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바꿀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

자유게시판

정말로 바꿀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

1 정일호 2 4744 2
씨네스트에 몇년동안 오가면서 자유게시판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퇴근을 하는 버스속에서 1시간 남짓 자리에 앉아 차창을 응시하면서
무언가를 한참동안 생각을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가...'마음속에
위의 문장을 되내이는 동안 한편으로는 한숨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지금 적을 두고 일을 한지도 이제 6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이 조직에
들어와서는 기초적인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고쳐보려 부단히도 노력을
했것만 위에서부터 곪은 것은 치료가 되지 않더군요.

무책임한 의식과 배타적인 사고방식, 조직의 문화를 극도로 해치는
몇몇 구성원, 사직이란 것을 상사에게 협박용으로 사용하는 행태 등,
책임이 필요한 윗 사람들의 무책임한 방관과 옳고 틀림의 잣대가 뒤틀린...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는 몇 분동안 앞으로의 행동에 대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는 조직이 어떤 결론으로 향하든 내가 담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열심히 하자라고...

그리고 '절이 싫으니 중이 떠나라' 는 말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이 아닌
내 자신을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이상 푸념섞인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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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Lucky7  
  한강물에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린다고 해서
금방 맑아지지 않습니다
...힘내세요...!!
1 보라미  
  저도 처음엔 님처럼 여러가지로 내 자신 희생하며 바꿔보려고 노력했는데 .. 남는 것은 없더군요 .. 만연한 집단의 분위기에 휘둘리는 걸 .. 바꾸긴 참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 특히 위로부터의 개혁이 없는 한 거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언급하신 무책임,배타적사고방식,일부말만많은구성원등.. 정말 일 떠넘기기만 안하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덕분에 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공적인 일은 딱 언급된 수준만큼만 조율하죠 .. 이러면 자기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욕들은 해도 뭐라 말은 못합니다 ... 답답한 현실이죠 ... 진흙탕에 빠져 더렵혀지지 않는다면 그것자체로만도 기적적인걸요.. 모두들 기운내십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