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야, 다시는 만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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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야, 다시는 만나지 말자

S 맨발여행 22 1438 1

지난번에 적었던 노트북 얘기의 후일담입니다.

노트북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데, 몇 차례 시스템 딜레이와 함께 블루스크린이 떴었습니다. 저는 윈도우 클린 설치만 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시스템 딜레이와 함께 블루스크린 0% 상태에서 머물러 있더군요. 재부팅 했을 때는 검은 화면만 보였죠. 노트북 문제인 거란 사설 수리점의 판단에 방구석에 방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옛날 노트북을 꺼내서 다른 유틸은 다 지우고 웹브라우저만 남겨서 썼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노트북의 SSD라도 꺼내자고 하판을 분리했습니다. 꺼낸 C드라이브의 SSD를 외장 케이스에 넣어보니 아무 반응이 없네요? 디스크 관리자에도 뜨지 않고요? D드라이브의 SSD는 정상으로 인식하더군요. 디스크 관리자에서는 C드라이브의 SSD가 
'알수 없음, 초기화 안 됨' 상태로 나타납니다. 디스크 초기화를 시도하면 '장치 하드웨어 오류로 인해 요청이 실패했습니다.' 메시지가 떴습니다. 어라, 설마 노트북이 죽은 게 아니고 SSD가 죽은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D드라이브에 끼웠던 SSD를 C에 끼워보니, 처음 잠깐은 제대로 부팅되지 않는 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어느 순간에 정신이 들었는지 아수스 로고를 띄우더군요. F2키를 연타해서 바이오스 화면으로 진입했습니다. 윈도우 설치 USB를 실행해보니 시스템에 윈도우11이 정상적으로 설치되었고 노트북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D드라이브에 끼워서 쓰던 건 마이크론의 P5 plus 1TB SSD이고, C드라이브에 썼던 건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1TB SSD입니다.


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SSD가 돌연사를 했습니다. 2022년 8월 23일에 구매를 했으니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황망하고 황당했습니다. 그렇게 자랑하던 게  1,275TBW였죠. 마이크론의 거의 2배였거든요. HDD는 악명이 있었어도 SSD는 괜찮겠지 싶어서 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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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국내 유통사로 택배를 보내서 교환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받기는 했는데요.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년 안에 다시 죽을 가능성이 높으니 중요한 자료를 보관하는 건 부담이 됩니다. 날아가도 상관이 없는 것들만 넣어야 할 텐데, 그러자니 스펙이 아깝습니다. 교환을 기다리는 동안에 검색해보니 하드웨어 관련 커뮤에 비슷한 사례들이 꽤 있더군요.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씨게이트가 한국에서 철수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AS와 본사 RMA가 어려워질 거라고 합니다. 앞으로 씨게이트는 패스할 생각입니다.

내용 추가: 씨게이트의 한국지사가 철수한 것일 뿐, 국내에 정식 유통된 씨게이트 제품의 AS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출처: 
https://quasarzone.com/bbs/qf_storage/views/298776


결국 죽은 건 SSD였고, 제 아수스 노트북은 문제 없었습니다. 아수스에게 실망했던 게 미안해집니다. 다만 메인보드를 수리하게 되면 비용이 새 노트북에 맞먹을 정도로 과도하기에 이 노트북은 죽을 때까지 AS를 받지 않고 그냥 쓸 생각입니다. 완전한 오판이어서 지난번의 글은 댓글이 많았음에도 삭제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는 이 점을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P.S: PC로 게시판 글을 쓰고 읽으면 좌우로 너무 길어져서 중간에 강제로 줄을 나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글의 오른쪽 끝이 보기 흉해지네요. 모바일에서는 특히 꼴불견이더군요. 표를 이용해서 표 너비를 강제로 줄이니 이런 식으로 좀 보기에 편한 너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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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mments
M 再會  
가만있어보자.. 서버에 백업용 hdd가 뭐더라...  아 sas 씨게이트네요.. ^^  기업용이라 믿고 갑니다. ㅠ.ㅠ

하드는 복불복 인 것 같습니다.  일전에 씨네스트 서버에 사용하던 백업용 하드가 도시바 2tb sata 하드 였는데  이거가 좀 매장에서 불량이 많이 나오던 hdd

그런데 8년 넘게 잘 썼어요...  완전 복불복  그런데 AS용 하드는 재생품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S 맨발여행  
SSD에 들어간 컨트롤러가 문제 많은 거 같습니다.
혹시 제가 교환 받은 SSD는 AS가 어찌 되나요?
한번 교환 받았으니 앞으론 AS가 없는 걸까요?

아, 검색해보니 처음 구매한 SSD의 AS기간을 따라간다고 하는군요.
구매 영수증을 잘 챙겨둬야겠습니다.
M 再會  
서버용 SSD가 "델" 것인데 마이크론 OEM (서버용SSD라서 더 신뢰도가 높다고 합니다.)입니다.  웹서버는 하이닉스 OEM  마이크론것이 더 내구성이 좋다고 합니다.

