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딩크에게 한가지 아쉬운 것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선 떠나야 할 사람)

자유게시판

[펌]딩크에게 한가지 아쉬운 것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선 떠나야 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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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서 퍼온 글입니다.

하니 똑바로 잘하시오라는 코너에서 말입니다..

아직까진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사라지지 않은 지금이니만큼 이런 생각들 저런 생각들 많을 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밑에 갈무리 한 것도 그런 이유의 글이죠..
물론 저와 생각은 틀리지만 말입니다. 몇몇군데는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글도 있었지만요.

딴지걸자면 이번 월드컵기간중 다른 나라팀들은 여러 선수들을 교체해가면서 경기를 뛰었나여?

축구선수들에겐 월드컵이란 원대한(?) 경기를 뛴다는 자체가 최대의 영광이겠지만 만약 주전엔트리

선수명단에 끼었는데도 경기내내 벤치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면, 감독이 기용을 해주지 않는다면 어

떤 생각이 들까요?

혹 이번 월드컵 기간중 다른 외국팀들의 선수들중 벤치신세만 진 선수도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경기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플레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연습경기로 선수들 나름대로의 신뢰감도 있을 수 있지만 실전경기에서의 팀과는 무언가 다른 communication이 있을 것이다란 말이죠...(말이 좀....  ㅡ..ㅡ;;;)

이래저래 저도 쓴 말 함 해봤습니다.
아래의 퍼온 글에 심각한(?) 반대는 아니지만 찬성은 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이죠.

그럼 님들 의견 마니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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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에게 한가지 아쉬운 것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선 떠나야 할 사람) 

윤정환 선수의 인터뷰 기사에 대한 뚜시쿵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마침 저도 윤정환 선수의 인터뷰 기사를 막 읽고 나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 중에'오늘의 논객'이란 코너에서 우연히 읽게 된 (전 "하니 잘하시오!란 곳이 어떤 곳인지 몰랐거든요...) 님의 글을 저로 하여금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본인 말씀처럼 중간 관리자로서 꽤나 전문성을 발휘하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축구 얘기를 가지고 일터의 현장에 접목하는 예리함에 놀랐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삼성 그룹을 시작으로 불고 있는 소위 '히딩크 배우기'열풍을 짐작할 수 있겠더군요. (잡소리는 이만 줄이고....)

저도 동의합니다. 히딩크 감독이 얼마나 확실하게 그리고 멋지게 자신의 목표를 아니 그 훨씬 이상을 달성했는지. 온 국민을 한달 내내 열광시키며 "대~한 민 국"을 외치게 만들었다는 점만봐도 다른 어떤 부연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는 그야말로 한국 축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습니다.

저 역시 히딩크가 남긴(?) 흔적을 정리하며 이것을 어떻게 인생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끙끙대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특강을 해보려구요... (후훗) 그러니 저도 히딩크에 관한 자료는 꽤나 모은 셈이지요. (물론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서지만)

그에 관한 기사며, 그가 남긴 말들, 그의 철학이며 사는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월드컵 게임을 운영하며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했고, 격려했고, 어떻게 우리 선수들로 하여금 벅찬 상대들을 맞아 싸우도록 이끌었는지를 차근차근 되짚어보며, 한마디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감탄의 크기는 물론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의 놀라운 전적, 그리고 꿈에 그리던 첫승, 16강 진출..... 그리고 기대하지도 못했던 8강.... 그리고 대망의 4강에까지 올라가며 쉴틈없이 이변과 기적(?)을 창출했기에 더욱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정말 그는 대단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업적은 결코 우연도 그리고 주체국의 텃세 덕분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지난 18개월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주도면밀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승부사 히딩크의 능력이 쏟아부어진 결과였습니다.

그가 멋지게 까부셨던 한국 축구계의 소위 고질적인 '끈'들, 연줄들.... 그와 관련한 여러가지 일들..... 참으로 히딩크 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누군가는 이런 벽들을 까부셔야 하지 않았습니까? 진정한 프로의 길을 당당하게 실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만으로도 히딩크는 '영웅'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철학이 한국 사회의 곳곳에 (특별히 정치계에 그리고 경제계에...) 접목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다 동의합니다. 그리고 인정합니다. 히딩크 감독을 '감독님, 우리 감독님'이라고 마음 깊이 부를 만큼......

