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매력적인 프랑스어!
프랑스 모 회사의 직원으로 교포 3세인 분이
저희와 다른 회사 2곳과 함께 하는 사업의 사전작업으로
몇몇 일행들과 한국에 왔습니다.
이분이 겸사겸사 한국의 인척들도 만날겸 식구들을 데리고 입국했는데
결혼이 좀 늦었는지 40대 중후반의 나이에 7살 난 딸만 하나 있으시더군요.
물론 아내분은 프랑스인 입니다.
교포 3세 지만 한국어는 자국민 수준으로 자연스러운데 재밌는건 7살 딸이
한국어와 프랑스어 모두가 유창하더라는 거^^.
40대 초반의 아내분은 모 대학의 강사라고 하고, 이분 역시 한국어 히어링이 꽤 높은 수준에다
거기에 영어도 유창하고...
제가 언어적으로 스마트한 가족이라고 농담삼아 칭찬하자 아내분이
한국어는 5살 수준이라면서 칭찬의 수준을 조금만 낮춰줘야 덜 부담스러울거라고 프랑스식 농담을.. (안웃겼어요ㅋ)
특히, 7살 꼬마 여자아이가 한국어와 프랑스어가 너무 자연스럽게 즉각즉각 교체되면서 튀어나오는게
너무 귀엽고 신기했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하는 프랑스 어가 너무 예쁘고 고급지게 들려서 정말.매우 귀여웠어요^ ^.
이 꼬마 아가씨에게 재미삼아 "마음속으로 생각할때는 어떤 말로 하니?" 하고 물어봤더니
곰곰히 생각하다가 하는 말이...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귀여워라~ "그럼 방금 전엔 어떤 말로 생각했는데?"
또 한참을 생각하더니
"잘 모르겠어요"
다들 그 모습에 녹아버려서 웃느라고 분위기가 정말 마쉬멜로우 처럼 부드러워져 정말 좋았습니다.
저러한 아이의 순수한 모습은 삭막한 어른들에겐 정말 버려선 안되는 오아시스에 담긴 보석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두가지 언어가 머리속에서 서로 구분없이 융화되어 사고思考가 이루어 진다는게
정말 부럽더군요!!
아이들은 다 천재라고 아직 새파랗게 싱싱한 두뇌 덕분이겠죠!!
꼬마 아가씨 사진이라도 올려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게 좀 속상하네요.
정말 귀여운데... ㅠ ㅠ
문득, 나도 결혼을 했더라면 지금쯤 저런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물론 부질 없습니다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