는 빈방에서 혼자 앉아 술을 마시자니 지우고 싶은 은주생각이 또 날것같다

그래서 인지 ....애써 다른생각을 해보려하는 진성






그리고는 그렇게....2년전 고2...우연찮게...버스에서 만난 성훈과의 기억에 조금씩 젖어

드는데.....




#####################################################################################













(2년전 고2)













#4


"......야...내일 우리 맞아 죽는거 아이가..."




"흐흐...몰라 에이 까짓꺼 빴따 몇대 맞지뭐..."




"진성아!!!...우리 담임 한번 패기시작하모 아작을 낸다아이가..."




"그...그거야 그렇지...그래도 우짜끼고...오늘 미팅인데.."





"휴~~~미팅..!!!오늘도 우리 ()()고등학교라고 차이는거 아이가?"




"...서...설마....그렇다고 다른 고등학교라고 속이기는 좀..."




"근데....진성아...니는 왜?...맨날 여상애들하고만 미팅 할라하노?"




"ㅋㅋ 새끼야 여상애들이 잘 준다 아이가,...ㅋㅋ"




"지랄 인문계 애들이 더 잘준다...그라고 여상아들 우리학교 싫어 하는거 안다 아이가"




"그...그...거야 그렇지만..."







인문계를 다니는 진성과 그 친구는 하교하기에는 너무이른 오후 3시에 그렇게 텅빈

버스안에서 이런저런 애기를 하고있다




한마디로 땡땡이를 깐것이다...미팅껀이 잡혀있는데...

()()여상이 일찍 마치는 관계로 시간약속이 오후5시로 잡혀있었다



진성이 다니는 ()()고교는 인근 여상에게서...거의 남자구실 못하는 학교로
취급되고잇었지만 그걸 알면서도 굳이 여상과의 미팅을 원하는 진성...




응큼한녀석...조금 밝히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진성이였다

여상애들이 잘준다니...?...!!








"...근데...영환아....나도 ()()고교 짱인데...왜?...싫다하지?"






"....마!!!니가 아무리 우리학교 짱이라 해도 실업계 애들한테는

찌꺼러기라고 생각한다 소문이 인문계 남학생들은 완전 시다바리로

소문이 났다아이가...특히 우리학교 ()()고교가 제일 심하게 소문났다 아이가!!"






"....휴~~~씨발...진짜 내도 한가닥 하는데..."





"진성아....근데....니가 아무리 우리학교 짱이라해도 솔직히 다른 학교는 몰라도 ()()실고가면
진짜 씨다바리 밖에 안된다 "





"??....아...아니다...서...설마...."





"지랄....인정해라()()실고애들은 진짜 장난아이다 임마!"












그때 그 시절엔...()()실고 가 경남에선 거의 최고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조직과 연관돼 있는 놈들이 있는가 하면 가방에 사시미 부터해서 온갖 흉기는
다들고 다닌다는 사실아닌 소문이 나고있었고


어느듯 그 전통이 몇년째 계속되고 있었다




때문에...여상을 비롯한 몇몇의 인문계 여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었던

()()실고...그때 용어로 굳이 말하자면 진짜 잘나가는 놈들이 다니는

최고의 꼴통학교라는거다














"....?...마~~~진성아....저...저새기들 ()()실고 새끼들 맞제?"




"어?.....어...마...맞다........저새끼들 이 버스 탈거 같은데..."




"에이...씨...진성아 니 괞히 객기 부린다고 함부로 눈싸움 같은거
하지마라...저새끼들 눈만 마주치도 시비건다 하더라"





"어?.....어...어....마...내...내가 당할것 같나?...!!"






"지랄....고마 가만히 있으라 객기 부리지말고!!"












어느순간...우르르 몰려서 버스에 탑승하는 ()()실고 패거리들...


하나같이 보통인상이아닌데다 무슨 역도 선수나 유도선수의 체격을 갖추고 있다


거기다 하나같이 삭발을 한상태라 위압감이 들만도...









"...진성아....절대 쳐다보지마라....그라고 ()()실고 대가리(짱)도

탄거같다....그러니까 보지마라..."







진성친구 영환은 잔뜩 겁을 먹었는지....그렇게....창문만 바라보며 조심스레

진성에게 당부하는것에만 여념 하고있다




"....대...대가리?....누군데?..."




