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양한 "수육" 레시피!
결국은 물에 삶아내는 단순한 고기요리인데, 사람.식당.지역마다 방식이 참 다양합니다.
한식의 위대함?을 쉽게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고기도 각 부위를 선택할 수 있고, 마늘, 파, 양파 정도의 기본적인 재료 외에
된장.커피.술.과일.소금.설탕.후추.계피 같은 다양한 향신료들에 약재로 구분되는 종류들 까지
각자 마다 구분되는 추가재료들이 수십가지는 됩니다.
저도 꽤 여러 방식으로 수육을 삶아봤는데
그중 제일 호평을 받았던 수육은 의외로 단순한 방식이었습니다.
고기는 통삼겹이나 통오겹이 제일 좋지만 요즘 너무 비싸서 앞다리나 양지 또는
쫄대기라 부르는 부위도 좋습니다.
저는 수입산 자르지 않은 통삼겹을 온라인 주문해 사용하는데
국산의 절반 가격에 내 취향대로 크기를 정해 자를 수 있어 좋아요.
고기는 팬에서 비계부터 익히며 여기서 나온 기름으로 전면을 갈색으로 먼저 익혀줍니다.
마늘.양파.대파는 기본이고 여기에 간장.소금.설탕을 넣는데
물 양은 고기가 살짝 잠길 정도에 반드시 끓거든 넣습니다. 이유는
찬물일때 넣으면 잘 섞이지가 않아서 간이 약하게 느껴지거든요.
맛을 보았을때 살짝 짭잘하게 느껴질 정도면 됩니다.
간장과 소금의 비율은 1:1 정도에 단맛은 그냥 살짝 느껴질 정도로 맞추면 됩니다.
여기에 청주나 소주를 종이컵으로 반컵 정도, 뭐 더 넣어도 상관은 없으니 적당히 넣습니다.
맛술을 넣는다면 설탕을 이후에 넣어야 합니다.
맛술이 달거든요!
이정도만 하고 고기를 넣고 최대한 약불에서 한시간 삶으면 끝.
좀 더 긴시간 삶아도 되는데 그럼 너무 부드러워져서
식감을 망칠수도 있으니 이건 해보며 취향껏 조절하시길.
여기까지가 간단한 캠핑버전!
여기에 좀 더 고급지게 해본다면
통후추 반스푼.계피 한마디.생강 두마디.된장 한스푼.
굴소스 한스푼.팔각2개.사과 반개 정도 등을 더 첨부 하면 맛이 더 좋아집니다.
하지만 과일은 빼는것으로 하죠.
요즘 과일값이 미쳐돌아가니까요 ㅡ ㅡ.
아! 월계수잎도 있군요. 이것도 허브의 한 종류인데
저는 그 특유의 향을 싫어해서 잘 안넣습니다.
쨋든, 캠핑버전으로만 해도 충분히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된장과 굴소스는 넣지 않는편.
대신에 두부를 한모 넣어 같이 삶아내
나중에 고기와 같은 크기.두께로 잘라서 함께 먹게 합니다.
이러면 야채를 잘 안먹는 사람들에게도 좀 더 건강한 방법으로 먹게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수육과 궁합이 좋아요!
자, 여기까지가 저의 수육 레시피 입니다.
이제 다른분들의 레시피를 기다려 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