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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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 참

20 암수 31 623 4

어제 영화관에 갔더랬습니다...

해당지역도 4단계라 영화관 갈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번 기획전에 대한 기대와 유혹이 결국 저를 영화관으로 이끌게 했죠...

한달여의 기획전동안... 못 본 희귀작 10여편을 볼 기대에...한달 스케줄도 이리저리 짜보고 했더랬죠...


그런데 어제 첫편 보러 가서 완전 의지가 꺾여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고전 기획전은 큰 영화관에 십여명 남짓인데... 어제는 제법 많은 영화광들이 보러 오셨더군요...

영화상영 시작하고 2분여가 지났을까..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혹시 물을 먹느라 잠시 벗었나 아니면 어두워서 내가 잘못봤나 싶어

2~3분동안 계속 관찰해봤더니 확실히 마스크 벗고 그냥 보더라구요...

그순간 영화관 나왔습니다..환불 받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당분간 영화관 못갈거 같습니다...

한사람의 공중에티켓 붕괴가 저같은 열혈영화광마저 영화관에서 쫒아내버리는군요...

어제 오늘 씁쓸함과 약간의 분노..기획전을 통으로 날려버리는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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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Comments
20 암수  
이번 기획전이 기존 유명영화 반정도 + 여지껏 거의 소개 안되었던 희귀작 반정도(대략 IMDB 6~7사이...이정도 평점이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듯)라서...
평소보다 무척 안본 영화들이 다수 있어서 작품의 퀄리티를 떠나 기대가 컸습니다..
목욜 로버트 벤튼의 데뷔작 <배드 컴퍼니>
금욜 더글라스 서크의 <사랑으로의 초대>
토욜 드밀의 <마담 사탄> 요렇게 이번 휴일 일정 짯었는데...의욕상실로 모든 작품 관람 포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