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달라지는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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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지는 장례

S 맨발여행 12 679 0

오늘 본 드라마에서 특이한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장례식장의 모습인데요. 입관은 오전 10시이고, 발인은 다음 날 오후 2시더군요. 입관하고 하루 만에 발인하는 거라서 2일장인 셈이죠. 예전에 입관해서 바로 발인, 화장하면 안 되나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집안의 경우 어른들부터 생각이 좀 달라서 '매장하지 말고 바로 화장해라, 봉안당 찾지 말고 아무 데나 뿌려라, 장례도 치르지 마라'라고 하는 분이 좀 있었습니다. 죽고 난 뒤의 몸뚱어리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거였죠. 저도 제가 죽으면 장례 없이 바로 화장해서 산골 하는 걸 원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문이 힘들어진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빈소를 차리지 않고, 바로 입관해서 발인하고 화장하는 경우가 늘어난 거 같습니다. 문제는 화장장 예약이 바로 되지 않는 때가 잦다는 거죠.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3일장을 하는 사례도 있군요. 그리고 제도상의 문제로 빈소를 차리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론 2일장을 하게 됩니다. 현재 국내의 장사법으로는 임종 후 24시간 이내에는 화장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풍경이 상당히 많네요. 결과적으로 무빈소 장례가 많아지는 것을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장례 과정에 발생하는 비용도 상당히 줄어들겠습니다. 부의금 들어올 곳이 많은 집안에서는 여전히 3일장, 5일장을 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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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3 일용직노동자  
코로나 이후에도 장례식장 몇번 갔는데 불가피한 경우 빼고는 대부분 3일장 했습니다
S 맨발여행  
아직은 그런 분위기가 주류인 거 같습니다.
S 푸른강산하  
현재로선 불가피한 경우 빼곤 3일장이 주류일 테지만 시대가 변하면 장례 문화도 바뀌지 않겠나 싶습니다.
S 맨발여행  
제가 죽을 때쯤에는 확 바뀌길 바랍니다.
그때면 고령인구 사망이 많아지고, 장례를 치러줄 젊은 층은 적고, 부담이 심할 테니
더 간소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한국의 장례 문화는 허례허식이 심했으니까요.
17 달새울음  
입관은 장례 이틀째 하니까 삼일장 맞는거 같은데요.
S 맨발여행  
아, 그렇군요. 그 드라마 경우에는 오전 10시 입관이었으니 전날 시작했겠군요.
2일장으로 할 때는 아침에 빈소 차리고, 그날 저녁 입관이겠습니다.
10 섬진나루  
장례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 또 확인할 방법도 없고.
S 맨발여행  
예, 장례를 간단하게 치르고, 아무 데나 뿌려달라고 했던 집안 어른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무교인데, 목사까지 들어와서 멋대로 예배를 보고...
18 우리모두  
코로나 한창 때 격리병원에서 코로나로 돌아가신 분 가족은, 깔끔하게 화장 후 유골함으로 넘겨받아서 그걸로 장례를 치뤘다고 하더라고요.
S 맨발여행  
거꾸로 된 느낌이군요.
시신을 안치하고 하는 장례식보다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37 하늘사탕  
갈수록 인구는 줄어드는데 장례식도 시대 흐름에 변화 될것 입니다. 다만 그흐름이 쬐금 더딜 뿐이죠
S 맨발여행  
언제쯤 매장을 금지하는 법안이 나올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