그러나 윤정환 선수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기 전부터, 좀더 분명히 말하면 한국 대표팀이 8강에 오르면서부터 전 내심 한가지가 마음에 자꾸 걸렸습니다. 이것이 오늘 글을 쓰는 진짜 이유입니다.

히딩크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자신이 목표를 세가지로 설정했습니다. 그 자신도 자주 되풀이해서 공언해 왔듯..... 하나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 (저는 이것이 다른 두 목표에 비해 참으로 멋진, 진정한 프로다운 목표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월드컵에서 첫승을 거두는 것, 끝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것...... 그는 이세가지 목표를 다 이루었습니다. 그 누구도 동의할 수 밖에요.... 월드컵 4강까지 진출했는데 무슨 이견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전 거기에 한가지 작은 딴지를 걸고 싶은 겁니다. 그건 히딩크의 첫번째 목표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삼았던 히딩크를 진정한 프로요, 참 멋진 영웅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월드컵 첫승이나 16강 진출은 누구나 그 결과를 알 수 있는 목표입니다. 그러나 첫번째 것은, 기준에 따라서 애매모호한, 딴지를 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는 수작'으로 들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이번에 한국축구가 16강은 고사하고 첫승도 못 거둔 채 과거 한국축구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시다. 온 국민의 비난 속에 히딩크가 "그래도 나는 첫번째 목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키워 놓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한다면,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해도 누가 믿겠습니까? 분명한 결과로 확인이 불가능한 추상적인 목표를 설정해놓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다는 비아냥이 있을 수 있음에도, 그런 목표를 당당히 내놓았고 또 그것을 이루어낸 히딩크는 진정한 프로요 영웅입니다.

그런데, 정말 히딩크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을까요? 저는 이점에서는 '아니다'고 말하렵니다. 그는 자신의 두번째(첫승), 세번째(16강) 목표는 정말 입이 쩍 벌어질 만큼 충분히 달성했지만, 그의 첫번째 목표는 미완의 완성으로 끝을 맺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히딩크가 달성하기에는, 아니 히딩크라는 '승부사'가 담기에는 좀 벅찬 목표였을 것입니다.

물론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진출과 거기에 이르는 동안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눈부신 기량들은 놀랍게 성장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한국 축구의 경쟁력은 이번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에서만이 아니라, 보다 멀리 한국 축구의 미래를 통해서 보여질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 독일과의 한판 승부. 그리고 더 더욱 분명했던 것은 3,4 위를 다툰 터키와의 경기. 여기에서 히딩크 감독은 적어도 저에게는 (그리고 저와 동감하는 다른 분들에게) 승리를 지상목표로 하는 승부사로서는 합당했지만, 진정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그릇 큰 결정을 내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실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히딩크는 선수 기용을 고루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월드컵 본선 조별 경기에서부터 그의 선수 기용은 거의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거의 같은 멤버로, 거의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에도 불구하고 히딩크의 목표는 놀랍게 나타난 한국 선수들의 투지와 체력, 그리고 기량의 힘을 받아 달성될 수 있었습니다. 4강까지 오르는 동안 거의 매번 게임에 기용되었던 고정 선발출장 선수들은 이미 모든 힘과 기량이 바닥에 이르렀습니다. 독일전과 터기전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우리 선수들의 죽을 작정으로 뛰는 눈물겨운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까?

히딩크가 매 게임마다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승부사 자질만이 아니라 진정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했더라면, 적어도 4강 경기에서는 아니 마지막 3,4위전 경기에서 만은 그동안 한 게임에, 단 1분이라도 뛰어보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했어야 했습니다. (제가 지금,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이 불쌍하니까 좀 기회를 주었어야 했다고 동정하는 것으로 들리십니까?) 4년에 한번 오는 이런 기회는 선수들에게는 더군다나 이번처럼 한껏 달구어진 경기에서 잠깐이라도 뛰어보는 것이 그들의 일생에, 그리고 당연히 한국축구의 미래에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히딩크는 승부사였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이기는 것'만이 축구의 생명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터키 전에서 보여준 그의 선수 기용은, "정말 이 사람이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하고나 있는가?"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예의 고정 멤버들을 출장시켰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한국축구의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눈을 돌릴 여유도 갖지 못한 채, "마지막 터키 전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말을 증명하듯, 지친 선수들이 다시 나왔습니다.

윤정환 인터뷰 기사가 한겨레의 히딩크 깍아내리기 라구요?

