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와 문희준... 그냥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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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와 문희준... 그냥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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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다가.. 웃긴대학을 기웃기웃거리던 참에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소설이 잘되서 출판을 하고 영화화까지 된다니..
어린나이에 대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귀여니신드롬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가 높더군요.
우려의 목소리는 몇가지로 요약이 되었습니다.

첫쨰 귀여니의 소설은 소설이 아니다. 그런게 출판이 되고
영화화까지 된다니 어이가 없다.
둘째 어린 학생들이 순정만화같은 스토리를 보고 현실을 외면하게 될까
 걱정된다.
셋째 귀여니 망언을 참을 수가 없다.
넷째, 이것은 표절이다. (꽃보다 남자인가?)

일단 소설이 아니라는 점에는 (귀여니의 글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귀여니 본인도 인정했죠.
" 내 글은 소설이지 문학이 아니다. "
소설은 문학이 아니냐...라고 반박해 봤자..귀여니에게 소설이란
그저 쉽게 쓸수 있는 글...정도로 밖에 인식되어  있지 않으니..
어쨌든 스스로 문학성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당당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나온 어떤 인터넷 소설도 문학성으로 따져본다고 하면
좋지는 않았습니다. 왜 하필 귀여니에게만 돌을 이렇게 던지는 것일까요,.
"다른 사람도 다 그러는데 왜 쟤한테만 그래.." 라고
옹호해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왜 하필 귀여니냐..이거죠.

문희준이 최근까지 욕을 상당히 먹고 있습니다. 안티들은 이제 거의 생활처럼
문희준을 씹고 있죠. 하지만 그의 음악에 대해서.. 분석해서 씹는
글은 몇개 보질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난 문희준 음반 한번도 안들어 봤는데
이번에 들어 봤습니다. 문희준이 혼자 작사 작곡 편곡까지 다 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들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존의 굉장한 뮤지션들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긴 하죠.
그런 쟝쟝 거리는 리프는.. 기타를 조금만 치는 사람이면 금세 만들어 낼 수
도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가사 자체도 그렇게 신경썼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문희준은 악지르고.. 육중한 메탈음만이 락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가 보다..라고 느꼈습니다.

귀여니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귀여니의 문학성을 논하고..
작가로 활동할 것이면 그따구로 하지 말라는 글들이 대부분이이었습니다
맞는 말이죠.. 백번을 양보해도 그 글은 소설이 아니니깐..
하지만 문제는 귀여니 자체도 아니고.. 그런 글을 일고 열광하는 여학생들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은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고 .. 내년에도 그렇게 살것입니다.

나도 중학교때까지 학생작가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쓴 연애소설 하나 둘 본게
아닙니다. 뻔한 결말(여자주인공이 늘 병으로 죽는..) 이지만 보면서 재밌었고,
그런거 많이 보다보니 식상해서 다른 새로운 거 없나 찾다 보니
추리도 보게 되고.. 순문학도 보게 되고..그렇게 되었습니다.

문희준이나.. 귀여니를 대놓고 인신공격하는행위는 비겁하다고 봅니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기에 맞다고 하는 행위를 한 것 뿐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이렇게까지 매도하고 깎아 내리는 저의가 정말 궁금합니다.

물론 문희준이나 귀여니는 말실수를 많이 했죠. 실은 아무것도 든게
없으면서 소설을 논하고.. 락을 논하고 있으니깐요. 네티즌들은 거기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이런 것이 떠올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쓸데없이 헛소리를 해대는 것을
나이든 어른이 질책하며 욕하는 것까진 좋지만
때릴 필요까지 있을까...란 겁니다.

막말로 뭣도 아닌 실력으로 인기를 얻어..돈도 벌고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그들이 부러워서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들은 귀여니와 문희준의 가벼움을 논하면서도 막상 그들을 도마위에
올려 놓고 씹을땐.. 스스로 역시 가벼워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가 봅니다.

그들을 웃기게 표현하여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을 만드는 것까진 좋지만..
하지만 정확하게 문희준의 락을 분석해내지 못하고.. 귀여니의 소설이
왜 소설이 아닌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 어디서 줏어 들은 풍문들로만
무장한채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안티의 대열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그 또한 역겹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문희준이 락커가 아니며..왜 귀여니의 소설이 소설이 아닌지..
생각할 가치고 없다. 시간 낭비다.. 라고 말한다면.
...그렇다면.. 그들을 씹고 있는 것 역시 시간 낭비가 아닌가요?
왜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듣지고 보지도 않고..
욕하는 대열에 당당히 서서 돌을 던집니까.. 그런거 하면 재밌습니까?

문희준이나 귀여니는 분명 실력이 부족합니다. 그건 누가 봐도 객관적인 결론이죠.
하지만 그런 그들이 인기를 얻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그들은 절대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수 없습니다.. 그저 그런 인터넷 홍수속에
묻힐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귀여니가 19살인데.. 20대가 되어서도 그런 글을 쓴다고 한다면..
과연 몇명이나 볼까요..
문희준이 계속해서 편협된 락만을 고집한다면.. 그런 식상한 음악을
과연 누가 계속 들어 줄 수 있을까요..

나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토론 문화가 정착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과도기인것 같습니다.

