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회원님께서 올드 라스푸틴 맥주를 편의점에서 판다는 고오급 정보를 주셨기에,
오늘 쏟아지는 비를 뚫고 C모 편의점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맥주에 일가견이 있는 애호가는 아니지만 구입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모씨가 좋아한다는 화제성을 떠나서 그럴만한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드랬지요...
몇 년 전 제가 흠모했던 한 여인네가 모 처의 맥주 전문점에서 저에게 대접해줬던 맥주라서,
맥주만큼 쌉싸름한 추억을 곱씹으며 들이키고자 사러 갔드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 곳에서는 늙은 괴승 비스무리한 어떤 것초자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색다른 맥주를 몇 개 집어와서 홀짝이니, 돈이 다 뭐고 여자가 뭐냐 하는 알딸딸함에 취해버렸습니다.
모쪼록 다들 벌만큼 벌고 누릴 만큼 누리고 사시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바르고 건강하게 사십시다요...
폭우 피해 없이 무탈하게 지내시는 분들이 많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