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엄청나게 땡깁니다!!
코로나가 미각을 망쳐놔서 그런지 얼큰하고 기름진 라면이 미친듯이 땡깁니다.
하지만 아직 정상이 아닌 입맛에 먹어봐야 이게 뭔맛이여~ 할테니 참고 있습니다.
3일 연짝 하루 두끼 죽만 먹었더니 아주 목구멍에서 신물이 올라올려고 하네요 ㅠ ㅠ.
개인적으로 살며 제일 맛있게 먹었었던 인생라면은
영국유학중에 말만 여름이지 흐리고 비만 주구장창 와대서 습도 오지고
집안팎이 죄 눅눅하던 어느날, 현지 영국친구들 마저도 짜증나 못살겠다며
저 끌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가서 낚시를 했었는데
당시에 집에서 보내준 너구리 매운맛 10개를 가지고 가서 (당시로선 정신 나간 출혈 이었음!)
집이 완전 영국 개촌급인 영국 쌩촌넘이 가져온 그 친구 할머니표 소세지와 감자 등등
있는거 대충 다 때려넣고 내맘대로 고춧가루 까지 팍팍 뿌려서 끓인 라면이었습니다.
제가, 이게 낚시냐? 비오는 날 영국식 거지놀이지!! 하면서
와서 Korean Super Crazy F*c***n Noodle 이나 처먹어라 해서
영국과 한국 포함 총 5명의 그지새끼들이 우르르 모여 대충 만든 처마 밑에서 먹는데
영국 촌넘들이 땀 뻘뻘 흘려대며 흡입하는 와중 하나같이
"아 18.. 여기에 뭘 처넣은거야? 저자식은 툭하면 이런 중독성 쩌는걸 먹이는데 집이 뭔 마약공장이라도 하는게 분명해!"
너구리 10개에 소시지에 감자에... 라면 양이 소 두마리는 먹을만큼 늘어난 걸
5명이서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순삭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친구들과는 지금도 종종 연락을 하며 지내는데 그중 몇명은
지금도 가끔씩 너구리 매운맛 사다가 이 잡탕라면을 만들어 먹곤 한다는군요 ^^.
과거의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기 보다는 얼큰한 라면이 묵고잡아서 미치겠습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