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한국 중립국서 다시붙자" (스포츠신문 기사 퍼옴)
계급장을 떼고 다시 한 판 붙자.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져서 떨어져 나간 이탈리아가 아직도 분이 안풀린 모양이다.월드컵이 끝나기도 전에 한국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을 보면.
이탈리아는 22일 마크지니 축구협회 부회장 명의로 대한축구협회에 팩스로 공문을 보냈다.“중립지역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경기를 갖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으로 간단했다.산케이스포츠가 24일자 뒷면 톱기사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한국에 진 뒤 전 이탈리아 매스컴이 들고 일어났다.특히 연장전에서 토티를 퇴장시킨 모레노 주심은 ‘국가의 적’이 됐다.신문의 1면 톱에 그의 사진을 올리고 온갖 욕을 해댔던 이탈리아였다.토티는 “심판에게경기를 도둑맞았다”며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탈리아의 리턴 매치 요청이다.중립국에서 복수혈전을벌이자는 요청까지 할 정도이고 보면 얼마나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이탈리아 뿐 만이 아니다.예선에서 한국에 지고 탈락한 포르투칼도 한국과의 복수전을 원하고 있다.
올리베이라 감독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오는 2004년까지 팀과 계약이 남아 있는 올리베이라 감독으로서는 당연한 요구로 보인다.월드컵 실패를 만회할 기회를 한국전에서 찾고 싶어서다.
스페인도 지금 난리다.전 매스컴에서 한국선수의 약물복용설과 심판매수설을 쓰면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스페인의 어느 기자는 히딩크 감독과의공식 기자회견에서 약물복용 소문을 물었다가 된통 혼난 적도 있다.그날 히딩크 감독은 단호히 말했다.“근거 없는 것을 가지고 묻지 말라.FIFA에서 10명을 테스트해서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질문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며 면박을 줬다.
스페인도 조만간 한국에게 다시 붙자고 서류를 보낼 것이 예상된다.그동안 유럽 강팀과의 친선경기를 위해서는 사정을 해야만 했던 한국이었다.한국으로 이들을 부르는데 엄청난 개런티를 줘야했고 극진히 모셨다.그래도 가기어렵다며 버티던 이들 나라였다.
그러나 월드컵을 계기로 사정이 달라졌다.자신들이 먼저 경기를 하자며 서류까지 보내고 있으니.이탈리아의 복수전 요청서를 받아든 한국 축구협회 관계자의 코멘트에는 월드컵 4강팀 다운 여유가 묻어난다.“지금은 월드컵 시즌 중이라 곤란하고 월드컵이 끝난 뒤 새로운 대표팀이 만들어지면 그 때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며 배짱을 튀겼다.
2002년 6월 전세계 축구팬을 놀라게 만든 신데렐라 한국의 위상변화는 동화의 스토리를 뛰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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