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와버렸군요!
금요일 오전부터 몸 컨디션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토요일 하루종일 잠만 자다가 오후 늦게 일어나 컨디션이 여전히 최악이길래
자가진단킷으로 테스트를 해봤더니 한번에 두줄 쫙! 당첨 주더군요 ㅡ ㅡ;;
아 젠장... 혹시나 하고 1시간 뒤에 다시 테스트 해봤는데 역시납니다.
다행히 부모님 거주 공간과 제 개인 공간이 거실을 두고 건너 2층 형식으로
독립적인 구분이 되어 있어서 제가 따로 할일이 있거나 피곤해서 좀 쉴겁니다 하면
부러 건너오시진 않는터라 부랴부랴 알려드리고 한동안은 한지붕 아래 격리거주 해야할 거 등등
상의 하다가 다시 쓰러져 잤습니다.
와.... 살며 가장 심하게 앓아본 복합적인 모든 감기몸살 증상들이 그거의 x1.5 정도의 강도로 때려대는거 같습니다!
저는 두통이 유독 엄청나게 와서 이틀동안 6시간에 한번씩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정말 못견디겠더라는....
제일 신기.신박한건 미각이 한가지로 고정되버린건데
무얼 먹던간에 (심지어 물을 먹든 탄산수를 먹든) 맛이 죄다 어릴적 먹었었던
유아용 감기시럽 맛만 납니다.
하도 신기해서 과자부터 해서 치킨까지 근처에 있는건 죄 한입씩 먹어봤는데
전부 같은 맛임!!
즉, 뭘 먹어도 이게 알고 있던 그 맛이 아닌 다 똑같은 괴상한 맛이라 그냥 저절로 암것도 먹기가 싫어집니다.
개인적으로 바이러스가 미각을 이틀만에 이렇게까지 망가뜨릴 수가 있구나 하며 놀라는 중입니다 ㅇ ㅇ.
오늘 오후부터는 그나마 좀 살 것 같은데 내일 오전 일찍 병원으로 PCR 받으러 가야겠죠!
어디에서 감염되었을까도 생각해봤는데 뭐 그냥 감도 안잡힙니다 ㅡ ㅡ;
회사에도 연락해서 팀원들한테도 모두 자가진단킷 최소 두번씩 테스트 해보라 했는데
이것도 좀 걱정이군요.
모두 몸 조심들 하십시오.
피해갈 수만은 없는터라 결국 저도 걸리고 말았지만 이게 생각외로 꽤 힘드네요 ㅎㅎ
거기다 재감염은 물론이고 후유증이 뭐가 생길지 모르는 판국에 말이죠...
모쪼록 회복 잘 하시고 재감염 조심하시고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마스크 잘 쓰고 다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