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ㅠ.ㅠ
오늘 그냥 무기력해지네요...
손님 하나가 난리를 쳐서리...
오후에 컴퓨터 화면이 안넘어간다고 매장으로 컴퓨터를 들고 오신 60대 손님이 한분 오셨는데
확인해보니 타뮤즈 240기가 SSD 인식불이더라고요
그래서 SSD 교체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집에 SSD가 남는 것 있따고 가져오신다고 해서
알겠다 하고 기다리다 가져오셔서 교체해드리고 OS 설치후 2만5천원 받은 후 불량난 SSD도 같이 드렸는데...
한참있다 컴퓨터 다시 들고 오시더니 들어오자 마자 반말에 화내면서 왜 메인보드를 교체했냐고.... 하길래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서 예! 예! 했더니
경찰 부른다고 빨리 원상복귀 해놓으라고... 협박을....
그말 듣고 열이 받아서 "경찰 부른다고요 네 제가 부를께요... " 하고 112 신고하고 경찰 오는 사이에...
손님 뒤에 보시면 그래픽 카드가 별도로 장착되어 있으니 그곳에 모니터 케이블을 꽃아야 화면이 나오는 겁니다 설명을하니까
막무가내로 메인보드 내장된 모니터 포트에 연결해서 썼다는 겁니다.
그러니 메인보드가 바뀌었다는 난리 법석을 .....
별도의 그래픽 카드가 있을때는 메인보드에 모니터 연결하면 안나오고 별도 그래픽카드에 연결해야만 화면이 나온다고 수십번을 설명해도... 말이 안통하네요... .
결국은 경찰와서 .. 제가 출?장나가서 화면 나오는 것에 문제 없으면 출?장비 청구하겠다고 그리고 사과하셔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손님집까지 출?장 나갔는데...
해당 손님집에 가서도 끝까지 메인보드에 연결해서 썼다고...그래픽카드는 있는줄도 몰랐다고.....
그래서 그럼 제가 2만5천원 받고 SSD도 설치해주고 그래픽카드고 장착해드렸다는 말씀인가요 보드만 뜯어다 붙여서 재조림 하는 인권비만 해도 3만5천원인데... 2만 5천원 받고 이걸 다 해드렸다고요....
제가 미쳤습니까.... 하고 반문을 했는데.. 그래도 메인보드를 교체했다고... ㅠ.ㅠ
그럼 있는줄도 몰랐다는 그래픽카드 제가 장착한거란 이야기 이신가고 그럼 제가 그래픽 카드 가져갈께요.. 중고로 팔아도 최소 6~7만원인데 하고 말했더니...... 묵묵부답 계속해서 보드 원래걸로 돌려놔라...
말이 안통해요....
그래픽카드에 모니터 연결하고 화면 나오고 이상 없으니 출?장비 5만원 주세요 했더니 못 준다고... 그럼 경찰 부르겠다고 하고 112전화 걸어 다시 신고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 출?장비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명예훼손 무고로 고소하여 조사해서 저 말고 다른 전문가 불려다 현상황 설명하면 무조건 지세요 하니까 그때서야 출?장비 5만원주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하네요... (본인이 착각한걸 계속 진실이라고 믿는.... )
중고로 컴퓨터 사셨다니까 그곳에가서 사양 확인해보세요... 하고 일단락 했는데....
에휴~~~ 열이 머리 끝까지 올라오네요...
나오면서 한마디 하고 나왔네요..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 눈에 피눈물 납니다 하고요.... "
일도 손에 안잡히고 .. .아직도 분이 안풀리네요...
돈벌어 먹기 힘드네요....
더 열받는 것은 지금도 그 손님은 제가 메인보드 바꿔치기 했다고 스스로 믿고 있다는 다는 겁니다. 개 XX
아니, 그래픽카드가 없으면 화면으로 출력이 되나요?
어질어질하네요.
재회님 부디 냉수 한잔 드시고, 푹 주무세요.
주무시고 나면 기운이 좀 풀릴 겁니다.
글 읽기만 해도 제 머리가 아픕니다.
한국인 특성인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시골에 사는 저의 지인은 참 예의바르고 순박한 분입니다.
그분의 PC를 예전에 손 봐준 적이 있습니다.
워낙 다룰 줄 모르는 분이어서 Advanced SystemCare 같은 유틸도 설치해드리고
한 달에 한번은 실행해주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교정을 봤던 윈도우XP 책도 선물로 줬습니다.
2년이 지나서 전화가 옵니다.
PC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답니다.
점검 받아보라고 했더니, 제가 손을 봐준 거니 책임지라더군요.
2년이나 지났는데, 그 사람이 그동안 어떻게 쓴 줄 알고요?
망나니도 아닌 순박하던 농사꾼한테서 그런 말 들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조목조목 따졌더니 그래도 생각은 할 줄 아는 분이어서 사과를 하더라고요.
그때 한국인의 유전자에는 몹쓸 성격이 들어서 있는지 궁금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