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천 만을 돌파했든 못했든,
칸이나 베를린 같은 어마어마한 곳에서 상을 받았든 못 받았든,
점유율이 50%를 넘었든 못넘었든간에...
자타가 공인하는 (공인을 넘어서 이제 슬슬 자만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죠)
한.국.영.화 이죠.
한국영화.
분명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근데 말이죠...(올드보이 최면술사톤으로)
근데 말이죠...
이게 뭔지 말이죠...

대종상 시상식 보고 있는데...
정말 이 대단한 행사에 대한 '기획'이란 시스템이 있긴 했던 것인지,...
씁쓸한 기분을 넘어 사람을 어이없게 만드네요...

여전히 어색하기만한 시상자들의 대화...
리허설이 있긴 한건지...
프롬프트를 읽어도...어찌 그렇게 국어책을 읽어대고...
이봐 배우들...당신들 연기 잘하잖아...차라리 상주는 연기를 해...자연스럽게...
더구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스폰서 회사 대표들이 따라나와서리...그 어색함이란...어허...
앙드레 김과 몇몇 회사 사장님들의 그 뻘줌하고 어색한 멘트들은...
정말 시네스트에 로긴해서 사람을 투덜거리게 만드네요...

일본 쇼 개방되면...M모 방송국 피디들과 피디 출신 제작자들...
국제적인 망신과 더불어 표절 소송에 휘말리게 자명한 현실인데...
대한민국 쇼 기획의 내공...
그 너절한 현실이 적나라한 밤이네요...

한국영화와 한국영화제.
아무리 봐도 어울리지 않는군요...
시상식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버리는...
배 아프지만 부러운 마음 금할 수 없는 아카데미나 저명한 시상식들이
무척 많이 떠오르네요...허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