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쟁여둔 와인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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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쟁여둔 와인이 ㅜㅜ

11 disterbed 19 531 0



두달 전에 이리 저리 가성비 및 맛 좋은 레드 와인 검색해서 여려 병을

구매했더랬지요.


더운 날씨에 냉수 마찰 한번 샤샥하고 어~하며 물줄기를 느끼고 샤워를 끝낸 후

토마토에 발사믹 올리브 오일 샤샥 버무리고

포장해온 떡갈비 네덩어리에 와인이나 한병까자 하고 뿅하고 코르크 마개를 따고


한잔 따라 기도를 막고 공기와 함께 호로로로록 하는 순간 알콜 맛은 온데간데 없고

약간 식초 맛이 나는 겁니다.


응? 원래 이런가? 하고 다른 와인병을 뿅 따서 마셨는데 처음에 딴 와인이랑 똑같은 맛이...

어? 이거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 와인 검색을 했습니다.


와인은 아주 서서히 산화가 일어나 구입 후 2~3일 내에 길어도 일주일 안에 마시라고 하더군요. 

지금처럼 무더운 날씨의 상온에서는 일명 와인이 식초화 된다고 ㅜㅜ


그리고 친절하게 식초화된 와인은 요리할 때 써라.........는 설명이

그리고 다른 와인도 뿅뿅 까보니 똑같... 에효...


비싼 돈 주고 와인으로 식초 만들었습니다.


서늘한 곳에 보관하거나 와인 냉장고에 적정 온도에 보관했어야 했는데

저같은 빈곤층은 와인 냉장고는 사치라

에효 맥주 사러 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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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26 장곡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깝네요.
11 disterbed  
쩝... 당뇨환자가 무슨 술이냐 하며

술도 마시지 말라는 개시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8 슬기로운  
호에에엥 ㅠㅠ
11 disterbed  
억울하고 개탄스러워 맥주 사왔습니다. ㅋㅋㅋ

ㅜㅜ
S Cannabiss  
와인을 따면 삭겠죠 안따면 그대로 아닌가요?
11 disterbed  
코르크 마개로 된 와인은 오래도면 조금씩 산화된다고 하는 카더라 사실이 제게 적용 됐지요

ㅜㅡ
S 푸른강산하  
요즘 날씨엔 맥주가 더 좋다는 신의 계시인 듯합니다.^^*
11 disterbed  
그런 심오한 개시가...

여름엔 맥주로 가야겠군요
8 BoA4  
와인이 백년씩 갈거 같아도 실상 2-3년이면 끝.
해도 보지 말아야 하고 온도도 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요.
서민이 구입한 와인은 어디 장식한다고 선반이나 책장에 보관하면 몇달안에 식초됨
(혹여나 이상한 발효로 인해 안터지는걸 다행이라 생각하는게 낫겠죠)
11 disterbed  
또 하나 배워 갑니다. 와인은 그 때 마시고 싶을 때 사는 걸로요. ㅜㅜ

비싼 식초 하나 샀다고 생각해야지요 ㅋ
그래서 와인 셀러가 필요합니다. 와인이 이제 대중화 되어서 와인 셀러도 가격이 저렴한게 많습니다. 찾아보고 적당한 걸로 구입하시고요.
와인은 개봉한 뒤에는 이틀 안에 마시는게 좋습니다. 개봉 와인도 진공 스토퍼 등 여러 종류의 스토퍼가 있지요. 이 경우 개봉 와인이래도 일주일 정도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개봉하지 않은 와인을 와인 셀러에 보관하시더래도 10만원대 이하는 5년 안에 드시고, 그 이상의 가격의 와인은 10년 안에 처리하는게 와인 드링킹의 지혜입니다.
11 disterbed  
잘 배워 갑니다.

어제 식초화 된 와인을 보며 이리저리 검색해 보니 위스키처럼 오래 됐다고 맛나는 와인이 아니더라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몇년 된 와인은 어느 시점이 맛이 최고점이다가 있다고 하네요.