진성이 고개를 돌려 볼려고 하자 친구 영환은 진성에게 낮은 소리로 급하게 말한다



"마!!!임마...보지말라니까...저....대가리 하고 눈 마주치모 니랑 내랑 죽는다

저새끼 말들어 본께 완전 인간이 아니란다....어제도 상고

씨름부3명하고 혼자 붙어서 이깄다 하더라"







친구 영환의 말에 소스라치게 말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진성......






"사...상고?...씨름부?....."













그리고는 진성과 그친구 영환은 그렇게 뒷좌석에서 묵묵히 고개만 숙이고

행여나 시비가 붙을 까봐 잠든척하기에 이른다










그런데....몇명타지 않았지만 제 안방인 마냥 너무 소란스례 떠드는 ()()실고 패거리들은

어느듯 진성이 앉아있는 뒷좌석으로 이동하고는 그중 대가리로 보이는 한녀석이

삐집고 들어가서 앉는다...














그래도 명석의 한 학교 짱이라는 진성이 이렇게 잠든척 한다는건 참으로

비굴한행위인것 같앗다





그래서인지....친구 영환 앞에서 최대한 과오 라도 살려보자는 생각에 살짝 고개를

들어 정면에 서있는 ()()실고 패거리를 정면으로 쏘아보기 시작했다








두근두근두근....








녀석 인상이 장난이 아닌것이 덩치도 진성의 두배나 된다...



때문에....진성의 심장박동이 점차
빨라 지기에 이르는데....







진성이 한참을 쏘아보자 이내 알아차렸다는듯 진성에게 시비를거는 실고 패거리중

한명이 말한다







"..마...씨발새끼야 뭘보노?....눈깔 안내리까나!!!"





순간 실고 패거리들은 뭐냐면서 진성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에 놀란 진성친구 영환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는 진성을 바라보자



과오를 살리려는 진성은 친구 영환의 염려대로 객기를 부리기 시작한다






"...아...아니....너...너무 시끄럽잖아....너희들만 탄 버스도 아닌데....

이...개...개새끼들아..."







"....뭐?...!!!이...시발놈이 죽을려고..."








순간 진성을 둘러싸는 ()()실고 패거리들....금세라도 진성이 다구리를 당할것 같았다



그런데...그 와중에도 묵묵히 진성이 앉아있는 뒷좌석 구석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는

()()실고 패거리중한명...이놈만은 시비거는데...아무런 신경도 쓰지않고 있었다







진성이 위급한 상황에 모이자 친구 영환이 말한다...






"저...저기....우리가 잘못했으니까....그냥....좋게 끝내자

학년도 똑같은것 같은데..."







비굴하게 구는 친구 영환의 태도에 진성은 자존심이 상했는지...이내 버럭하고

화를낸다





"(버럭)마!!!씨발 우리가 뭐 잘못했노?....이씨발놈들이 버스에서 떠든다아니가!!"






이에 진성을 둘러싸고있는()()실고 패거리들 진성의 멱살을 잡으며...잡아먹을듯 욕을

지껄인다





"이...좃만한 새끼가요,.....마 이개씨발새끼야...니 오늘 죽을 각오해라"





그리고는 진성을 향해...한대 먹일 작정으로 주먹을 치켜드는데.....












"진성아...!!!"












진성옆 뒷좌석 구석에 묵묵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던 ()()실고 패거리중 한명이...


진성의 이름을 부르며 아는척을 한다








이에 진성을 향해 주먹을 날리려던 한놈이 멈칫 하더니만 멱살을 풀며 어떻게

된거냐며 의아해 하는데...







"진성아 내 모르겠나?"




이에 놀란 진성과 영환 그리고 ()()실고 패거리들.......






"......?"






"....마!!!진짜 내 모르겠나?...아~새끼 섭섭하네..."







너무나 반가운 기색으로 자기에게 아는척을 하는데...


진성은 그래도 갸우뚱거린다







"......?누...누구?..."







"아~새끼....잘생각해봐라...ㅋㅋ하긴 내가 많이 변했제?"






어디서 많이 본놈이긴 한데.....진성은 그렇게 뚫어져라 한참을 바라보고는

흠칫하고 놀라며...그놈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든다







"...호...혹시...성훈?"




