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밴드 오브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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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밴드 오브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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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 작은 스크린을 위한 서사시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는 제 2차 세계 대전 중 D-Day 상륙 작전, 벌지 전투(Battle of the Bulge), 바바리아 베르히테스가덴의 히틀러 은신처 점거 등 핵심적인 사건에 참여했던 일단의 군인이었던 이지 컴퍼니(Easy Company)에 관한 스티븐 앰브로즈(Stephen Ambrose)의 1992년 연대기 소설을 바탕으로 한 HBO 미니 시리즈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하고 8명의 감독, 2명의 촬영감독, 대사있는 역할 500명, 만 명 이상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작품이다.

10시간 분량의 에피소드는 영국에 있는 햇필드 에어로돔(Hatfield Aerodome)에서 촬영했다. 촬영은 BSC 소속의 레미 아데파라신(Remi Adefarasin)과 CSC 소속의 조엘 랜섬(Joel Ransom)dl 분담했다. 에피소드는 평균 촬영 일 수가 25일이었다. 3편과 10편을 감독한 ASC의 미카엘 살로먼(Mikael Salomon)은 말한다. "극영화를 찍는 것처럼 찍었습니다. 극장에서보는 것이 아니라 TV 스크린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더 쏟아야 했다는 것만 빼면요. 액션 장면은 거의 다 핸드헬드였어요.


"전투하는 사람들은 대개 제가 영화속에서 설정한 것보다 서로에게서 훨씬 멀리 떨어져서 참호를 파들어가죠."라고 그는 말한다. "저는 독일군과 미군을 한 샷에 담기 위해 이들 사이의 거리를 줄였어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살로먼과 랜슨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시각적 본보기를 제시하긴 했지만 각 에피소드에는 고유의 정서와 느낌이 있다고 한다. 스필버그가 강조한 것은 리얼리즘이었다.

"전쟁의 폭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필버그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한 것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라고 5편의 에피소드를 촬영한 랜섬이 말한다. "그는 모든 전투 장면에는 장초점 렌즈와 슬로우 모션을 쓰지 않길 바랬어요. 그건 너무 아름다우니까요. 전쟁은 아름답지 않은데 말이죠. 하지만 전쟁 장면 중의 어딘가에서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전투가 꽃피는 아름답고 화창한 날씨에 일어날 때도 있으니까요."

어떤 느낌은 런던 시네사이트에서 디지털 필름 마스터를 작업하면서 만들어졌다. 시네사이트는 네가 필름을 스캔해 실제 제 2차 세계 대전 필름의 채도가 떨어지고 입자가 굵은 느낌을 모방하기 위해 색을 조작했다. 시네사이트에서는 또한 HBO의 특수 효과팀장 앵거스 빅커튼과 후반작업팀장 브루스 에버렛과 공동으로 다양한 국제 방송 시장 용도로 화면비와 방송 포맷을 더욱 융통성 있게 발달시켰다.

"우리는 Discreet, 필립스, 파나소닉, 또 여타의 업체들과 함께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능률적이고 조건에 맞는 프로덕션 루트로 통합하기 위해 긴밀한 작업을 했습니다."라고 런던 시네사이트의 프로덕션 담당자인 코트니 반다슬라이스가 말한다. "이는 우리 모두가 배우는 과정이었죠. 또, 우리의 구체적인 요구에 맞춰나가는 방식은 독특하며 이전엔 없었던 것이었어요."

2백만 피트가 넘는 데일리는 런던 BBC의 시설에서 텔레시네 작업을 거쳤다. 아비드로 편집하고 맞춘 후에 잘라진 네거티브는 2K 크기의 디지털 파일로 필립스 스피릿 데이터시네(Philips Spirit DataCine)에 스캔되었다. 특수 효과 작업과 색보정 작업이 완료되고 24P Hi Def 마스터로 완성본이 나왔다.

랜섬은 컬러리스트 루크 레이니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말한다. "이미지를 섬세하게 튜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죠."라고 랜섬은 말한다. "이게 요즘 이목을 끌면서 간편한 장비가 되가고 있죠. 우리는 입자를 약간 주고 콘트라스트를 늘려서 블리치 바이패스와 맞먹는 느낌을 줬어요. 꽃이나 피같은 어떤 컬러는 튀어오르게 하고 간혹 컬러를 죽이기도 했어요. 런던에서 촬영했던 해는 눅눅하고 비가 많이 와서 후반작업에서 콘트롤을 할 수 있었던 게 정말 유용했죠."

