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이 노래를 안 올려서 올립니다.
하스미시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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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22:08
나이 들어 부고 기사를 보게 되면 마음이 어둑해집니다. 내 청춘의 추억과 연결되어 있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면 지상에 발디디고 있던 내 영토도 조금씩 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올리비아 뉴튼 존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중학교 때인가 비가 무척 많이 내리던 날 비를 피해서 허름한 영화관에서 <그리스>를 봤습니다.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그냥 무턱대고 고른 영화였지요. 영화 속에 올리비아가 까만 색 가죽 점프에 타이즈를 입고 빨강 하이힐을 신고 You’re The One That I Want를 부를 때 사춘기에 접어 든 저는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뮤지컬 영화에 걸작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여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올리비아 뉴튼 존이 부른 이 노래가가장 기억에 남네요. 내 청춘의 주제가를 불러 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1. 첫 번째 클립 노래는 40초 이후에 나옵니다.
p.s. 2. 영화가 만들어진지 24년 후에 존 트라볼타와 라이브로 부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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