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이러는걸까요?
갈수록 이런 류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저건 인종차별 등등 그 어떤 인종적, 문화적 이슈와도 공감형성이 안되어 보입니다.
해리포터를 성별을 바꾸거나 흑인이나 아시아 인종으로 해서
연극,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건 뭐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이건 어자피 20세기에 나온 픽션으로 원작자가 동의하면 그걸로 끝일테니까!
하지만 저런걸 본 사람들 중 역사적 상식이 부족한 이들은
분명 엉뚱한 소릴 하고 다닐게 뻔한데 그때부턴 역사왜곡이 아닌가??
회사에 파견 나와있는 타인종 친구들에게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저런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 중 한국어학원을 다녔던 흑인 친구 하나가 이렇게 반문하더군요.
"세종대왕을 백인이나 흑인으로 설정해서 저런걸 만든다고 생각해보라고!"
본인도 흑인종 이지만, 저런걸 볼때마다 왠지 참 처량하고 슬픈 마음이 든다더군요.
내 민족과 혈통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가져와 뭔가 주제와 스토리가 있는
그런것들을 만든다면 참 좋겠는데, 저런건 유명한 남의 그림에다 어거지로
내 발바닥 자국을 쑤셔넣는것 같아서 정말 짜증이 난다고요!
소위 화이트, 블랙 워싱을 예로 보면, 개인적으로 동정 받고, 구걸 받는 느낌까지 들어
되려 더 반감들만 만들어내는걸 보면서
뭔가 악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도 하더군요!!
결론적으론, 역사와 고전은 제발 좀 그대로 놔두었으면 좋겠다는 부분에 다들 공감했었습니다.
이것도 유행을 타는건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제작의 제일 윗선에 있는
소위 제작비를 손에 쥐고 똑똑한 척 하는 경영진들의 뻘짓거리가 아니겠냐고도 하더군요.
제 생각이지만, 소위 어느정도 지식층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이런 이슈에 대해
인종에 관계 없이 대부분 눈살을 찌푸리지만, 소비계층의 대다수는 평균적 상식이 부족한것도 사실이니
결국 돈의 논리에 따라, Make another original story 보다 비용절감이 크고
부족한 소재거리를 저런식으로 메꾸어, 일단 이슈가 되면 어떻게든 제작비 대비 수익이 만들어지니
저런 마구잡이 식의 생산이 이루어지는게 아닐까도 합니다.
누군가 좀 더 똘끼 있는 친구가, 링컨이나 히틀러를 흑인이나 아시아인종으로 설정해 영화를 만들면 재밌을거 같네요.
그땐 또 어떤 왈가왈부가 나올런지 궁금합니다^^.
적절한 선이란게 없어진거 같은 요즘입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원래 지성과 학식이 풍부한 여자로서
그리스계 혈통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로 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조도 셀레우코스 왕조였나? 아무튼 그랬지 싶은데...
근데 이런 여왕을... 서방에서는 창녀화시킨 지 참 역사가 오래되었죠
미국에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맨날 망사옷을 입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이
오늘날의 클레오파트라 창녀화의 시초격이 되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전 세계인들이 클레오파트라하면 창녀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이런 미국의 자기잉여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또 다시 흑인으로 피부색을 바꿔야하는 비운의 여왕이 되었네요 슬픕니다
결국 몸을 팔아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면 창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역사상 창녀들이 지성과 학식이 풍부했던 경우가 많이 있죠
문화와 예술을 아는 지성과 학식이 있는 창녀들은
기생 게이샤 코르티잔 등으로 일반적인 창녀와 구분을 하긴 하지만
본질은 같죠
그리고... 그 사람은 그 당시 윤리로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당시 이집트는 그리스계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근친결혼을 하는 게 원칙이고 그게 윤리였습니다
그런데 힘 있는 외국 남자 카이사르를 몸으로 유혹헤서
그의 힘을 이용해
남편이자 남동생을 죽이고 권력을 가진 뒤, 또다른 남동생과 결혼했다가
카이사르와 사이에 낳은 아들을 왕으로 앉히기 위해 재혼한 남동생 마저 죽여벼렸죠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카이사르가 죽자
또 다른 힘이 있는 외국 남자 안토니우스를 유혹해서
그의 힘으로 경쟁자였던 여동생을 죽여버립니다,
혈통보존이 곧 윤리였던 시대에
외국 남자를 몸으로 유혹해서 혈족인 동생들을 죄다 죽여서 결국 대를 끊은
그녀의 행동은 그 당시 이집트의 윤리로도 용납할 수 없었죠
할리우드 영화가 그녀를 창녀화 시킨 건 아니라고 봅니다
군주제 국가는 왕이 죽으면 형제들의 유혈다툼이 일어나는 게 '정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여자는 직업 자체가 없었던 시절인데
위기를 기화로 삼아서 왕비나 태후가 아닌 여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집트는 그때 당시 동맹국이라는 아주 약소국가의 지위에 머물러 있었는데
결국 패배해서 왕조가 문을 닫긴 했지만... 지중해 세계의 패권에 도전했다는 것이 그렇게 욕먹을 만한 일입니까?
그런 식으로 따지면... 로마나 지금 미국의 귀부인들은 얼마나 음탕하고 문란한 겁니까? 말도 못할 수준이죠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얼마나 결혼을 여러번 했나요? 그렇다고 뭐 창녀 같다고 하진 않잖습니까...
저는 강대국이 자기들 기준이나 입맛에 맞게 클레오파트라를 창녀로도 만들었다가 흑인으로 만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인빈시블아르마다님 말씀처럼 클레오파트라가 잘못한 것도 마니 있습니다 근데 전 너무 왜곡하거나 폄하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고요 글도 잘 읽었습니다ㅎㅎ
"클레오파트라는 정말 흑인이었나" - 곽민수, 뉴스톱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620
그동안 모든 예술작품에서 그녀를 백인으로만 확정적으로 표현해 왔으니
디즈니처럼 단순히 정치적 유행에 따른 블랙워싱이 아닌 역사적 해석이 동반된다면 가능한 표현이지 싶기도 합니다.
넷플릭스라서 그닥 기대는 되지 않지만 말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