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디빅 법정 선다 
[앵커멘트]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아 볼 수 있는 고화질의 불법복제영화를 Divx(디빅)이라고 하느데요 요즘 이 디빅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영상업계가 관련 사이트에 대해 대규모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유신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를 좋아하는 대학생 이 모씨는 요즘 극장에 거의 가질 않습니다.


디빅 영화만으로도 최신 영화를 마음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DVD 수준의 화질과 5.1 채널의 생생한 음향을 즐기는 재미에 하나씩 받다 보니 벌써 30여편이 넘는 디빅 영화를 모았습니다.


[인터뷰:이 모씨 대학생] "디지털이고 화질도 떨어지지 않고 또 싸게 다운받아서 볼 수 있고.."

네티즌들이 많이 찾는다는 한 웹폴더 사이트입니다.


로그인을 한 뒤 영화명을 입력 하자마자 바로 수백여개의 디빅 영화 목록이 쏟아져 나옵니다.


영화 하나 용량인 7백메가 정도를 다운받는데 드는 비용은 백원 정도,

한시간이면 원하는 영화에 자막까지 받아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 개봉된 최신영화는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 고화질의 음란물까지 왠만한 동영상은 다 모여 있습니다.


올 여름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 영화는 이번주 25일 국내에서 개봉됩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는 불법복제판 영화는 몇주전부터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과 함께 용산 등 전자상가 주변도 불법 복제영화의 천국입니다.


[현장녹취:용산 불법DVD 판매상] " (요즘 나온 영화 뭐 있어요?) 터미네이터3...신밧드..니모..헐크..

다 있어요.

(얼마씩이죠?) 만원씩!"

이렇게 10대와 20대 주 고객층이 빠져나가면서 동네 비디오 대여점은 매출이 절반 가까이 격감하는 등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대여점은 만화대여까지 겸해 겨우 운영해 나갈 정도입니다.


[인터뷰:조종원 비디오 대여점 업주] "10대 20대들은 실제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으면...사장님도 보시겠어요? 오히려 우리한테 와서 디빅스로 뽑아드릴까요 그런다니까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가운데 8명이 불법복제 영화를 봤고 개봉전이나 상영중인 영화를 봤다는 경우도 64%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재진 시네마서비스 마케팅팀] "그런데 디빅을 찾는 사람들 자신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의식이 없을 뿐아니라 죄의식도 전혀 없구요"

막강한 디빅의 파급력에 위기를 느낀 영화사들은 결국 개별적인 단속차원에서 벗어나 국내 업계 대부분이 참여하는 대규모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영상협회는 영화사들로부터 소송에 대한 위임장을 모두 받았고 이번주안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소송대상은 그동안 디빅 등 불법복제영화가 주로 유통됐던 인터넷 파일 교환사이트 가운데 유료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입니다.


[인터뷰:유남준 사무국장 한국영상협회] "현재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력하게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 영화업계나 비디오업계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

영상협회는 이번 소송으로 그동안 별다른 제약이나 문제의식없이 디빅을 즐겨왔던 네티즌들의 인식에도 큰 변화가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2년전 소리바다, 올해초 벅스뮤직의 음악파일 분쟁에 이어 불법복제영화 문제 역시 결국 법정으로 넘어가면서 당분간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정유신[ysjung@y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