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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수재성금' 공개 파문 
[연예오락, 영화] 2002년 09월 13일 (금) 10:49
 
일명 '연예인들의 수재의연금 내역 리스트'가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내역 리스트는 50여명의 탤런트 가수 방송인 등이 낸 의연금 액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는 것으로 최소 1만원에서 약 5,000만원에 이르는 액수와 이름이 나란히 나열돼있다.


현재 이 리스트는 최근 한 방송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성금 기탁자 명단'의 일부로 파악됐다.


이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성금을 기탁해 준 분들을 일일이 방송에 내보낼 수 없어 이처럼 기탁자 명단을 인터넷에 올려 고마움을 대신코자 했다"며 "네티즌이 이들 명단을 편집, 연예인 내역 리스트를 따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리스트의 액수와 관련, 연예인들의 품평이 매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명단에 나와 있는 최고의 액수인 5,000만원을 낸 차인표·신애라 부부(사진)와 1,510만원의 안재욱에 대해서는 네티즌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는 반면, 몇만원대에 그치는 일부 연예인과 관련해서는 낯뜨거울 정도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 신인 가수는 1만원, 그리고 인기 4인조 여성그룹의 경우 2만원, 약 100만장의 음반판매고를 올린 대형 여가수의 경우 5만원 등으로 기재돼 있는 것을 두고 네티즌의 분노섞인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성의껏 좀 내지. 액수가 이게 뭐냐?"는 핀잔을 퍼부었는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자기네 차들이랑 집은 '억억'하면서…"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를 접한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액수보다 성의가 중요하다지만 대중의 사랑 덕분에 인기와 부를 축적하는 연예인들이 공인으로서 제값을 다하지 못할 경우 좋은 일 해놓고도 욕 먹기 십상이다"고 꼬집었다.

강수진 기자 kanti@hot.co.kr
 
출처 :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2091300000064055&s=4,280&e=15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