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선발대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 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두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이생진(음력 1929년 2월 21일 ~ ) 20대 초반에 엄청나가 좋아하던 시였는데.. .이번에 글 올리면서 이생진 선생님 검색해보니.. 아직 생존해 계시네요.. 너무 반갑고 고맙다는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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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이든 비과학적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세월이 흐르면 잊고 적응하기는 하겠지만
2023년 8월 24일 전후로 바다에 대해 느끼는 마음은 이전과 다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이 있든 없든 결국은 지구와 바다에 대한 테러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
2023년 8월 24일 전후로 바다에 대해 느끼는 마음은 이전과 다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이 있든 없든 결국은 지구와 바다에 대한 테러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
위 내용이 선동 당한 내용인가요.... 과학인든 비과학이든 망각한다는 내용이고 영향이 있던 없던 일단 지구에 대한 태러라는 이야기잖아요 국내 정치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고...
그런데 회원님의 글은 오염수는 문제 없다란 의견에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면 정치세력의 선동에 이용당하는 가축 수준이라고....(이건 막말 아닌가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가축이라니....)
그래서 잠궜는데 문제 되나요...?
우리나라에 영향이 있든 없든 본인은 상관없나요. 그저 지구와 바다에 테러인 것이 사실이라고 사실도 아닌 말을 글로 쓰십니까. 그래서 지구와 바다에 어떤 테러를 했나요.
본인이 사실이라고 했으니 그 사실 좀 알려줘 보세요. 사실도 아닌 선동 당한 관점을 끌어왔으니 가축수준이라고 한 겁니다. 사유가 없는 것이 가축이니까요.
이 사건이 왜 중요하냐면 본인의 사고가 기준이 없어서 정치적인 데에 이용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없기에 선동 당한 줄도 모르고 그걸 안다라고 착각하고
자꾸 퍼나른다는 겁니다. 확증편향하게 되는 겁니다. 처리수의 방사능 정도가 치과 엑스레이에도 훨씬 못미치는데 그걸 모른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일면식도 없는 글쓴이분께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선동 당하신 분들 댓글 좀 보세요. 옳다구나 이때다 하시잖습니까.
사건에 대한 소홀한 관점과 본인의 글이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불편함과 무례함을 느끼셨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