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미동] 다운바이로/마지막황제 감독판 무료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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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미동] 다운바이로/마지막황제 감독판 무료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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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퍼즐이다>전 Piece 2 –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 본 세상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의 장기 프로젝트 <영화는 퍼즐이다>전에서는 첫 번째 조각 ‘영화는 음악이다’에 이어 ‘촬영’이 인상적이었던 영화를 모아 상영합니다. 6월25일(금) ~ 7월1일(목)일까지 진행될 에서는 촬영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장 · 단편 영화 총 9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시 : 2004년 6월 25일(금) - 7월 1일(목)
시간 : 3시, 5시, 7시
장소 :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지하철 충무로역사내)
입장료 : 무료 (선착순)
문의 : Tel) 02-2273-2392 Fax) 02-2273-2399
E-mail : ohpr@ohzemidong.co.kr
홈페이지 : www.ohzemid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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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바이 로 (Down by Law, USA, 1986, 107’, 로비 뮬러/짐 자무쉬)
1940년 네덜란드 태생인 로비 뮬러 촬영감독은 짐 자무쉬, 빔 벤더스, 라스 폰 트리에, 마이클 윈터바텀 등 유럽의 시네아스트들과 주로 작업을 해왔다. 그가 선호하는 영상은 컬러와 흑백 사이에 놓인 불균질적인 이미지들인데,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과 같은 6mm 다큐멘터리에서, 라스 폰 트리에의 핸드 핼드가 만들어내는 조악한 효과, <탱고 레슨>과 같은 고급스러운 35mm 이미지까지, 개별 감독이 가진 독특한 이미지를 자신만의 색채로 소화하는 촬영 감독으로 유명하다. <데드맨>과 <브레이킹 더 웨이브>로 뉴욕 비평가 협회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작으로는 짐 자무쉬 감독의 <커피와 담배> 등이 있다.

스틸링 뷰티 (Stealing Beauty, Italy, 1996, 100’, 다리우스 콘쥐/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다리우스 콘쥐는 색과 빛의 조화를 이해하고 있는 촬영 감독이다. 이국적 분위기에 다소 경사되는 베르톨루치 감독의 작품답게 <스틸링 뷰티> 역시 느슨하고 향락적인 남부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남부 이탈리아는 강한 빛과 빛 바랜 원색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다리우스 콘쥐는 마치 인상파 화가들이 작업한 것처럼 화면을 가득 채우는 강한 빛을 스크린 안에서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내는 데 성공했다.

정사 (An Affair, Korea, 1998, 115’, 김영철/이재용)
성 모랄의 문제를 통한 시대의 역사성 문제를 다뤄온 이재용 감독의 작품. 이 작품에서는 ‘동생 약혼자와의 사랑’이라는 비도덕적이며 금기시되는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고급스럽고 모던한 영상을 선호하는 이재용 감독은 단순한 이미지와 미장센으로 두 인물의 건조한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촬영을 담당한 김영철 촬영감독은 <파이란><강원도의 힘>과 같이 건조하지만 따뜻한 색감을 가진 작업들을 주로 해왔다.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USA, 2001, 116’, 로저 디킨스/조엘 코엔, 에단 코엔)
영국 출신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은 상업영화와 예술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즐기는 인물이다. <커리지 언더 파이어>나 <비상계엄>과 같은 할리우드 액션물을 비롯해 코엔 형제 같은 작가 성향의 작품까지. 이 작품은 코엔 형제의 영화 가운데 가장 촬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적인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되었는데, 배경이 되는 1940년대의 느낌이 잘 살아있을 뿐 아니라 그 당시 유행했던 느와르 장르와 형식적 유사성을 띠기도 한다.

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USA, 1987,160’, 비토리오 스토라로/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베르톨루치는 촬영에 신경을 많이 쓰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 작은 소품의 색깔 하나하나까지 통제하는 그는 촬영을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시각적 이미지들을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통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그가 선택한 동반자는 동시대 최고 촬영감독으로 인정 받고 있는 비토리오 스토라로이다. 아카데미 촬영상을 3번이나 수상했으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베르톨루치 같은 세계적인 거장과 함께 작업한 그는 강한 색채와 역동적인 화면을 잡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황제>는 스토라로의 작업 가운데서도 촬영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바이 준 (Bye June, Korea, 1998, 93’, 오현제, 최호)
젊은 대학생들의 퇴폐적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유지태와 김하늘이라는 동시대 스타들의 앳된 모습뿐 아니라 1990년대 후반 전세계 영화계를 휩쓸었던 왕가위 스타일이 어떻게 국 영화들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촬영은 말 그대로 왕가위 스타일의 감각적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촬영을 맡았던 오현제 촬영감독은 최근 <아카시아>를 촬영했다.

단편 섹션 - 고 조은령 감독 작품모음
고 조은령 감독은 비운의 작가이다. 단편 <스케이트>로 1998년 깐느 영화제 단편부문에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2003년 4월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조은령 감독의 단편들은 국내 단편 작품들 중 예술적 성취도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 (1999,19’, 황기석 / 조은령)
실직한 남편, 미장원에서 일하는 부인, 소시민 가정을 배경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낙태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잔잔한 느낌으로 포착해낸 촬영은 관객들에게 낙태라는 소재의 한계를 넘어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가난한 사람들 (1996, 13’, 황기석 / 조은령)
길거리에서 하모니카를 불며 지내는 남자. 폐병에 걸려있는 그 남자와 어느 한 소녀 사이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아름다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스케이트 (1998, 10’, 김윤희 / 조은령)
귀머거리 아이와 소녀의 관계를 정적인 화면 속에서 포착하고 있는 작품. 아름답고 간결한 영상은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대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1998년 한국영화 최초 깐느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진출, 제4회 서울단편영화제 예술공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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