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i Driver에서 트래비스 (드 니로)가 벳시 (시빌 쉐퍼드)에게 줄 선물로 레코드 가게에서 LP를 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냥 한 장면이 아니라 앨범 커버가 잘 보이게 찍어줍니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두번째 앨범인 "The Silver Tongued Devil and I" 입니다.
왜 크리스토퍼슨인가 생각해보면, 스코세이지의 바로 직전 영화인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의 주연 남우 였다는 인연이 있고,
이 앨범의 수록곡들이 우연히도? 영화의 컨셉과 꽤 잘 맞아떨어집니다.
타이틀 곡인 The Silver Tongued Devil and I 를 비롯해,
Good Christian Soldier, Loving Her Was Easier, The Pilgrim 등 트래비스라는 캐릭터에 어울리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트래비스가 벳시에게 이 앨범을 선물한다는건, 달리 말하면 이 앨범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거죠.
컨츄리라는 장르가 한국인에게 어필하기 힘든데,
스코세이지의 추천음반이라 생각하시고, 조용한 밤에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