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막.. -.-;

자유게시판

[....] 자막.. -.-;

1 김민구 12 5877 2

외국 영화는 어떤 자막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영화가 90도로 틀려집니다.

자막을 보지 않고 원어 그대로 직접 보면 전혀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지요.

전 그런 경험들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800만 관객이든 영화 '친구'가 외국어로 번역

되어서 출시 되었을때, 외국 사람들이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외국사람들도 똑같이 느낄수 있을꺼라 생각하십니까?

'시다바리'를 attendant라고 번역하고 '18새X'를 bad guy로,

'빠구리'를 sleep으로 번역된걸 보는 외국인들이 과연 우리가 본 '친구'를

본 걸까요?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 입니다.

외국에서 큰 인기있던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번역이 잘못되서 그런 겁니다..... 미국애들은....평소에도...시도 때도 없이....

암시를 씁니다....돌려말하기라고도 할 수 있겠죠....우리 나라 사람들은....

확실하게 말하는걸 좋아하죠......미국애들은....확실하게 말하는 것보다....암시를 좋아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 중에서.....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중요한 얘기는...

암시적 용어를 씁니다.....

그걸... 번역해서.... 그 느낌.... 그대로 전달하기란.... 불가능 하죠.....

다행이도 여기엔 많은 종류의 자막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님의 입맞대로 골라 보면 되는 거죠.

님의 말처럼 아주 순화된 '바른생활 자막'도 있고,

직역에 충실한 자막도 있고, 의역에 충실한 자막도 있고,

스토리상의 내용에 충실한 자막도 있고, 여러가지 자막이 있습니다.

완벽한 자막이란 있을 수가 없지요. 그건 불가능 합니다.

한번이라도 자막을 제작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제가 말하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번역된 자막은 있을 수 있어도.

완벽한 자막은 있을수 없습니다.




외국영화를.... 제대로 보고 싶으시다면.... 직접 번역해서 보세요......

같은 영화 라도.... 180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자막에 대해 이렇쿵 저렇쿵 말할 수 도 없을 껍니다.

아무리 한심하고 오역이 난무하는 허접한 자막이라도, 그걸 만들려면 얼마나

고생해야 하는지 알게 되기때문에....

사람들이 자막이 빨리 나오길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돈도 안받고 몇칠을 꼬박새면서 자막 제작을 하는게 얼마나 고통이며...

삽질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죠....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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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1 김민구  실버(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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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heart strong  
  네 알고 있습니다. 저도 흑인영화 두어편 번역해봐서 압니다. 그래서 그 고충 다 압니다. 제가 자막을 해봤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되겠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1 heart strong  
  물론 그 영화의 묘미를 느끼려면 그 단어를 익혀야지요. 그리고 흑인 영화를 보려면 흑인 영어를 익혀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순전히 한국말로 번역하는 작업입니다. "니미 씨8놈아"라고 번역하는 것보다 "야이 미친 자식아"라고 번역해도 그 상황을 보고 그 사람의 격앙된 모습을 보면 충분히
1 heart strong  
  해석가능하고 분위기 파악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렇습니다. 자막이 완벽하지 못하기에 이런 말씀 드리는 거죠. 자막은 분명 완벽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제 생각은 의미를 어느정도 전달할 수 있는 수준만 되면 한글을 제대로 좋은 쪽으로 사용하자 그런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1 heart strong  
  그쪽의 이야기 잘들었는데, 처음부분의 내용은 좋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한번도 자막 번역도 안 해본 사람이 어디서 나대냐?" 이런 빈정거리는 투로 들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직접 번역"해서 보라는 둥. 안 그래도 저는 최근에 나오는 흑인 영화들 "snipes"나 "paid in full" 등의 영화는 저희 친구들과 함께 모여 만들고 우리 클럽 친구들끼리 돌려보고 그럽니다.
1 heart strong  
  어쨌든 충고는 상당히 고맙지만, 물론 그쪽에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뒷부분으로 가서 심히 불편한 점은 지울수가 없네요.
1 heart strong  
  아하 그러고보니 이 글 쓰신분이 Phone Booth 자막번역하신 분이라 그러시나 본데, 다른 분께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전 김민구 씨의 자막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쪽의 자막을 가지고 타겟을 삼아 공격했다는 오해가 있다면 그 오해는 버리셔도 됩니다.
1 heart strong  
  그리고 저의 글의 타겟은 맞춤법과 표준어에 비중을 두었었습니다. 짜증나는 외계어와 한글 하나 제대로 적지 못하는 통신체 쓰는 사람들이 너무 아쉬워서 그랬습니다.
1 김민구  
  저도 님한테 한소리 아닌데요, 자막 자료실에다가 이상한 글 써놓은..........................'쉡다마우스'라는 분을 타켓으로 한건데요..-.-;; 님의 글과 제목이 똑같아서 오해하셨나요? 전 단지 적당한 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그냥 가장 최근의 제목을 도용한건데...기분 나뻣다면 죄송합니다.
1 김민구  
  님의 글을 자세히 읽어보니 님께서 저를 그렇게 생각할 소지가 있는것 같더군요. 하지만 자막 자료실에 있는 '쉡다마우스'란 사람이 써놓은 글을 보시면 제가 님을 타켓으로 한게 아니라 그사람을 타켓으로 한거란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뭐..어차피 조만간 그 글은 지워질 테지만요. -,.-;
1 임대빈  
  두분 말씀이 다 옳은 말씀인거 같습니다. 통신체에 대한건 예외없이 공감하는 부분일테고 상스러운 욕설에 관해선 누가 그걸 보느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김민구님 말씀에 근거해서 정확한 느낌전달을 이유로 직역에 충실한쪽에 점수를 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보는 눈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미성년자가 보기에 너무 심하다고 여겨지는 단어사용이 난무하기는 하던데 미성년과 성인자막을 구분할수도 없는 문제고 어찌보면 법이 디지털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소리바다 사건처럼 어느한쪽성격의 자막이 정답일수 없다는 김민구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3 냉無  
  김민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김민구님은 자막만들면서 뭔가 느꼈던점을 쓴거 같은데.. heart strong님 너~무 확대 해석한것이 아닌가하네요..
1 바른말고운말  
  heart strong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자막에 통신어나 비표준어 쓰는 인간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