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후 우리들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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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우리들의 모습은..

1 한민우 3 5597 3
요즘 너무 기분이 좋아 잠도 못 자는 이들이 많을 줄 안다.

나또한 그러하니깐 말이다.

꿈이라고 말한 월드컵 4강을 넘어 이젠 결승까지 넘보는 한국축구. 아니 아시아의 축구가 전 세계에

알려진다는 것이 앞으로 한국에 대한 국가브랜드가 엄청난 파급의 효과를 가져올거라 생각하니 저절

로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참을 수 없다.

또한 더더욱 기쁜 것은 '붉은 악마'들의 선진시민적인 자발적인 모습들.

그들나름대로의 응원문화를 국가적인 응원문화로 발돋움시킨 그들은 진정 올해의 베스트일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러한 모습을 국가주의,전체주의라 평하고 싶다.

하지만 절대적인 강요가 아닌 그들 나름대로의 자발적인 국가주의.

바로 이런 점이 더더욱 성숙된 모습, 그리고 선진국으로서의 국가주의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되짚어 보고 싶은 조그만 일들을 난 말하고 싶어 이렇게 장황한 말을 꺼낸 것 같다.

나름대로의 응원모습은 나 또한 좋아한다.

자신들의 뒷자리를 깔끔이 정리하고 일어서는 성숙한 그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몇몇의 모습들은 사뭇 걱정되는 모습까지도 연출을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구호에 화답을 하는 차량의 경음기소리

바로 이에 그 차량에 대해 선의적(?)인 테러를 가하는 모습.

차량의 지붕위에 올라가 연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

심지어 발을 구르는 모습. 차의 지붕은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순간적으로 후회되지 않았을까..
자신의 차가 심하게 찌그러지고 부서지는 광경을 경험한다면 말이다.

심지어 여러사람이 차량을 뒤흔드는 것도 보았다.

그들과 차량의 운전자는 서로간 안면이라도 있는 것일까?

아니다. 물론 개중엔 있을진 몰라도 대부분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을 지닌 사람일 뿐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자신의 차량에 위해를 가해도 마냥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순수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차가 심하게 상처입은 것을 본다면 우울해질것이다.
심지어 '지럴가튼 월드컵'이라 욕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번 응원전의 모습들과 한국경기가 모두 끝난 7월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 공허함을 어디서 찾을진 몰라도 그들 나름대로의 또 다른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아주 자그마한 일에 대해 짚어보는 나 자신 또한 이런 모습을 하지 않을 거라고는 장담하지 못한다.

ps: 다분히 이런 일들이 대한민국만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 물건너 나라들의 열광적인 축구광들은 폭행에 살인,그리고 방화까지..
이러한 극단적인 응원뒷풀이는 절대 경계대상 1호일 것이다.

한 예로 보여준 것이 일본의 훌리건 차단방법일 것이다. 미연의 사고방지를 위해 조그만 세발자전거(?)마저 거리에서 사라지게 했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훌리건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케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성숙한 그리고 열정적인 응원문화로 인해 '붉은악마=corea'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길 바라는 맘이다.

그리고 6월30일 요코하마에서 한국의 결승전을 필히 보길 원하는 맘이다.
TV중계라도 말이다. ^^

-- '니 차가 부셔져서 이런 글 쓰는 거지' 하면서 비웃지 마시길
    다만 이런 생각도 들더라 하는 맘으로 글을 남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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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이성  
처음엔 정말 멋있었는데 갈수록 일부 사람들이 제멋대로가 되가는거 같아요..고삐리가 트럭을 몰다 사고를 내질 안나..월드컵 응원이면 뭐든 용서 되는건 아닙니다..
1 김진밥  
차를 몰고가고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차 주위로 모여들면 공포감이란것이 조성이 된다고 하더군여
1 月光  
군중심리..라는군요. 그래도 다른나라보다는 많이 양호한 편이라고 하네요.. 붉은악마도 그외 거리응원단도 선수들도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