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대선 출마
리시츠키
19
462
1
2023.12.29 02:53
저리도 후진 연출을, 대놓고 티비 방송에 내보내는,
독재와 침략전쟁의 저 무식하고 용감한 몽타쥬의,
러시아 시민들을 우롱하는 (혹은 알면서도 속아주는) 저 코미디적 이데올로기의, 이데올로기적 코미디의,
웃겨서 너무 슬픈, 웃는 것조차 아까운, 형언할수없는 저 그로테스크한 코미디의,
저 조잡한 앵글과 저 어린 배우들의 불쌍한 연기와, 사전에 약속한 저 느끼한 대사들의,
너무 속보여서 투명한, 저 해맑은, 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지휘관과 푸틴의 저 투숏의 앵글이 만들어내는 저 판타지를 보고있자니,
세상이 너무 슬프다. 정치가 후지면 앵글도 저리 후져도 되는 것인가.
어떻게 저 후진 서사의 미쟝센으로 푸틴의 지지율이 78%가 되는 현실은,
거지같은 노쇠한 감독의 거지같은 최신 영화를, 늘 준비된 자세로 열렬히 상찬하는 비평없는 영화평론가들의 지지를 보는 듯하다.
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