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파트2 봤는데 좀 당황스런...
막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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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13:44
파트1의 스토리 분량은 원작 소설의 도입부 정도에 해당되는,
영화의 러닝타임에 비해 원작 기준으론 매우 적은 분량이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습니다.
그래서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이 좀 있는 편이었는데
원작소설의 내용을 너무 압축하고 변경해놓은 부분들이 많아서
듄빠의 입장에선 보면서 좀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더군요 ㅡ ㅡ;;
압축되고 바꿔놓은 스토리의 진행 자체도 왜이리 급발진이야 하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파트 1이 원작 소설 1부의 내용중 1/10 정도의 내용이어서
파트 2에 나머지 9/10를 다 넣어버려야 했기 때문인건가 싶습니다만
어쨋든 Anyway~
영화 보고 나름 진지한 감상평이라도 써볼까 했었는데 확 식어버렸네요.
듄 6부작 소설을 대략 10번 이상 읽었던 사람으로서는
좀 납득 안가는(납득하기 싫기도 한) 스토리의 변경점들과 사라진 내용도 너무 많고
모친인 '제시카'와 '챠니'도 원작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로 바꿔놓은게
좀 많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마치 '수학의 정석'을 가져와서 초딩들 보기에 좋은 '모래사장에서 살아남기' 정도로
바꾸어 버린 느낌이랄까요 ㅎ
역시 듄 정도의 레벨을 스크린으로 옮기기란 정말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상업영화에서 흥행의 여부는 가장 중요한 요소니 더 그럴거고요!
R18 등급의 '듄'이었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이건 듄빠의 난체? 하는, 저 혼자만의 쓰잘데기 없는 잡설이니
너무 신경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그냥 좀 많이 아쉬웠나봅니다!
17 Comments
맞습니다. 너무 임팩트 없이, 솔직히 너무 대충대충 만든것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1편 이후 실제 제작 기간이 너무 짧았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자꾸 원작 소설 얘길 하게 되는데, 폴이 프레멘 사회에 적응하고 위치하며
그들의 강한 종교적+미신적인 성향 속에서 메시아로서 자리매김 하는 부분을
너무 엉성하고 초라하게 진행시킨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시카가 프레멘들의 교모가 되는 부분도 1시간 분량을 1분으로 압축시켜 버린 식이고
모레벌레와 관련한 아라키스의 생태계에 대한 부분도, 허버트가 정말 공을 많이 들여
만들어 놓은 나름 굉장히 중요한 배경임에도 그냥 대충 없애버린거나 다름없고
하코넨과의 전쟁과 황제가 아라키스로 오게 되는 부분도 원작 내용에 비해 좀 말이 안되고
그 부분에서 스페이스 길드의 이야길 완전히 빼버린 것도 좀 황당하더군요.
폴이 황제가 되는데 가장 큰 배경이 되는게 그들인데 저게 뭔 엉성찝찔한... ㅡ ㅡ;;
막판에 챠니가 떠나는 장면 보고 헛웃음이!!
원작에선 폴의 가장 열정적인 추종자가 챠니인데, 그걸 뭔 디즈니식 여성펜덤을 씌워서
상처받고 떠나는 포카혼타스 마냥 만들어 놓다니요 ㅡ ㅡ;;
생각할 수록 듄빠의 열받음이 에스프레소 마냥 씁쓸하게 밀려오고 있습니닷.
1편 이후 실제 제작 기간이 너무 짧았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자꾸 원작 소설 얘길 하게 되는데, 폴이 프레멘 사회에 적응하고 위치하며
그들의 강한 종교적+미신적인 성향 속에서 메시아로서 자리매김 하는 부분을
너무 엉성하고 초라하게 진행시킨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시카가 프레멘들의 교모가 되는 부분도 1시간 분량을 1분으로 압축시켜 버린 식이고
모레벌레와 관련한 아라키스의 생태계에 대한 부분도, 허버트가 정말 공을 많이 들여
만들어 놓은 나름 굉장히 중요한 배경임에도 그냥 대충 없애버린거나 다름없고
하코넨과의 전쟁과 황제가 아라키스로 오게 되는 부분도 원작 내용에 비해 좀 말이 안되고
그 부분에서 스페이스 길드의 이야길 완전히 빼버린 것도 좀 황당하더군요.
폴이 황제가 되는데 가장 큰 배경이 되는게 그들인데 저게 뭔 엉성찝찔한... ㅡ ㅡ;;
막판에 챠니가 떠나는 장면 보고 헛웃음이!!
원작에선 폴의 가장 열정적인 추종자가 챠니인데, 그걸 뭔 디즈니식 여성펜덤을 씌워서
상처받고 떠나는 포카혼타스 마냥 만들어 놓다니요 ㅡ ㅡ;;
생각할 수록 듄빠의 열받음이 에스프레소 마냥 씁쓸하게 밀려오고 있습니닷.
