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X, 합법공간의 이윤 창출 수단으로 나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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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X, 합법공간의 이윤 창출 수단으로 나서다(2)

출처 ::: 아이비즈넷 ::: 2001-09-13 

http://www.i-biznet.com/news/viewnews.asp?id=news2001091303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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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의 MP3 위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DivX의 강점이면서도 단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범위한 유저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여타의 비디오 코덱을 넘어서는 품질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DivX Networks의 시도가 자칫 영화업체와 네티즌 양측으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자아내는 쪽으로 발전되어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미 메이저 영화사의 온라인 진출 이전에 지금까지 온라인 영화 서비스를 진행해온 SightSound,
CinemaNow 등의 영화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2천만 개의 영화들이 서비스돼온 기술은 단연 Real Networks의 리얼미디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미디어였다. 양사의 미디어 기술이 저작권 침해를 막는 암호화 기술과 애플 QuickTime 급의 품질이라는 기준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오고 있다.

더구나, 이젠 워너브라더스 등의 영화사들은 소니의 저작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디즈니와 20세기폭스사는 자체 시스템을 활용하여 Movies.com을 통해, 자체 온라인 영화 서비스를 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기존 영화 서비스 사이트와 새로 시작되는 메이저 영화사들이 이미 구축하거나 구축해오고 있는 서비스 방식을 바꿀 만한 특별한 장점을 DivX Networks는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네티즌들에게 광범위하게 어필하고 있는 DivX의 선풍적인 인기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DivX 기술이 MS의 MPEG 4 코덱에서 연원한 것이기 때문에 또다른 코덱 저작권 논란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은 일단 접어두자.

일단은 탁월한 압축 기술에 이제 시작된 저작권 보호 기능은 분명히 온라인 영화서비스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DivX Networks가 DivX를 동영상에서 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문제이다.

네티즌들에의 인기를 중요 기반으로 삼고 있기는 한데, 이것이 그대로 표준화로 이어진다고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를 기존 업체에서 쉽게 받아들일 만한 요소로 보기는 힘들다. 영화 업체에서 중시하는 것은 코덱의 인기보다도 그들의 이익을 충실히 보장할 만한 저작권 보호 기술이기 때문이다.

또, DivX에 익숙한 네티즌들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이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수익 상품으로 변환되어 등장했을 때 DivX에 보내던 기존의 호응을 그대로 이어갈지의 여부도 알 수 없다. 당연히 경제적 요소가 개입이 됐을 때 충분한 이성적 판단을 하게 마련이고 여기서는 코덱의 탁월함보다도 인터넷 마케팅적 요소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향후 유료 온라인 영화 서비스에서 DivX가 표준으로 자리잡힐지는 상기한 업계 수용 여부와 DivX Networks의 영업 능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고,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유료 영화 서비스에서 DivX가 다른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관심이 가는 부분인, 그간 네티즌들이 DivX 코덱에 호응해온 흐름이 유료 공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의 문제는 이와 같은 완전히 다른 외적 요소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DivX 코덱이 되었든, MS사의 윈도우 미디어 테크놀러지가 되었든 네티즌들의 온라인 영화에 대한 갈망과 욕구를 온라인 영화사들이 얼마나 충실히 채워줄 것인지 여부이다. 그것이 다운로드 기술이 되었든 서비스되는 영화의 품질이 될지, 혹은 불편을 최소화하는 저작권 암호화 기술이 될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아니면 역시 파일 교환에 익숙한 네티즌들의 관행을 깨는 보다 매력적인 마케팅이나 서비스에 의해 좌우될 수도 있다.

엔터테인먼트로 흐르고 있는 온라인 컨텐츠 시장에서 보다 고급의 컨텐츠가 온라인에 흐르기를 바라는 심정이고, 영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라 하더라도 기존의 철지난 B급 영화가 대종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의 입맛과 욕구에 맞는 영화들로 채워진 온라인 영화 서비스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상황에서 품질로써 네티즌들의 입맛을 일단 충족시킨 DivX가 과연 시장 상황에서 선전을 하게 될지, 혹은 역시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처럼 영화사들이 벌이는 마케팅에 의해 서비스되는 영화 품질이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 영화 서비스 시장에서 네티즌들의 호응과 그 구체적인 전개 상황이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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