"하하...그래 임마!!! 내 성훈이다 ㅋㅋㅋ"






아주 반갑게 맞이하는 성훈에게 질세라 진성또한 알겠다는듯 자신의 이마를 몇번두드리

고는 아주 반갑게 반겨준다







"이야~~~~~~~~~성훈이네....하하....니...어짜다 이리 변했노?..."





"하하...그래...내가 많이 변했제..."





"우아~~~`이새끼 중3때는 완전 비쩍 말라가 이윤석 같더만 완전 변했네

진짜 몰라 보겠다...."











이제 사태가 파악 됬는지 영환과 ()()실고 패거리들은 피식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웄고는

서로서로 화해를 하기에 이르는데...



이때 한바탕 소란을 일으킬뻔했던 친구들중 몇명이 바보군단의 맴버인셈이다










"그래...진성아 내 인자 내린다....새끼 공부 열심히 해라.."




"하하 그래....니가 ()()실고 다니는거 내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ㅋㅋ...내가 공부를 진짜 안했다 아이가....내 전화할께...자주 연락하자.."









버스에서 내리는 성훈을 향해 손을 흔드는 진성을 보며 영환이 놀란듯 진성을

향해 부추긴다





"마!!!니.....저 새끼랑 친하나?"





"어?....아니 그렇게 친한건 아니고....초등학교 하고 중학교때 동창이었다"




"맞나?...휴~ 니...니 친구 아니었음 우리 죽을뻔했다"





"ㅋㅋ....그러게...."





"근데....진성아.....니 동창인가 하는 친구 이름이 성훈이 맞제?...."





"어...성훈이다...근데...왜?"



"...~~~저 성훈인가 하는 놈이 바로 그 새끼다"





"어?...뭐가?"








".....진성이 니동창 성훈인가 하는 놈이 바로 ()()실고 대가리 (짱) 다"








"......!!!"













그 만남 이후..진성과 성훈의 친분은 쌓여만갔고...어느듯


내 슬픔을 등에 이고가는 소중한 친구가 되버린것이었다









##################################################################################












(현재)





한참을 성훈과의 옛 생각에 젖어...영문모를 웃음을 뛰고 있는 진성...


어라?...혼자서 소주 3병을 비어 버리고는 중얼거린다





"아~~~성훈이 새끼 와이리 안오노?...."







그리고는

혼자서 지나친 음주를 한탓일까?

이내 골아 떨어지는 진성은 그렇게 잠꼬대 까지하며..은주의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음냐 음냐)...음...은주..."






















#5



아주 단정한 외투를 입고 힘없이 걸어오는 그녀

진한 눈썹에 큰눈...그 큰눈을 더 돋보이게 하는 긴 속눈썹이 인상적인 그녀가

저만치서 걸어오고 있다












"....엄마!...응~ 나 다왔어..."






자신이 다니는 대학로 근처에서

새벽녘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피곤에 지친 몸으로 항상 집앞에서 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는 그녀












난 그녀의 시아에서 가려진 그곳 벤취에서 언제나 처럼 그녀를 바라보고있다





한번만 유심히 이 예쁜 네온 가로등빛에 이끌려...바라봐준다면...




항상 한걸음 뒤에 내가 있는데......





한번만 ....




단 한번만...고개를 돌린다면...













하지만...오늘역시 그저 저만치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햇고 그것에 미련은 없다고



그저...그것만으로 바라보는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자신을 안정시키고

애써 나를 다스리려한다


하지만...그것이 다가 아니란걸 알기때문에



매일같이 이러고 있는 나를발견하곤 한다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마음속으로

인사를 한뒤 그곳을 벗어나지만...항상그렇듯 벗어날때쯤 또다시 엄습해오는 추위는 왜그런지 알수가 없다







"잘자라...나영아!"























#6



"...어?.....마~!!! 진성아....일나라 임마....."




"ZZZZZZZ"





"이것봐라...새끼 혼자서 뭔 술을 이리 많이 묵었노!!!.일나라 임마..."




"ZZZZZ"





"야(버럭)!"






"(흠칫)어?....어.....성훈아....니 어디갔다오노?..."






"어...그냥 볼일좀 보러,....근데 니는 와 혼자이리 술먹고 뻗어가 있노 ?"





"....그냥...니 기다리다 임마! 좀 빨리 오지....개새끼야!"




"마!! 내가 알았나?...니 온지 알았으모 빨리 왔지!"




"어...잠깐...훈아 지금 몇시고?..."





"지금!!!새벽 4시다 더 자라 술 많이 마신것 같은데..."