토닥토닥요...
'시네마 지옥'에서 듄친자도 등장했던데 홍보 msg인가 봅니다ㅡ,ㅡ
실망감을 지우는 의미에서 [듄 x 알라딘] 샤이 훌루드 모래시계 추천요!
전 내일 받습니다 ㅎㅎ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5093548
'시네마 지옥'에서 듄친자도 등장했던데 홍보 msg인가 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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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내일 받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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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데이비드 린치 영화에서는 이번 듄 1편의 내용이 2/3를 차지하는 바람에 30여분 좀 넘는 분량으로 지금 2편 분량을 허겁지겁 채웠는데 이번에는 2시간 40분으로 린치 버전보다는 넉넉하게 주어졌죠.
저는 오히려 너무 느리고 지루하게 전개된다고 느꼈어요. 이야기 많이 생략할거면 좀 더 속도감있게 전개해야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원래 느릿호흡으로 영화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거의 모든 영화가 2시간 이상) 원래 제작비 2억달러씩 쥐어주고 영화 맡기는 흥행용 감독이 아니라서 이 정도 상업성이면 선방한거라고 봅니다. (물론 영화는 아주 지루했지요. 일반 오락 상업 블록버스터와는 성격 자체가 다른)
3편까지 다 만들면 총 제작비 6억 달러를 쏟아붇게 되는데 클로이 자오도 그렇고 할리우드 큰손들이 이런 감독들에게 거대한 제작비를 쥐어주는 것을 실수라고 봐요.
제작비가 많이 들면 영화가 걸작이냐 그런 걸 따지는 것보다는 우선 본전을 뽑아야 하잖아요. 그럼 상업적 감각이 있는 감독들에게 뭘 맡기는 게 맞죠.
물론 듄 2 는 기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굉장히 아낀 티는 납니다. 린치 버전 보다도 덜 투자한 느낌(보호막 결투 같은 것도 없었고 린치 버전에서 초반부에 등장한 거대한 외계곤충괴물 같은 것도 없고 심지어 모래괴물의 등장도 굉장히 아끼는). 그냥 웅장함과 장엄함으로 많이 승부를 보려곤 했더군요. SF영화치고는 굉장히 덜 투자한. 그럼에도 2억불은 들어간걸로 아는데.
대작 잘 만드는 감독은 따로 있지요. 노숙자 다큐 같은 영화 만들던 클로이 자오에게 '이터널스'같은 영화 맡긴 것도 실수지만 드니 빌뇌브도 드라마형 소품 SF라면 모를까 이런 방대한 대작은 안 어울린다고 봅니다.
2편을 압축하면 결국 구원자가 맞냐 아니냐의 이야기더군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외형과 매트릭스의 내형을 혼합한 영화.
저는 오히려 너무 느리고 지루하게 전개된다고 느꼈어요. 이야기 많이 생략할거면 좀 더 속도감있게 전개해야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원래 느릿호흡으로 영화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거의 모든 영화가 2시간 이상) 원래 제작비 2억달러씩 쥐어주고 영화 맡기는 흥행용 감독이 아니라서 이 정도 상업성이면 선방한거라고 봅니다. (물론 영화는 아주 지루했지요. 일반 오락 상업 블록버스터와는 성격 자체가 다른)
3편까지 다 만들면 총 제작비 6억 달러를 쏟아붇게 되는데 클로이 자오도 그렇고 할리우드 큰손들이 이런 감독들에게 거대한 제작비를 쥐어주는 것을 실수라고 봐요.
제작비가 많이 들면 영화가 걸작이냐 그런 걸 따지는 것보다는 우선 본전을 뽑아야 하잖아요. 그럼 상업적 감각이 있는 감독들에게 뭘 맡기는 게 맞죠.
물론 듄 2 는 기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굉장히 아낀 티는 납니다. 린치 버전 보다도 덜 투자한 느낌(보호막 결투 같은 것도 없었고 린치 버전에서 초반부에 등장한 거대한 외계곤충괴물 같은 것도 없고 심지어 모래괴물의 등장도 굉장히 아끼는). 그냥 웅장함과 장엄함으로 많이 승부를 보려곤 했더군요. SF영화치고는 굉장히 덜 투자한. 그럼에도 2억불은 들어간걸로 아는데.
대작 잘 만드는 감독은 따로 있지요. 노숙자 다큐 같은 영화 만들던 클로이 자오에게 '이터널스'같은 영화 맡긴 것도 실수지만 드니 빌뇌브도 드라마형 소품 SF라면 모를까 이런 방대한 대작은 안 어울린다고 봅니다.
2편을 압축하면 결국 구원자가 맞냐 아니냐의 이야기더군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외형과 매트릭스의 내형을 혼합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