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상영전] 7인의 사무라이/동경 이야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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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상영전] 7인의 사무라이/동경 이야기 외

1 김은덕 0 5215 7
                                  영화의 역사를 밟아보자 - 1950年代

19세기 말 영화의 탄생부터 2000년대 동시대 영화까지 100여 년에 걸쳐 각 시대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의 장기 프로젝트 <영화의 역사를 밟아보자>전이 1950년대를 끝으로 2004년 마지막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오는 19, 20, 21일에 걸쳐 상영될 <영화의 역사를 밟아보자 - 1950년대>에서는 1950년대의 대표작 5편을 상영합니다.

장    소  오!재미동 재미4동 재미동극장 (지하철 충무로 역사내)
입 장 료  무  료
문    의  Tel) 02-2273-2392/2398  Fax) 02-2273-2399
홈페이지  www.ohzemidong.co.kr

11.19(금)
5시 7인의 사무라이

11.20(토)
5시 동경 이야기
7시 히로시마 내 사랑

11.21(일)
3시 제7의 봉인
5시 사랑은 비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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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사무라이 (The Seven Samurai, Japan, 1954, 206’, 구로자와 아키라)
1954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1950년대 일본 영화 황금기를 이끌어간 거장들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구로자와 아키라는 아시아 영화가 세계 영화계 내에 흔적을 남기도록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7인의 사무라이>는 서구 웨스턴의 플롯 안에 일본식 사무라이를 능숙하게 끌어들이며 영화적 재미를 주는 작품. 주기적으로 도적떼에게 약탈을 당하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사무라이를 고용한다. 이들은 서로 믿지 못하며 반목과 대립을 형성하지만 도적떼를 맞아 싸우며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전투에서 얼마간의 희생을 했지만 결국 마을을 지켜낸 사무라이들은 그곳을 떠난다. 거대한 스케일과 기술적 완성도는 이 작품을 걸작 반열에 올려 놓았다.

동경 이야기 (Tokyo Story, Japan, 1953, 136’, 오즈 야스지로)
1963년 60세 생일날 기관지 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오즈 야스지로는 대략 57편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영화적 세계에 진정성을 부여했던 거장이다. 많은 후대 감독과 평론가에게 그는 경외의 대상이자 다가갈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진다. <동경 이야기>는 오즈의 대표작으로 노부부와 며느리에 대한 미묘한 드라마이다. 사실 이 테마는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계속 반복되는 평이한 것이다. 그러나 오즈의 영화는 이런 평이함을 극복한다.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는 오즈의 영화에서 무無는 이질적인 것이 서로 겹쳐지며 관객에게 부여되는 경험적인 것이며 그것이 그의 영화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동시에 무無는 오즈의 비문이기도 하다.

히로시마 내사랑 (Hiroshima, My Love, France / Japan, 1959, 86’, 알랭 레네)
현대영화의 시작을 알린 이 작품에서 감독 알랭 레네는 사건의 인과관계보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몽타쥬와 이미지의 분절로 영화를 만들었다. 세계 대전이 만들어낸 폐허 이미지, 히로시마에 자행되었던 만행과 같은 역사적 이미지들이 기억과 실재, 히로시마와 프랑스를 오가며 펼쳐져 보인다. 질 들뢰즈가 언급했듯이 이 영화의 현대성은 시간과 공간의 비선형성과 시간-이미지의 돌출을 통해 획득된 것이다.

제7의 봉인 (The Seventh Seal, Sweden, 1957, 96’, 잉마르 베르히만)
1957년 칸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페스트가 창궐했던 14세기의 비참한 유럽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7개의 봉인 중 마지막 봉인을 그 제목으로 한다. 십자군 원정에 실패한 한 기사가 인생에 회의를 품고 여러 나라를 전전하는 이야기는 2차 세계 대전과 핵폭탄으로 대변되는 인류의 종말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인간의 실존적 문제에 천착해간 베르히만 감독의 세계 대전에 대한 영화적 응답이자 과거의 이미지 속에서 그 문제를 다시 회고하는 감독의 수사로 이해된다.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g in the Rain, USA, 1952, 102’, 스탠리 도넌)
뮤지컬 영화의 대표작으로 항상 언급되는 이 작품은 비 속에서 주인공 진 켈리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관객의 뇌리 속에 깊게 각인되어 있다. 또한 이 영화는 1927년 유성 영화의 도입으로 인해 사라진 무성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주인공은 무성영화의 스타였으나 유성영화의 도입으로 인해 인기가 시들해진 배우이다. 영화는 해피앤딩으로 마감되지만 무성 / 유성 영화 논쟁이 역설적으로 뮤지컬이라는 시끌벅적한 장르 안에 녹아있는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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