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츠크 밤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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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츠크 밤산책!

14 막된장 9 320 2

 날씨가 계속 추워 어머니께서도 외출을 삼가하시니

멍이놈 산책이 중단 된지 어언 일주일..

인마가 스트레스가 좀 쌓였는지 하네스를 물고와

무언의 시위를 합니다.


-날이 엄청나게 춥다 멍이야.  니 맘은 알겠는데 지금

 산책이 만만한 기온이 아니야.  정말 나가고 싶음

 혼자 다녀 오던가 ㅡ ㅡ.


옆에서 보시던 어머니, 아버지께서 웃으시며 고구마로

꼬드겨 보지만 멍멍이들의 굳은 결심은 때로 먹거릴

무시하는 강력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국 내키지 않은 완전무장을 하고 한숨을 쉬며

등 뒤로 제 부모님의 격려를 받으며 집을 나섰습니다.

문열고 맞닥뜨린 체감온도 영하 20도!

순간 멈칫 하며 고민에 빠진 멍이놈.


-거봐라.  산책하다 동사할 야쿠츠크 상황이라고. 

  그냥 들어가자아~ 고구마 따블로 줄께 ㅜ ㅜ.


 10초 정도 고민을 한 끝에 과감히 대문을 나서는

저 무식한 멍멍이놈!!  그래 니 떵 굵다.

이 추위에 30분 정도 야밤산책을 하고 들어 오니

머리가 쨍 하고 울릴 지경입니다!

피할 수 없음 즐기라는데, 개뿔 개 산책 시키다가 얼어

죽을거 같더라는...

콧물 흘리면서 이번엔 고구마 달라고 어머니 한테 달라붙는

저 #%:!( 한 댕댕이 자슥.


저놈 때문에 추워 동상걸리는 줄 알았다고 고구마 반개만

주라고 트집 잡다가 어머니한테 되려 나만 쿠사리 먹었습니다.

어후... 정말 춥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들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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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7 oO지온Oo  
정말 춥긴 하더군요.
20층 옥상에서 담배 피다 뒈지는 줄......................... ㅡㅡ;;;;;;;;;;;
14 막된장  
20층 옥상!
강아지 산책 따윈...
대단하십니다!!
S 푸른강산하  
그래도 요즘 추위 덕에 한겨울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릇 겨울은 겨울 같아야 합니다. ㅋ~
10 자막요정  
저도요...
예전엔 빨래도 밖에서 말리면 꽝꽝 얼었죠
별걸 다 기억하네요 너무 오래 살았나 봐요 ㅋㅋ
14 막된장  
21 zzang76  
아파트 열쇠 구멍이 얼어 막혔네요. 이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14 막된장  
얼어서 차 문이 안열리더라고요!
37 하늘사탕  
엄청 추우니 되던것도 잘 안되고 그렇쵸........
S dreammaker  
차안에 핸드크림이 얼고 출근길 차앞유리가 안보입니다.
감기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