"(흠칫) 새....새벽 4시?....아~좃됐다"






"어?.....왜?.."





"아~씨발 우리 아빠 들어 왔겠네...."





"...?....아~~~맞다...니 또 너그 아버지랑 체육관 가는거 아니가?...."





"아~씨발 좃됐네..."





"ㅋㅋㅋ"




"웃지마라 임마...아~새끼 좀 빨리오지.....아~~~ 죽었다 인자"









예전부터 진성이 놈은 외박이나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자주 늦어지면

제 아버지와 체육관을 가서는 흠씬 드들겨 맞곤했다




ㅋㅋㅋ




아마도 요번에는 꽤 심각한가보다







"진성아....니 요번에는 진짜 죽는거 아이가?"




"아~~~~~`아마도!!!.저번에는 내 입술 다터짔는데..."





"ㅋㅋㅋㅋ...니 인자 좃됐네...."




"웃지마라....아~~~ 우짜노!!!"




"우짜긴...가서 좀 맞으모 되지...ㅋㅋ"











그렇게...진성은 발을 동동구르며....안타까워 하고 있었는데...ㅋㅋ

솔직히 그모습이 여간 재밋는것이 아니었다










"....그거는 그렇고 진성아 ! 니 갑자기 혼자서 뭔 술이고?"






"...!! 그게...."








한참을 진성의 애기를 듣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진성이 먹다남은 소주에 입이 가고 잇었다







"...그래서...그 새끼 그냥 놔 둤나?"




"....그러면 어짜끼고 저그둘이 좋다는데...."





"(홀짝)...휴~~~~~~~`..마!!! 고마 잊아뿌라

내가 해줄수 잇는 말은 이거밖에 없다"




"내도 그러고 싶지...그런데...그기 안되네.....

시간이 지나야지..."




"진성아!!! 내가(홀짝) 니 은주 그가시나 한테 어찌 햇는가 다 아는데....

진짜 그 가시나 해도 해도 너무하네...그래도 우짜끼고 쯧 "





"...! 그러게...아무리 내가 발버둥쳐도 어쩔수 없다"









오랜 시간 사귀어 온 진성의 애인 은주와 얼마전 헤어졌다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나였다...은주 계집에게 몇년간 얼마나 헌신적인 진성이었는데...





그런 진성을 제껴두고 바람이 났다니...남여관계에서 찾아오는 반전은...어찌할수가 없나보다







좋은성적에 좋다는 대학 다 내팽겨 치고 머리에 똥만찬 은주 계집이 다니는

그런 대학에 입학한 진성이엇다


줄만서면 들어간다는, 그냥 머리만 달려잇음 들어간다는 그런 대학에 은주 따라

같이 입학한 어리석은놈 ......진성!!!




그냥 그게 이유다...은주가 다닌곳을 같이 가고싶다는....













"...진성아 근데....언제부터 만나고 있었다 하데?"




"...음~~~ 아마...한 6개월 된것 같더라"




"6...6개뤌?....완전 씹팔 아~~~열받네....진짜

그러면서 니한테 얻어먹고 선물받고 니 데리고 놀았다는거 아이가.."





"휴~~~됐다...이런다고 ,,이리 열낸다고 변하는 것도 아니고..."












겉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속은 얼마나 쓰라릴까 하는 생각을 하니 진성이 녀석

여간 안스러운게 아니다








"...근데....야....훈아 니는 진짜...새벽마다 어디를가노?"



"어?....아..아니...그냥...볼일좀 보러.."




"광석이도 저번에 니 새벽마다 기 나간다고 말하던데...! 니 어디를 그리가노?"




"음~~~야! 수,...술묵자...자.....원샷"









행여나 이 눈치빠른 진성이 놈에게 들킬까봐 괞히 술마시바며 얼버무리는 나였다







한참을 진성의 애기를 듣고 있자니... 뒷목까지 뻐근해질정도로 화가난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가!!!....그냥 진성이놈을 위해 더 슬퍼해주고 등한번 두들겨

줄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친구로서 해줄수있는 최선이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작은나의 골방에 있는 창문사이로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










"...훈아 오늘 애기들어주서 고맙다 덕분에...좀 깨운하네..."




"...새끼...그래 힘내라 임마...그라고 빨리 들어가라...너그 아버지랑 또 체육관

갈라!!!ㅋㅋ"




".....휴~~~아마도 내 요번에는 살아서 나오긴 힘들것 같다 ㅋㅋ 내 갈께..."