" 왜 그따위 쓰레기 영화가 인기를 얻는지..사람들 눈이 의심스럽다. "
" 아니..그런 음악 들으면 사고 싶디?  "
" 저래가지고 돈 벌다니.. 난 뭐 할 줄 몰라서 안하고 있는 줄 아나? "

그 사람들은 그런 "편법" 으로 돈을 벌면서도 당당할 수 있는 철판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우리는 도저히 쪽팔려서.. 그 짓까진 못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 차이일뿐...
좋지 않다면..왜 좋지 않은지..좋다면 왜 좋은지 정도는 일목 요연하게
말할 수 있길 네티즌에게 바랄뿐입니다. 단체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다구리를 일삼는
것은 무조건 옹오하고 보는 팬큽럽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라고..생각합니다.

아참..이건 그냥 문제 제기.. 혹시 생각있는 사람은 리플을 달아주었으면
대 환영..


귀여니 논쟁에서 본 리플중에 이런 리플이 있었습니다.

- 무라카미 류 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역시 처음 나왔을떈 문학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그것은 통신어체라는 기존의 문학과는 다른 것을 들고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귀여니의 예와 비슷하지 않나.. -

어떻게 보면 맞는 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를 생각하게
하는데 왜 소설을 포함한 문학은 우리와 말과 글.. 그리고 문법을 정확하게
지켜야만 하는가.. 말이란 통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그것이 효과적으로
전달만 된다면 문제 될것이 없지 않은가.. 라는 점입니다.
만약 위의 논리가 정당하게 된다면.. 우리의 문학계는 거만덩어리 그 자체가
되어버리고 우리는 새로운 것을 보고 배척하는 무리들이 되어버리게 되니깐요.

물론 무라카미 류와 귀여니를 비교하는 것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압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통신어체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글 파괴라는 점에선 분명 지탄 받아야 마땅하고..
소설적인 새로운 언어라고 볼 땐 혹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란 것입니다. (제 식견이 짧아서 그런거니.. 리플 환영)

통신어체가 새로운 형식일지 아닐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이문열이 탄탄한 스토리에 굉장한 심리묘사.. 잔잔한 감동으로 쓴 소설인데
단지 통신어체로 되어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통신어체가 문제가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고..

단지 귀여니의 글 자체는 문제가 많습니다. 소설적으로서 말이죠..
단지 통신어체만 가지고 따지고 봤을때 문제가 되는지 안되는지..

이모티콘은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ㅠ ㅠ... 사람이 우는 것을 이렇게 간단하게 표현하다니..

순정만화같은 스토리....그것은 작가의 취향이라고 봅니다.
그런 스토리를 어떻게 작가가 역량있게 풀어냈는가가 문제인 것이지
그 스토리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귀여닌 그것을 가볍게 대충 써 냈을 뿐이죠

표절 의혹이 일고 있는데.. 표절이라고 할수 있을 듯..합니다.
작정하고 표절한 것은 아니고.. 그런 류의 소설이나 만화가 늘
그런 패턴일 뿐..이 아닐까..생각해 봤습니다.


허접한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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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김아람  
  상당히 논리정연한 글이네요..;귀여니의 글(안읽어봐서)잘은 모르지만 대강 알거같네요..애들이 어떤 책 읽던데 그건가보죠..영화화된다는것도 기억나던데(이름은 기억 안나지만..;)시기일거같다라는 생각...그렇게도 생각이 되네요..근데 이거에 관해 딴지거려는건 아니구요^^(딴지라지만 기분 나쁘게 생각은 마세요..)그냥 비트문님께서 하시는 말씀보면 태도에 약간 모순되는 점이 있는거 같거든요..우선 내용을 보면..통신어체로 소설을 짓는거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한다고 하셨잖아요..또 소설의 문법이 꼭 지켜져야만 한다면 우리는 새로운것을 배척하는 무리일뿐아니냐는 말씀도 하셨고..이것을 보면 님께서는 통신어체에 반감은 갖지 않으시고 열린 마음을 가지신거 같은데..그런데 이모티콘도 통신어체의 일종..이모티콘에 대해선
1 김아람  
  반대하신다고 하셨으니..모순 아닌가요..^^?(이런 님의 글에 답을 남기면서 이모티콘을 쓰네요^^;습관이니..또 글로 표현하는게 아름다울수도 있지만..인터넷이란것 자체가 편의를 위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그러니깐 양해해 주세요^^)물론..통신어체가 안 나쁠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이모티콘이 싫단 말씀이시면..제말은..그냥 듣고 넘겨주세요^^;아..딴분들 오해하실수 있으니 그렇다고 말씀해 주시구요^^
1 비트문  
  흠흠..그렇게 보일수도 있군요..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일단 감사드리고요.. 저는 통신어체를 몇가지로 분류를 해 놓고 생각을 했습니다. 통신상에서 편리를 위해 사용되면서 일상생황에서도 쓰이는 단어들.예를 들면.."남친..여친..방가.. 즐.." 그리고 이모티콘.. 마지막으로 외계어..말이란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고, 그다지 거부감없이 일상에서도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와 세번째는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만들때도 이모티콘과 외계어는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쓰는걸 봤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통신어체..(첫번째예와 같은..)는
1 비트문  
  허용을 하더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통신어체라고 해서 다같은 통신어체는 아니다.. 라는 말씀이죠.. 사람들이 인정한 통신어체와..사람들이 거부하는 통신어체..가 있다..라는 말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사람들이 싫어하고 잘 안쓰는 말이 있듯이... 왠지 횡설수설..
1 bemaniax  
  이모티콘은.. 사람들이 거부하는 통신어체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_-;;
1 bemaniax  
  오히려 '즐' 같은 단어들이 더 거부당하지 않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