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국산 애니 살리기' 운동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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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국산 애니 살리기' 운동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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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 살리기' 운동확산
일본 ‘원령공주’ 상륙에 ‘오세암’ ‘원더플데이즈’ 개봉연기
애호가들·업계 위기의식 확산 … 온라인홍보 등 자발적 동참

불황과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애니메이션 애호가들과 업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예정이었던 <오세암>(사진 왼쪽·감독 성백엽, 원작 정채봉)과 <원더풀 데이즈>(사진 오른쪽·감독 김문생)의 개봉이 각각 5월 1일과 7월로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사 자체 홍보와 별도로 ‘한국 애니메이션 밀어주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2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 애니메이션 살리기 운동은 긴박감마저 돌고 있다.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들은 <오세암>의 상영을 업계의 공동운명이 걸린 일이라고 판단, 온라인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잇따른 참패를 감안할 때 <오세암>의 성공여부가 애니메이션 업계에 미칠 파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현세 엔터테인먼트 전병진 PD는 “국내 애니메이션의 성공모델은 없었다. 한국에서 창작 애니메이션이 살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오세암이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영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이 195만여명의 관객을(서울 상영관 기준) 동원한데 반해 국내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감독 이성강)는 5만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마리 이야기>는 ‘2002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그랑프리를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음에도 지나치게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애니메이션 칼럼니스트 서찬휘씨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작품수준이 낮아서 실패한 면도 있지만 인정받아야할 부분에서도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밀어주기’ 운동은 △오세암 첫 주에 보기 △오세암 예매하기 △ 이메일 릴레이 △애니메이션 기획사·제작사·관련학과 등을 중심으로 단체관람하기 등으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 올 3월 발족한 ‘한국애니메이션 서포터즈 모임’ (zzaru.net/~kaf)도 국내 애니메이션 밀어주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오세암과 원더풀 데이즈를 후원하는 이유는 한국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 아니라 작품 자체가 좋기 때문”이라며 국내 애니메이션 보기 운동이 국수주의로 흐를지 모른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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