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 하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오미크론이 너무 퍼지고 있어서 대인 접촉은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30분마다 손소독제 바르고요.
오늘 저녁거리 사 올 때 보니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쪽 창턱의 타일이 벌어졌네요.
하루이틀 사이에 생긴 거 같습니다. 며칠 사이에 이사를 온 집이 무거운 짐 나르다가 타일을 옆에서 친 거 같았죠.
아니면 겨울이어서 타일이 수축하다가 생긴 현상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주인집에 보낼 문자를 다 작성하고 사진과 함께 보내려고 내려갔습니다.
어라, 다시 살펴보니 짐 나르다 부딪친 거라면 다른 곳에도 자국이 있을 텐데, 타일만 깔끔하게 벌어졌습니다.
창턱의 테두리에 두른 금속 실링도 멀쩡합니다. 욕실에 흔히 쓰는 것과는 더 두꺼운 타일입니다.
그쪽 여닫이 창문을 열어보니 여닫는 것도 매끄럽지 않네요.
여닫을 때 한쪽으로 벌어져서 열립니다. 바로 붙은 창문은 정상이고요.
주인집에 연락하니 알고 있다고 하네요. 겨울이라 수축해서 그렇다고 덤덤하게 말합니다.
문자 보내기 전에 확인했으니 망정이지, 그냥 보냈다가는 괜히 이사 온 집을 범인으로 몰고 갈 뻔했습니다.
주인집하고 통화를 마치고 나니 실수할 뻔했다는 생각에 아찔하더군요.
한 달 뒤에 자동갱신 타이밍이 될 때까지 임대료 올린다는 말이 없으면 그냥 더 살아야겠네요.
요즘 뒤늦게 보는 드라마 '미생'에서 실수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동식 역을 맡은 김대명 배우가 구두계약 내용을 다시 체크하지 않아서 실수를 하는데,
알면서도 한 실수라며 자책을 합니다. 오 과장이 그럽니다.
"알면서 하니까 실수인 거야. 같은 실수 두 번 하면 실력인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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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실수로 마스크를 놓고 왔나 보다 하고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는데...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 마자 먼저 급하게 쑤욱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순간 불쾌해서 그 엘리베이터 넘기고 옆에 거 눌러서 올라갔는데
기분이 좀 상하더라고요..
저 같으면 좀 미안한 마음에 먼저 올라가시라 하고 다른 엘리베이터 혼자 타고 올라 갔을 것 같은데.....
하는 행동을 보고 생각해보니 실수가 아니고 그냥 매너 자체가 없었던 사람 같습니다. 마스크를 쓰던 말던 상관 안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