좀더 깊이, 크게, 넓게 보면, 윤정환 선수를 넘어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담보로 자신의 승부사 기량을 한껏 보여주고 떠난 히딩크의 또 다른 면, 아쉬운 한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결과로 모든 게 판단되는 기업이나 대표팀이나 그 모든 프로세계에서는 '승리'가 최우선일 수 있겠지만, 진정한 프로는 앞으로의 다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지긋히 놓아주면서 넉넉한 그러면서도 비상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 아닐까요?

히딩크에게는 월드컵 3등이 4등보다 더 큰 목표달성일 수 있었겠지만 (결국 그마저도 좌초되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아니 모든 일에 지금 보다는 한, 두발 앞선 미래를 생각하는 삶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한 등급 떨어진 승부사 기질의 발휘에 불과했고, 좀 부드럽게 말하면, 우리들의 영웅(?) 히딩크에게 한가지 아쉬운 것 (그러나 너무 분명한 한계가 드러난 취약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월드컵이 끝나면 히딩크 감독은 어디로 갈 것인가? 8강에 오르면서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그의 거취 문제...... 너무도 착한 우리 국민들은 히딩크를 귀하시키자는 얘기까지..... 그래서 한편에서는 한국 축구계가 그를 시기해서 그냥 보낼 계획이네 어쩌네 하는 억측까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히딩크는 이 모든 소동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뒤에 두고,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반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월드컵 4강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축구를 위해 승부사인 히딩크 자신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한국축구에 더 이상의 미련도 목표도 가질 수 없었던 것이기에, 훌훌 털고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히딩크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았다면, 그에게 주어진 사명은 오직 그 자신이 세운 바 있었던 첫번째 목표 뿐이었을 것입니다. (월드컵 4강의 한국에 4강이나 결승진출 외에 그 어떤 가시적인 목표가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나 히딩크의 첫번째 목표, 한국축구의 경쟁력 향상은 그 자신이 했던 말 그 이상의 더 크고 깊은 의미와 일거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승부사 히딩크에게는 벅찬 것이었습니다. 그는 떠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그릇에 맞는 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한 훌륭한 승부사였습니다.

이제 한국 축구는 히딩크를 넘어서 진정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고 이끌 수 있는 그런 지도자, 진정한 영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감히 기대합니다. 그런 감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왜냐하면,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뚜시쿵님의 글 또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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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vs. 반 히딩큰 논쟁?? (여러분에 대한 답글)>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쓰신 리플들 잘 읽었습니다.

건전한 토론 문화를 위해 (너무 잘난 척 하는 것인가요?)

누구나 어떤 사람의 의견에 반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의견에 반박하시는 분들의 의견에 저는 찬성하지는 않지만, 다 일리가 있으신 주장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런 게 말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제 주장에 대해 오해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는게 좋겠다 싶어 또 글을 쓰게 됩니다. (혹 앞으로 여기에 대해 또 다른 오해가 있으시더라도 이젠 그만 하렵니다.)

첫째는, 허~참 님이 "히딩크가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차후에 발생할 지도 모를 사태에 대한 자기 방어용이라는 말씀에는 좀 그렇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시비 걸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미리 짐작하고 비아냥 거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높은 목표를 자신있게 내건 히딩크의 자신감과 지도자로서의 배포를 높이 평가하는다는 말이었습니다.

혹 제가 혼동되게 썼나요?

또 한가지, 님의 글에서, "히딩크의 말대로 그는 아직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획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다시 한국에 돌아와 꼭 그 일을 완성하리라 확신합니다." 부분을 읽으며, 히딩크가 얼마나 한국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남겼는지 능히 짐작합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꼭 그 일을 완성하리라는 것은 좀 지나친 게 아닐까요? 오히려 히딩크가 못다한 일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꼭 그 사람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여하튼 감사드립니다.


두번째로, 냉철한사람님과 김태영님이 제기하신 '지역감정적 발언'에 관한 것입니다.

우선 무엇보다, 님들께서는 참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시군요. 그리고 또한 놀랍습니다. 분명히 드러나게 적혀있는 똑같은 글을 읽고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윤정환이가 광주 출신이라는 것을 저만 빼고 모든 분들은 알고 계셨었나 보지요? (사실, 전 축구는 굉장히 좋아하지만 지난 10년간 바다건너 사느라고 - 어쩜 이 발언도 많은 분들에게는 비판거리가 될 수도 있겠군요 - 제가 아는 선수라고는 황선홍과 홍명보 정도였으니 제가 그들의 출신지역이 뭔지 알게 뭡니까?)

