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달라지는 장례
맨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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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0 15:44
오늘 본 드라마에서 특이한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장례식장의 모습인데요. 입관은 오전 10시이고, 발인은 다음 날 오후 2시더군요. 입관하고 하루 만에 발인하는 거라서 2일장인 셈이죠. 예전에 입관해서 바로 발인, 화장하면 안 되나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집안의 경우 어른들부터 생각이 좀 달라서 '매장하지 말고 바로 화장해라, 봉안당 찾지 말고 아무 데나 뿌려라, 장례도 치르지 마라'라고 하는 분이 좀 있었습니다. 죽고 난 뒤의 몸뚱어리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거였죠. 저도 제가 죽으면 장례 없이 바로 화장해서 산골 하는 걸 원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문이 힘들어진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빈소를 차리지 않고, 바로 입관해서 발인하고 화장하는 경우가 늘어난 거 같습니다. 문제는 화장장 예약이 바로 되지 않는 때가 잦다는 거죠.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3일장을 하는 사례도 있군요. 그리고 제도상의 문제로 빈소를 차리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론 2일장을 하게 됩니다. 현재 국내의 장사법으로는 임종 후 24시간 이내에는 화장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풍경이 상당히 많네요. 결과적으로 무빈소 장례가 많아지는 것을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장례 과정에 발생하는 비용도 상당히 줄어들겠습니다. 부의금 들어올 곳이 많은 집안에서는 여전히 3일장, 5일장을 하겠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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