돌려 따는 와인은 그래도 보관만 잘 하면 오래 간다고 하는데 코르크로 된 와인은 개봉 후 이틀 안에 마셔야 되는 군요
또 배워 갑니다.
돌려 따는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기와 접촉하는 순간 와인은 맛이 변하기 때문에 빨리 마셔야 합니다. 돌려 따든 코르크든 그냥 빨리 마시는게 좋고 진공 스토퍼를 사용해도 일주일 안에 마셔야 해요. 그냥 아끼면 똥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지인들에게 매번 하는 말이 너희 집 냉장고에 먹다 남은 와인은 그냥 다 버리라고 합니다. 그거 손님 대접한다고 내놓으면 오히려 욕 먹을 수 있으니까요.
위스키의 연도 표기는 숙성 연도입니다. 예컨대 발렌타인 위스키 30년이라고 하면, 이 위스키 원액을 30년 동안 숙성시켰다는 의미입니다. 숙성은 병입 이후에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크통에서 병으로 옮기면 숙성이 끝난 거죠. 30년 숙성 위스키를 내가 안마시고 2년동안 병을 따지 않았다고 32년 숙성이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참조로 어떤 사람들은 위스키를 15년산, 20년산 이렇게 읽는데 숙성 연도이므로 반드시 15년 숙성, 20년 숙성으로 불러야 합니다. 이와 달리 와인 연도는 빈티지라고 합니다. 그 와인을 만들 때 사용된 포도의 수확 연도를 의미합니다. 어떤 와인 2016년 빈티지라고 하면 그 포도 품종이 2016년 작황이 어땠는지가 와인 품질에 영향를 미칩니다. 따라서 와인이 오래되어서 좋은게 아니라 특정 품종의 포도가 어느 해 작황이 좋았는가가 와인 품질을 결정합니다.
11 disterbed  
오호~!!!!! 이렇게 또 새로운 걸 배워 갑니다. 감사합니다.

와인은 그 때 사 마시는 걸로 하겠습니다.

상세한 가르침 고맙습니다.
1 코스제이  
한 번 개봉하면 와인셀러고 뭐고 다 필요없습니다. 개봉하는 순간부터 산화가 시작돼서 다음날 마셔도 맛이 변합니다.  개봉하면 무조건 다 마셔야하죠.  맛이 변한건 식초로도 쓰지 마세요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어요
개봉한 와인은 와인 셀러도 산화를 막을 수 없다는 건 당연한 거고요. 위에서 제가 와인 셀러를 언급한 것은 글쓴이가 온도를 못 맞추어서 식초로 변했다고 해서 개봉 전 온도 유지를 위해 권한 겁니다. 술을 잘 마시는 분은 모르겠지만 하루 이틀 사이에 못 먹는 사람들도 있기에 개봉 후에는 진공 스토퍼(/세이버)를 구입하면 조금 더 오래 보관은 가능하죠. 그래봤자 일주일이지만.. 저는 배큐빈 세이버도 사용해 봤고 질소 세이버를 사용해봤는데 질소 세이버가 더 효과는 있는데 귀찮아서 베큐빈을 사용합니다. 아르곤 세이버는 가지고는 싶은데 너무 고가라 눈팅만 하고 있고요.
맛이 변한 와인은 요리에도 사용하지 말라는 동의합니다. 요리에 사용하는 와인은 내 입 맛에 안맞는 와인을 버리자니 아까울 때 사용하는 거죠. 맛이 변한 와인 몸에도 안 좋습니다.
11 disterbed  
그렇군요 술 땡기는 날엔 이거 땃으니 다 마셔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레이니v  
범죄의 재구성에서 와인 뜨끈 뜨근하다고 이거 다 썩었다고 하죠
11 disterbed  
흐잉... ㅜㅜ

역시 와인 알못은 그냥 사서 쟁여 놓고 먹는 다는 생각은 금물이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