말이 나온 김에, 전 월드컵 16강, 8강, 4강이 어떤 지역에서 열리는지 미리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바쁜 생활 뒤로 하고 새벽에 일어나 응원하느라고 바빴지...... 그러니 조 1위로 올라건 것을 비극으로 생각할 것도 없고 (사실 걱정은 좀 되었죠. 그 덕분에 유럽의 강호들과 맞붙어야 했으니.) 광주 구장에서 몇강 게임을 하든 안하든 님들께서 말씀을 해주셨기에 알게 되었고, "아 참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제가 8강부터 걱정이 되었다고 한 것은, 8강 열리는 지역이 어쩌구 하는 뜻이 아니라, 8강 정도면 우리의 목표는 이미 충분히 이루어졌고, '내친 김에 결승까지'라는 생각보다는, 보다 폭넓은 선수기용을 통해 앞으로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투자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 점은 축구를 추구로 보지 않는 축구에 무식한 제 생각 때문임을 인정합니다. 월드컵 4강이 4년 만에 다시오는 기회는 분명 아닐 수 있지요......)

상상력과 추리력은 대단하셨지만, 제 글에 대한 반박으로는 적절하지 못한 허공을 치는 말씀이었다는 생각 뿐입니다. 오히려 이런 근거없는 추측들이 님들과 제가 아니 우리 모두가 걱정하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부추키는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 더 답답할 뿐입니다.


세번째로, 제가 윤정환 선수의 인터뷰를 언급하니까, 모두들 제가 윤정환이가 출전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는 것으로 생각하셨나 보지요? 제 글이 그런 식으로 흘렀나요? 그렇다면 실수!!!

아닙니다. 윤정환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개인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서 지나친 승부에의 집착은 탄탄한 축구의 기초를 쌓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설명이 많아야 할 것 같은데.... 너무 길어질 수도 있으니 그만 짜르렵니다.)

전 여러 님들의 생각처럼 축구의 생명은 승리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감독의 지상과제도 승리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전 오히려 내용이 있는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가 축구는 잘하는지 모르지만, 이번에 그들의 승부에 집착한 더러운 플레이를 보고 아주 기분 잡쳤습니다. 승부에 집착하면 지고 나서도 얼마나 씹어대는 소리가 많습니까?

끝으로, 감독의 인사권, 선수지명권.... 그리고 히딩크 감독의 업적, 그가 한국의 정신문화에 기여한 모든 공로.... 그리고 제 글이 축구에 무식한 온정주의라는 지적 등등... 여러 님들의 글에 동감합니다. 현상은 함께 볼 수 있지만, 그에 관한 해석은 다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여러 님들의 저보다 훨씬 더 해박하신 축구지식에 기초한 지적과 반박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는 조금 다른 면 (여러분께는 삐딱한 것으로 보였을 수도 있었겠지만)에서 보았던 것 뿐입니다.

아뭏든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보다 건전한 토론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화산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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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권순덕  
  제가 보기엔 이사람은 축구에 대해 잘 모르고 쓴 글 같은데
1 권순덕  
  월드컵에25명을 다 쓸수는 없을건데 어느팀도 25명을 다쓴팀도 없고 역대 월드컵까지 25명을 고루 기용한 감독은 없죠.~ 고루 기용한다는게 그것 또한 무리구 찾은교체로 인한 선수들간의 사인 미스 등 여러가지 가 있죠 
1 권순덕  
  난 이상하게 저런 어이없는 글을 보면 딴지 걸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1 운칠기삼  
  말같지도 않은소리를 잘포장해서 뭐 아는것처럼 잘씨xx....쩝....
1 운칠기삼  
  죄송 저글 읽다가 갑자기 열이 올라서....헉,,
1 이병진  
  나이가무쟈게 어린 아님 생각이 무쟈게 어린 사람이 쓴글 같네여...지딴엔 깊이 생각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고 쓴글 같은데 끝까지 읽어보니까 꼭 초등학생 때 그림일기 수준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여?...구래..구래...나름대루 순수해떠...기여분 넘...어른흉내 낼려구 무쟈게 애쓴 흔적이 보이는구낭..저런글에 리플다는 나는 또 모냐...한심한..떱~~~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