표백한 듯한 흰색하늘은 랜섬이 선택한 필름의 결과였다. "촬영 중 80프로는 하늘이 흐렸어요."라고 그가 말한다. "가끔 조명을 바운스해서 쓰기도 했지만 네거티브 필을 많이 사용했어요. 샷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찍는 거라면 조명을 주고 네거티브 필을 채워서 찍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360도 무빙을 할 때, 가끔은 카메라가 여러 대일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상황이 복잡해지죠."

"전 5279(코닥 비전 500T)로 약 90% 가량을 찍었어요."라고 그가 말한다. "정말 놀라웠죠. 구름을 바라보고 찍을 때에도 디테일의 깊이가 유지됐거든요. 가끔 셔터를 45도에 놓고 찍었는데 이 경우, 2스탑 광량 손실이 일어나죠. 이걸 구름낀 날 장초점 렌즈를 써서 무리해서 촬영해도 빛이 얼마나 빠르게 가는 지를 보면 정말 놀라워요."

아데파라신과 랜섬은 서로의 데일리를 시사했다. "사전 제작하는 동안 많은 대화를 했고 둘 다 같은 길을 가길 바랬어요."아데파라신은 말한다. "하지만 각각 다른 작가들이 에피소드를 썼고 감독도 달랐고 각 스토리 경향도 달랐어요. 전 각 에피소드가 어느 정도의 일관성만 잃지 않는 한 서로 서로 다른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수백만 명의 카메라맨이 찍어놓은 전쟁 다큐멘터리를 보세요. 그래도 결국 2차 세계 대전인 거죠."

마찬가지로 5편의 에피소드를 촬영한 아데파라신의 신조는 정직이다. "우리는 이 시리즈가 현재의 다큐멘터리 팀이 전쟁터에 떨어져 사건을 보도하는 느낌으로 보이길 원했어요."라고 그가 말한다. "크레인 샷과 관객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에서 멀어질 수 있는 장비들은 자제했어요. C.C. 필터를 쓰긴 했지만 렌즈에는 거의 아무 것도 안 썼죠. 감독들과 제 오프레이터들(마틴 켄지와 앨런 스튜어트)과 저는 다큐멘터리 필름을 수 시간 보고 전쟁을 증언하는 책들을 준비 단계에서 읽었어요. 기억할만한 순간들 중 몇 장면은 한 개인의 탈주 동안 목격하는 스펙터클한 사건에서 나옵니다."

아데파라신은 감도 200, 500, 800을 포함한 코닥 비전 필름들을 섞어서 썼다. 에피소드 9편에서 그는 85 보정 필터를 쓰지 않고 상당 분량을 초당 27프레임으로 찍기로 했다. 그리고 이 필름을 2스탑 푸시했다.

"개성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그랬어요."라고 그가 말한다.

"촬영감독들은 절대로 촬영을 곧이곧대로만 하지 않아요. 자신의 물감을 말하고 싶은 것에 따라 두껍게 혹은 얇게 바르는 거죠."

랜섬처럼 아데파라신은 텔레비전에서 방영될 것을 감안해 고심해서 프레임을 짰다. "우리는 클로즈업을 너무 가깝게 들어가지 않고 바디 랭귀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고민했어요."라고 그가 말한다. "클로즈업은 특별한 순간을 위해 아껴뒀죠."


시네사이트 런던은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해 합성과 컴퓨터 애니메이션같은 디지털 효과를 제공했다. 예를 들면, 에피소드 2편의 야간의 낙하산 부대 침투 시퀀스에서는 비행기, 연기, 예광탄, 고사포의 작렬, 폭발 CG가 나온다. 에피소드 9편에서는 앰브로즈의 책 '시티즌 솔져스(Citizen Soldiers)'에서 등장한 실제 사진을 모방한 장면이 있다. 이 사진은 양 쪽으로 탱크와 차량을 끌고 멀리 열지어가는 독일군 포로들의 끝나지 않을 것같은 행군을 보여준다. 복제한 군중과 디지털 배경을 포함해 라이브 액션과 CG로 된 25개 이상의 개별 요소들이 이 샷에 사용되었다.

"세트도 환상적이고 연기도 걸작이었어요."라고 아데파라신은 말한다. "고통, 고생, 군인들의 근성, 공포, 인간성 등까지 아주 직설적인 방법으로 믿겨지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일이었어요. 8개월 간의 프로젝트였고 팀의 모두가 멋지게 일을 해냈어요. 거기에 한 역할을 했다는 게 영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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