"....ㅋㅋ 그래...잘가라..."









그렇게 진성을 보내고 추운겨울...따가운 햇살을 이불삼아 잠을청하고 있었다




















#7


어떤놈인지 욕을 하며 나영과의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는 현실에선 불가능한 그래서 더 행복한 나의 꿈을 방해하고있다





이놈!!! 오광석!!










"....마...일나라..."




"어...왔나?......, 회사 안가고 우짠일이고?.."




"어...내 휴대폰 찾으러 왔다...."




"아...!! 니휴대폰 저위에 있다"









내 손짓을 따라 한쪽구석에 쳐박혀 있는 광석의 휴대폰...





"훈아 내 인자 간다,,....좀 일나가 일자리도 알아보고해라..."




"...음~~~~알았다...."








역시나 나에게 잔소리를 털어놓는 광석이놈!!!




그래도 폰을 찾은것에 만족했는지....오늘은 별말없이 그냥 갈려한다......




순간...잠에서 깨어 황급히 광석을 부르는나....







"....참!!!광석아...."




"어?.....와?...."







자다말고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놀란듯 뒤돌아보는 광석








".....광석아 천원만 놔두고 가라..."






그리고는 다시 나영을 만나려 꿈나라로 빠져드는 나였다





그야말로 완전 백수건달.....












음~~~~~~~~`꽤 오래 잔것 같은데....배도 고프고 인제 일어나야겠지...




웃~차~~~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일어나자마자 냄비에 물을 받아 놓고 라면을 끓이려는데....



이런.....라면이 다 떨어 졌군...






ㅋㅋ 이럴줄알고...광석에게 천원짜리 한장을 챙겨 놓았지!!!












자고일어난 터라 뒷가르마에 사자머리처럼 되어있는 정리안된 내머리에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근처 슈퍼로 간다....







내가 젤 좋아하는 너구리 라면을 두개사고나니....딸랑 20원이 내 주머니에

쏙하고 들어간다...








이젠....맜나게...끓여서....맜나게 먹기만하면 되지!!! ㅋㅋ






아까 받아두었던 냄비에 스프를 먼저 풀어놓고 라면을 끓이려는데.....


....


.....


......




TT....이런...






가...가스버너에....가....가스가 없다





때문에 그자리에 털썩하고 주저앉는 나...!!





이..일을 어떻하냐!!




광석이 회사에서 마칠동안 난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그렇게...쫄쫄 굶어야만했다






이배고픔!!!




하긴...이미 익숙해진터라....견딜만하긴한데...



그서이 더 서글퍼지는 이유!!!TT















이젠 배고픔도 느껴지지않는것이 뱃속의 내 위도 포기했는가보다




근데....올시간이 한참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안오지?....





진성이놈은 아마도 체육관에서 제아버지와의 스파링에...곤욕을 치루고 있느라 올수가 없을테고






그런데....광석이 놈...오늘따라 왜이렇게 늦지?....










사간은 벌써 저녁10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놈의 쉐이....빨리좀와라...뱃가죽이 등에 붙어서 뽀뽀할려한다








난,,,...도저히 안되겠다는둥...주머니에 있는 20원을 꺼냏어본다....


이걸론 광석에게 전화한통 할수가 없는데...딱 50원만더있어도...





그러고는 뭔가 다짐을 했는지....입술에 힘을 한번 주고는 집을나선다





















#8





"...어~~~자기야...나두....보고싶어 힝~~~~~~~~"











어떤 궁뎅이가 빵빵한 가시나가 자기애인과 닭살스런 주둥이를 놀리고있다





참!!! 뭐가 그렇게 좋은지?





"어~~~~자기야....자기는 밥먹었어?"






참!!! 좀 닭살스럽긴 하지만 그래서 꼴불견이긴 하지만....흐흐


그래도 이 여자 엉덩이가 무지 탱탱하다 ㅋㅋ





"어...자기...왜?...오늘 바빠?.....아잉....난 자기 보고싶은데..."









얼씨구...염병허고 자빠짔네....!!!]




여태껏 연예한번 안해본 내앞에서 이것들이....참!!! 칵 남자였음 죽어라 하고 한대먹이고

싶은 심정이다







"...아잉~~~자기야....난 오늘 보고 싶은뎅..."