매장에서는 삼성 마이크론 하이닉스 아니면 안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구매일로 계속 따라 갑니다.
S 맨발여행  
씨게이트는 자체 컨트롤러도 아닌 모양입니다.
낸드도 자신들 것이 아니고요.
그래서 레스큐 서비스를 내세우는 거 같네요.
2 투덜스머프  
SSD는 그냥 삼성걸로 가시는게...조금 가격은 있지만
S 맨발여행  
저는 마이크론으로 정착했습니다.
삼성도 품질 관련한 이슈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2 투덜스머프  
크루셜 쓰다 전 2년만에 아작이 나서 ㅎ
S 맨발여행  
헉, 백업을 수시로 해야겠습니다.
8 두치따치  
아 HDD에 이어 SSD도 시게이트 조심해야 되겠군요 -_-;
S 맨발여행  
잘 쓰는 분들도 많던데, 제게는 맞지 않는군요.
HDD, SDD 합쳐서 씨게이트는 처음 구매했습니다.
27 오큰실드  
신기하네요. 전 WD 뻑 두 번 난 이후로 시게이트로 옮겨타고 이상 있었던 적 한 번도 없는데요. 회사가 아니라 뽑기 운인가??? 혹시 메인보드 때문에 SSD가 맛이 갈 수도 있는건가요? 나중에 D에서 C로 옮긴 SSD도 이상이 생긴다면 충분히 의심해볼만한 사안이군요
S 맨발여행  
메인보드에는 문제가 생긴 적이 없습니다.
저는 HDD, 2.5" SSD까지는 WD를 썼는데 문제 생긴 적이 없었고요.
27 오큰실드  
그럼 SSD 고장 원인은 밝혀진건가요? 전 ASUS 메인 보드도 교체 받은 적이 있어서 ASUS 품질도 그닥 신뢰를 하지 못하는 편이라
S 맨발여행  
SSD의 돌연사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비슷하게 겪은 사람들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OS용으로 설치한 거여서 윈도우 비롯한 프로그램들만 좀 있습니다.
설치 용량은 1/2 이하였습니다. 제 경우 1TB 중에서 200GB 정도입니다.
평소 온도는 50도를 넘기지 않습니다.
50도 넘기지도 않았는데, 마치 과열을 일으킨 것처럼 증상을 보인 게 이상합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컨트롤러와 펌웨어를 의심합니다.
작년 12월 이전의 펌웨어에서 주로 발생했다고 봅니다.
현재는 최신 펌웨어가 나와서 업데이트를 한 상태입니다.

웹 브라우징 등의 간단한 작업을 하는 도중에
프리징이 심하게 걸리면서 블루스크린이 뜹니다.
재부팅도 되지 않아서 강제 재부팅을 하면 검은 화면과 함께 아무 것도 뜨지 않습니다.

ASUS 메인보드는 아직 괜찮은 거 같습니다.
27 오큰실드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SSD 과열 문제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면 시게이트의 소프트웨어 운영 문제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군요. 시게이트 SSD 사용자(그게 바로 저군요...)의 경우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펌웨어 버전이라면 새 버전이 나왔다고 바로 업데이트를 하면 안되겠네요. 상세한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S 맨발여행  
며칠 전에 자잘한 파일들을 옮긴다고 써봤는데요.
PCIE4.0이긴 하지만 너무 뜨겁더군요.
알루미늄 외장 케이스가 뜨거울 정도로 온도가 올라갔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쓰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37 하늘사탕  
구입 할때 참조를 하겠습니다 여러므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S 맨발여행  
부품 하나를 사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8 널울또  
ssd가 전압이 안정되지 않으면 뻑나는 경우가 있더군요.  (마이크로 sd카드도 인식불가 끽사의 주 원인이 불안정한 전압이 많죠)

그래서 간혹 놋북이나  저가형 파워 (700w 미만)의 pc에  pcle 4.0의 ssd를 인가하면  워런티를 무시한채 끽사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전자기기에서 선로화된 순도의 전력은  생물에겐 맑은 혈액과 같은거라... 

저는 항상 체급이상의 파워를 사용합니다.
S 맨발여행  
저는 노트북인데, 씨게이트의 경우 1년 미만에 뻑이 난 사례가 꽤 보입니다.
8 BoA4  
시게이트 고장난 적도 없고 열개 이상 썼었고 앞으로도 이 회사 것만 쓸 것이네요. hdd 이야기이고.
ssd는 삼성(모든 컴퓨터 c)이랑 트랜센드 370시리즈(노트북d자료보관용)로 쓰는데 역시나 고장난 적이 없었군요.
마이크론이랑 웬디는 믿고 거르기 때문에 전혀 아예 안써봐서 불량이다 좋다라는 말을 저는 쓸 수가 없네요.
S 맨발여행  
사람마다 잘 맞는 브랜드가 따로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