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의 도덕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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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들의 도덕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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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서 자주 방송하는 것이 있다.

우리들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어 있는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공영 방송다운 프로그램으로서 제작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일과성에 그치지말고 모든 국민이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할 때까지 날마다 방송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야구계는 선수들의 도덕불감증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어 참으로 걱정된다.

도덕불감증은 일부 정치인, 몰지각한 고위층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더니 야구선수들에게도 전염돼 걱정이다.

특히 야구선수들은 청소년들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이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때가 됐다.

삼성 에이스 임창용은 지난달 29일 간통혐의로 고발돼 지난해 이혼파동에 이어 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꼭 기사를 써야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는 듯하다.

언론은 임창용의 개인 사생활을 파헤쳐 기사를 쓰는 게 아니다.

그런 사실이 경찰에 접수됐기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도한 것 뿐이다.

요즘 임창용 파동을 보면 도대체 야구선수 임창용인지 카사노바 임창용인지 구분되질 않는다.

그런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KBO의 박용오 총재는 강건너 불구경이다.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선수에게 발길질도 서슴지 않는 김응용 감독은 다음 로테이션에 따라 경기에 선발로 내세울 방침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일이라고 넘어갈 태세다. 삼성구단도 마찬가지다.

도덕성보다는 성적지상주의가 그룹의 경영원칙인가.

만일 구단 직원이 간통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개인은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회사도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이에 대한 징계 조치를 취하는 게 우리 사회의 관습이다. 야구선수는 개인이 아니다.

사실 도덕불감증은 선수뿐아니라 나이든 코치 감독들도 심각하다.

지난해 기아 김성한 감독은 방망이로 선수의 헬멧이 깨지는 사실상의 폭행을 가하고도 ‘사랑의 매’라고 우긴 적이 있다. 만일 자기 아들이 맞았어도 그렇게 말했을까.

자식을 키우는 김응룡 감독 역시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건 개인 일로 국한시킬 게 아니다. 야구계를 모독하는 일이다.

올해만 해도 두산 정수근, 기아 김진우 등이 이런 저런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그렇지만 KBO는 야구의 품위를 떨어뜨린 이들에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기량이 최고는 아니더라도 심성이 깨끗하고 사생활이 모범적인 선수를 더 보고 싶다.

문상열전문기자 texas@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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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마니  
  기자의 눈이 좀 이상한듯 하군요. 사생활이 깨끗하거나 모범적인 사례는 기사거리가 안되기 때문에 찾아보지도 않고, 이슈가 될만한 사건들만 크게 터뜨리면서 이런 기사를 또 쓸수가 있는거군요.. 뭐.. 기자들이 하는거가 다 그렇겠지만.. 이 기사 쓴 기자분에게 기자들의 도덕불감증에 대해서 써보길 권하고 싶군요.
1 마니  
  굿데이 기자가 아니니.. 뭐 생각은 있으시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