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문, 밀수가 개봉관에서 한글자막으로 상영되었다던데요.

자유게시판

영화 더문, 밀수가 개봉관에서 한글자막으로 상영되었다던데요.

9 조사하면닭나와 9 810 1

개인적으로 대환영입니다. 

저는 국내영화의 가장 큰 불만이 효과음에 가려져서 당췌 배우들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거든요.

효과음은 쩌렁쩌렁 울리는데 배우들 대사는 웅얼웅얼...


예전에 왜 한국영화만 유독 대사가 잘 안들릴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런 내용이었더군요.


https://extmovie.com/movietalk/59817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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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S 푸른강산하  
배우의 발성에 문제 있는 거 아닌가 했는데 그게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S 맨발여행  
근데 상영시간표에서 찾아보면 자막 버전을 찾기 힘들더군요.
33 스피리투스  
https://www.cnet.co.kr/view/?no=20220519191636

위를 보면, 애초에 국내 제작사가 원하는 소리 수준이 그 정도라 그런 결과물이 나온 것입니다.
제작사가 높은 소리 품질을 원하고 그만큼 소리에 투자하면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4/2019012402986.html

현재 봉준호 감독은 신작 '기생충'의 후반 작업 중이다. 봉준호 감독은 "오늘도 '기생충' 배우들과 후시 녹음을 하고 왔다"며
"촬영 현장에서도 녹음을 하지만 추가적으로 녹음을 해야 한다.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런 배우들과 하루 종일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다 온 상태"라고 근황을 밝혔다.
12 boazcine  
지금은 은퇴했지만 제가 동시녹음, 음향감독 일을 이십여년간 했었습니다.
저역시 제가 녹음일을 했으면서도 대사 잘 안들리는것이 항상 불만입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 졌지만 한때 효과음을 너무 세게 강조해서 대사가 잘 안들리는 면이 있었습니다. 음악도 그렇구요..
마이크 피기스'라는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완성되면 화면은 빼고 소리만 녹음하여 전체 영화를 일별 한다고 그러더군요.
소리가 없는 화면만을 보면 아주 지루하고 볼 수 없지만, 소리만 들으면 전체를 판단하기도 좋고 지루함도 없다는 겁니다.
제가 일할때 감독에게 현재 녹음되는 상태를 듣고 연출하라고 헤드폰 쓰기를 권합니다만,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쓰기 귀찮아하는 편이 많습니다. 짐 자무쉬'감독은 항상 헤드폰을 쓰고 연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대사가 잘 안 들리는것은 연출자의 생각, 제작사의 수준, 후반작업의 기술적문제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배우의 발음 문제와 한국어 자체에 있다고 봅니다.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등은 "억양격"이라서 한 단어 안에서도 어떤 음을 억양으로 강조해야 하므로 뜻이 잘 전달됩니다.
반면 한국어는 "장단격"이어서 음의 길이와 단어 사이의 쉼'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처럼.. 그러니 옆에 조금만 큰소리가 있어도 억양이 없으니 마스킹되는 형편입니다.
그러니 웅얼웅얼~로 들리게 되는 겁니다.

제가 경험해본 경우로는 신현준이라는 배우가 많이 애를 먹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신현준의 경우는 물론 한국말 이라는 구조 문제도 있지만, 웅얼거리는 발음 자체가 문제 였습니다.
반면 한석규의 경우에는 같은 중저음인데도 잘 들리는 것이 성우 출신이라 그런지 대사의 발음과 뜻을
항상 연구하고 현장에서도 수없이 반복 연구하는 결과라 봅니다.
아역배우나 대부분의 여성배우들은 그런면에서 걱정이 없는 편입니다.
높은 주파수이니 주변 소리를 뚫고 들리는 편이라서 그런것이 아닐까합니다.

후반편집시에 감독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각 시퀀스의 연결이나 격정적인 표현을 위하여 음악이나 효과음을 과하게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대사가 잘 안들리게 되는 면도 있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흔히 “음악은 없는것처럼 써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악 표현이 과하면 화면의 흐름을 방해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외국영화는 항상 자막을 켜고 봅니다.
그러니 대사가 잘 안들린다고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외국영화도 자막 없이 보면 대사가 잘 안 들리는 영화는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넷플릭스등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한국영화 인데도 한국말 자막을 켜고 보면
대사 전달에 문제는 없어집니다.

요즘은 영화를 영화관보다는 집에서 컴퓨터 등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영화관을 기준으로하면 대사는 센터스피커에만 재생되고 효과음이나 음악은 좌우,서라운드 스피커에
재생되므로 대부분 좌우 스피커만 있는 컴퓨터등의 장비에서 재생 할때는 대사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하는
믹스다운 배분의 기술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관의 센터스피커 대사의 소리가 좌우스피커에 믹스될때 비중이
작아지므로해서 대사와 음악, 효과음이 갑자기 꽝꽝거리니 대사가 작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대사전달의 문제는 배우의 정확한 발음을 위한 연습과 감독의 연출에 대한생각과
더불어 기술적인 문재해결에 대한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8 슬기로운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군요.
7 미코토  
저도 대사를 듣기 힘들 때가 많아서 정말 불편했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조차도.
자막은 볼 수 있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37 하늘사탕  
요즘은 한글자막이 나와 더욱 시청하기가 좋은거 같습니다
1 흙먹는아이  
영화뿐 아니라 한국드라마들도 대사가 불분명하게 들리는 경우가 엄청 많아서 리와인드하고 사운드 키워서 여러번 들어본 경험도 많고
한글자막 켜놓고 보는게 도움이 될때가 많은 듯
6 Sharo  
이선균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는 음향 셋팅과 상관없이 안들림 다른배우는 들리는데 유독 한명만 뭔소린지 웅얼웅얼 미처버림. 그동안 하도 욕먹었는지 요즘 좀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30% 손실압측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