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흐르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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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1 이기송 0 5142 4


시가 흐르는 아침

詩 : 고지연

급할 것도
쫓기는 사람도 없는
너그러운 아침

넓은창 앞에 은행나무
떠오르는 햇살받아 금빛으로 환하고
오색단풍 곱게 차려입은 느티나무
가지끝에 붉은색 불이탄다

등떠밀려 살던 바쁜일상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안온한 가을 아침의 휴식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난후
커피를 타서 마시는동안
흐르는 첼로 선율

마르지 않은 단풍
음악 처럼 공중을
휘돌아 내리고

이별도 잔치 한마당
아름답게 치루어내는
단풍들의 마지막 열정

그렇게 온힘을 다해
살아야 하지만

삶이 고단했던 날은
일손 놓고 하루쯤
휴식할수 있는 아침이 있어
행복하다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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