으이구~~~도저히 못참겠다....



난 여자라 시도를 안할려 했지만 워낙에 꼴불견이라...계획대로 작전을 실행하기에 이른다







"...자기...왜그래?....오늘 무슨일 있어?....목소리가 영 안좋은데..."





"....에헴....(헛기침)....거...전화 더럽게 오래하네....뒷사람 생각도 좀
해야지...에헴"






".....자기야.....나 안보고 싶어?....힝!"








어...이것봐라....들은척도 않고 통화에만 신경쓰고 있잖아....


그리고 뭐? 말끝마다 자기야! 자기야!


참 으~~~~닭살....








"자기야....무슨일 진짜 있는거 아니야?...."






"에헴!...거 참 진짜 전화 전세냈나?.....뒷사람은 아예 생각도 안하나보지!!!....에헴"






"....자기야!!!....어디서?....어?....거..거기?....왜갑자기 거기서....?"






".....아~~~씨발...사람이 말을하모 대꾸라 하던가 에헴....!!"













이..엉덩이 빵빵한 가시나 끝까지 사람 무시한다....


그리고 말끝마다 자기야!자기야! 진짜 왕재수....!!!



뒷모습만 봐선 진짜 그럴싸 한데.....아마...얼굴은 보나마나 형편 없을꺼야!!!


대충 통화 내용이 남자한테 매달리는것 같은데.....말이야!!










"...어...자기야....지금?.....알았어...."








"아~~~~씨발꺼....장난하나....거...빨리 전화좀 끊지....그라고 이리 뒷사람 기다리게

하면 매너적으로 50원정도는 남기고 끊어야지...에헴!!!"








"...근데 자기야....갑자기 진짜 무슨일 있어?...."












허허!!!참!!!이것봐라 진짜 끝까지 사람 무시하는데....이내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나는 버럭 하고소리를 지르며...말한다









"(버럭)아 씨발!!!..."










그렇게 버럭 하고 욕을 지껄이자...그 엉덩이 빵빵한 가시나 잠시 주춤하며 놀란것 같았다

이를놓칠세라 또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말하는 나이다







"거....진짜 전화 존나게 오래 하네....에헴!!!...거....매너로 50원은 남겨야 그게 사람의 도리지....에헴..."











엉덩이 빵빵한 여자는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또다시 통화를 한다






".....어...자기야...내가 그리로 갈께..."








허허!!!진짜 뭐 이런 무대뽀가 다있어?...그것도 여자가 말야...

하긴 나도 무대뽀지만.....어쨋든...이 계집...분면 못생긴 추녀가 틀림없다....


뒷모습만 예쁜 추녀.....그렇게...30분 가량을 날향해 뒤한번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날 등지고 통화 중이다




이정도면 다른 공중전화기로 작업을 들어가 보겠지만....언제부터인지...오기가 생겼다







그래...끝까지 한번 해보자고.....빨리 젆화끊고 얼굴한번 보자.....확 그냥 면상에 대고


못생긴 추녀라고 욕을 지껄여야지.씨~~~~~~~~~~!














"....자....자기야...가....갑자기 진짜 왜그래?....흑흑....."







"......!"











어?...이...이건 또 무슨 ?....



갑자기 날 등지고 계속 통화하는 그 아마도 뒷모습만 예쁠것 같은 여자가....


우...운다....






이렇게 까지 남자한테 매달릴 정도면....진짜 못생겼나 본데......









"자...자기야....흑흑"






여자의 눈물에 내심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30분이상을 기다린것이 억울했는지...

계속 작업중인 그야말로 얼굴에 철판깐....나!!








"...에...에헴....거...5...50원만 남기면...되...되는데...(머뭇머뭇) 에헴!"





그래도 아랑곳 않고 통화를 하며 흑흑거리는 뒷모습의 엉덩이가 빵방한 여자







",,,,알았어 흑흑...이따봐 흑흑..."







그러고는 그냥 끊어버린다.....







아...안돼....그러면 안되는데....젠장!!!







그냥 전화기를 끊어버리고는 그앞에 서서 고개숙이고 울먹이는....여전히 뒷모습의

엉덩이가 빵빵한 그 여자...!!!





참으로 난감하다









난....울먹이는 여자에게 차마 화는 내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뒤에서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이내 고개를 숙인채로 날 향해...뒤돌아 서는데......







