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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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어른이 되고 싶다....

1 오와와 0 7570 3
내 나이20살.... 나름 대로 어른이지만 아무것도 이룬것도 없이.. 그때 그때 내 스스로를
위로 하며 결국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오늘 아르바이트를 끝나고 지하철을 탔다. 역시나 작은 체구의 절름발이로 보이는 어른이
엥벌이(?)를 하고 있었다.. 난 피곤하고 귀찮아서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조금 후
눈을 떴을때 그 엥벌이는 어른이 아니라 어린 아이라는걸 알아 차렸다.
약간 걷는 모습이 어색해 보이기는 했지만 절름발이는 아닌거 같았다.
엥벌이라는 수치심에서 인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고개를 떨군채 무심한 어른들 사이를
 지나고 있었다. 아직 10-13살 정도로 보였고 순수함을 잃긴 했지만 어린 아이 얼굴임에 확실했다.
여러 매체에서 엥벌이하는 아이들이 수치심을 잊기 위해 본드를 한다고 봤었다. 순수함을
잃어 보인 이유가 역시 그 떄문인 지도 모른다..다시 한번 그 아이를 봤다. 나눠준 종이를 걷고 무심한
어른들은 귀찮은듯 무릎에서 그 종이를 손조차 대지 않았다.내가 몇년이 지나 완전한 어른이 되면 저렇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그 순간 나도 모를 수치심과 슬픔 분노 같은게 마구 뒤섞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씁쓸한 감정이였다.
나도 조금만 있으면 어른이다. 아니 어른이다. 이제 내가 말할 차례인가 .. 어른인게
부끄럽다고...
내가 강해져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보호해 줄수있는 힘이 있었으면 한다.
슬픔은 나같이 슬퍼하는거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나 있었으면 한다.


여느때와 같이 오늘도 역시 너무나 우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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