"....에...에헴....거.....5..50원만 남....남겨놓으시면...내...내가...(머뭇머뭇)"






"......!"(흑흑)










으미~~~~이 어찌 이리도 난감 하단 말이냐!!!그냥 빨리 그자리를 빨리 뜨고싶었지만

섣불리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고개숙인채로로 흑흑 거리더니만










갑자기 고개를 치켜드는데.....












이...이건....





이...이건....




이....이럴수가.....!!











예...예쁘다




진짜 예...예쁘다







잛은 단발머리에....머리띄를한 것이 넓고 귀여운 이마를 가지고있었고


그밑으로 내려가 호수처럼...맑은눈...그사이에 촉촉히 맺혀있는 눈물이

그걸 더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입술은..또...어찌그리..예쁜지.....










멍~~~~~~~~~~~~~~~~~~~~~~~~~~~~~~~~~~~~~~~~~












"...저,,,저기,,그,,,그러니깐,,,,내...내가 ...그게...그...50원은....(당황)"






"......!"(흑흑)









이런 이일을 어찌할꼬....이렇게 예쁜줄 알았으면.....아~~~쪽팔리고 황당하고 참...




이일을 어찌할꼬!!









여자는 다시 뒤돌아서서는...전화기에 100원을 넣어주고...내옆을 스쳐지나간다....






그 와중에도 빵빵한 엉덩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놈 성훈!!!





그런데....이놈의 동네 에도 저런 미모의 여자가 살고 있었단 말인가?...






아~~~~





진짜 난감한데다.... 미안하기까지 하는것이...



기분 참 요상하다!!!


















#9



".....어...광석아...."




"어?...어....성훈아...와?....뭔일 있나?"



"아니...그기 아니고 오늘 니가 쫌 늦는가 싶어서....그래서..."



"아~~~~~~~~새끼 배고프제.....근데...우짜노...오늘또 회식이 있어서...많이 늦을꺼 같은데..."




"...그...그래....아......맞나?!!"





"에이....오늘은 고마 참고 뒤비자라...내 끊는다..."





"어...어...광석아 잠깐만...."










뚜~~~~~~~~~~~~~~~뚜~~~~~~~~~~~~~~~~~~~~~~~~~~~뚜~~~~~~~~~~~~~~~~~~~~~~~~~`











이런 이놈은 예나 지금이나 말하는 도중에 잘 끊어 버리는것이

얄미운녀석!!







그 난리를 치고 힘들게 겨우겨우 전화를 했건만 참으로 허무하기 그지없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수북히 주운 담배꽁초를 위로삼아 집으로 향하는데...



이상하리 그 여자의 눈에 고인 눈물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솔직히 그 빵빵한 엉덩이도 ㅋㅋㅋ!!









>>>>>>>>>>>>>>>>>>>>>>>>>>>>>>>>>>>>>>>>>>>>>>>>>>>>>>>>>>>>>>>>>>>>>>>>>>>>>>>>>>>>>>










"...아...아빠....아...앞으로 안늦을께...."



"아...~~~~고마....집어 치아라 자...아나!!니가 먼저 한대 치라...."



"아...아니...인자....집에 외박같은거 안할께..."



"이새끼...고마 집어 치아라 안하나.....자~~~빨리 니가 먼저치라"











어두침침한 그곳에....그렇게 불도 켜지 않은 사각의 링위에...두남자가

마주보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앞에 걸려있는 샌드백이며...웨이트 트레이닝 기구....거기다 땀내가득한 글러브까지....



천장을 타고 위로 쭉 훑어가면 보이는 나무로된 간판,......








!!!!!!! 명성 복싱 클럽 !!!!!!!











"이...새끼 빨리 치라니까...!!!"



"아....아빠 .....어...어떻게 아들이 아빠를 치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라이트를 날리는 그분...





~~~~~~~퍽~~~~~~~~~~`



"...아야~~~~"



이내 꼬구라지는 그녀석....이진성...!








".....일어나 이새끼....자...인자 니도빨리치라 안그라모 니 오늘 내한테 죽는다..."



링한복판에...뻗어서 바닥에 손을집고 일어 설려는 진성이 콜록거리며 대꾸한다...





"....아...아빠....콜록 콜록.....인자 진짜 외박 안할께....."




"아~~~이새끼....일나서 빨리 치라니까 뭔 말이 많노?...."










도저히 말이 통할것같지 않은걸 느낀 진성은 그냥...아버지가 때리다 지칠때까지

얻어맞기로 결심을하고 일어선다







"...자...빨리 쳐 이새끼...오늘 니는 내아들도 아니고 내는 니 아빠도 아니다..."





"....아..아빠....고마 내 패라 고마 맞을께..."




"...이...새끼...."








또다시 라이트를날리는 그분....꽤 날렵한 폼을 구사하는걸로 봐선 왕년엔 한가닥 하신것 같다...







~~~~~~~~~퍼벅~~~~~~~~~~~~~~~~~~~~








"....아악~~~~~~~~~~~"








쿵......~~~~~~~~~~~~~~~~~하고 또다시 꼬꾸라 지는 진성...




근데 예전과 달리 파워가 엄청세진걸 느낀진성은 당황하며 말한다








"....아빠....아야....갑자기 와이리 힘이 세짔노?...:"





"...하하...이새끼야 너그 엄마가 요새 내 몸보신 한다고 자라 삶아 주더라.....

니 빨리 반격 안하모....죽을줄알아라...."









으아~~~~~이일을 어땋게...해야할찌....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어떻게든 이자리를 떠야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진성!!!



왜하필 이럴때 우리 엄마는 아빠에게 자라를 삶아 줬냐면서 원망하기에 이른다.....








"....자......이새끼....니가 정~~~못치겠다면...내가 먼저 들어간다...."







그러고는 또다시 파이트 자세를 잡으시는 그분 눈빛이 예사롭지않다








"아...아빠..잠깐만....."







이에....위협을 느낀 진성은 두손으로 제지하기에 이르는데...





순간....봐주지 않으시는 그분.....괴상한 기합과동시에..진성에게 달려든다







"....이~~~~~~~~~~~요~~~~~~~~~~~~~~!!!"













~~~~~~퍼~~~~~~~~~~~벅~~~~~~~~~~~~~~~~~~~~~~~~~~~`


............................


.................................



.............................



...................................................









크...큰일났다.....












사각의 링위에....우두커니 서서 눈을감고 주먹을 뻗은 부동자세로 서있는진성




반면에 그 앞에 쓰러져 있는 바로 그분...진성 아버님.....






"아....아빠.....!!!"







그제서야....정신을 차렸는지..... 쓰러져 있는 그분에게 황급히 달려가는 진성이었다


그분은 그런 진성의 멱살을 움켜잡으며 한마디 하신다







"이....개새끼....치란다고 진짜로 치냐?...."



"...아...아빠!"






그 한마디를 하고 나서는 이내 꼴까닥 하고 기절을 하시는 바로 그분

진성 아버님!!!



우리들의 아버지시다



















#10




텔레비젼도 이렇다할 가구도 그저 곰팡이핀 침대와 옷걸이용 행각만 있는 냄세나는 골방에


혼자 누워 뭔 생각을 하는지....말똥말똥 두눈을 뜨고는 후~~~하고 담배연기를 내뿜는다





그게...그냥 담배연기를 내뿜는 소리인지 아님 자신의 초라한 처지에서 나오는 한숨인지

알수가 없다




아마도 자신의 그런 처지보다도 앞선 그녀를 향한 그리움일지도!!!

















시간이 흐르고 이른 새볔녘이 되자....자연스레...자리에서 일어나 얇은 가을잠바 한벌을

대충 걸쳐입고는 살을 아리는 추위를 느끼려는지...서둘러 집을나선다











한참을 걸었지만....언제부터인지.....짧게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여전히 밝고 예쁜 네온빛만이

쌀쌀한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 을 밝혀주는것 같다



그리고 그앞 벤취에 살포시 앉고있으니....날향해 내리쬐는 빛이 더 환하게 비추어

날 밝히고있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으려니....지루했는지.....잠깐 고개를 쳐들어 하늘을 본다




몇몇 밝게 빛나는 가슴저미는 별들이 더 서글프게하는것 같다






너무나도 멀리있어서 잡을수없는 별들...




눈으로는 아주 가깝게....밝게 빛나는 별들이 아름답기만 한데...잡을수없다는 것이

서글프고 가슴저미는 이유인것이다




그래서 고개를 떨구고는 가까이서 자신을 위로해주는


네온빛이 예쁜 가로등밑 벤취에만 고마워하고있다










그리고는...오늘역시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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