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소방대원입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플라스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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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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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대로 소방대원들이 이런일로 전화하면 안된다고 짜증내면서 와서 정말 학을 뗀 적이 있습니다.
배가 너무 아픈데 이게, 평소에 아픈거랑은 달라서 택시 부르고 병원 가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119에 전화했는데
배 아픈 것은 왠만하면 택시타고 가라고 하시면서 얼굴에 짜증이 섞여 있었습니다.
119는 정말 응급한 사람 쓰러진 사람들 태우고 가는거라면서요.
근데 웃긴게 그렇게 못 움직일 것 같더만, 119가 도착하니까 내가 긴장을 했는데 1층까지는 내려가겠더라고요.
응급차 타고 가면서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내가 왜 죄송해야 하는지 억울했습니다.
나중에도 또 한번 배가 너무 아파서 그때는 택시를 탔습니다.
병원 응급실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어머니께서 배가 아픈게 간이 안 좋아서 그럴수도 있다는 말을 하시길래
간 초음파를 찍어보고 담낭에 이상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서, 의사선생님이 더 큰 병원 빨리 가봐야 한다고 해서
2차병원 가서 담낭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끝났죠...
소방대원 힘든 건 알겠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평소의 고통이 아닌 것 같고 내 판단이 119 같으니까 전화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평생 처음으로 119 불러봤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정말 돌이켜보면서 짜증나더군요.
그 소방대원 새끼 짜증나는 얼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는 혼자 살 때인데 혼자 쓰러지면 그럼 누가 119 신고해서 갈까요?
저는 그래서 예전에 존경했던 소방대원의 모습이 그때 잠깐 흐릿해진 기억이 있습니다.
배가 너무 아픈데 이게, 평소에 아픈거랑은 달라서 택시 부르고 병원 가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119에 전화했는데
배 아픈 것은 왠만하면 택시타고 가라고 하시면서 얼굴에 짜증이 섞여 있었습니다.
119는 정말 응급한 사람 쓰러진 사람들 태우고 가는거라면서요.
근데 웃긴게 그렇게 못 움직일 것 같더만, 119가 도착하니까 내가 긴장을 했는데 1층까지는 내려가겠더라고요.
응급차 타고 가면서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내가 왜 죄송해야 하는지 억울했습니다.
나중에도 또 한번 배가 너무 아파서 그때는 택시를 탔습니다.
병원 응급실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어머니께서 배가 아픈게 간이 안 좋아서 그럴수도 있다는 말을 하시길래
간 초음파를 찍어보고 담낭에 이상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서, 의사선생님이 더 큰 병원 빨리 가봐야 한다고 해서
2차병원 가서 담낭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끝났죠...
소방대원 힘든 건 알겠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평소의 고통이 아닌 것 같고 내 판단이 119 같으니까 전화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평생 처음으로 119 불러봤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정말 돌이켜보면서 짜증나더군요.
그 소방대원 새끼 짜증나는 얼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는 혼자 살 때인데 혼자 쓰러지면 그럼 누가 119 신고해서 갈까요?
저는 그래서 예전에 존경했던 소방대원의 모습이 그때 잠깐 흐릿해진 기억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쓰신줄 알고 깜짝놀랐습니다.
저도 작년11월 새벽에 배가 (명치쪽) 너무 아파서 동생한테 전화해서 병원간다고 하고 택시부르고 나갈준비하는데
구급대원의 전화가 왔더라고요 도착해서 지금 올라간다고...알고보니 걱정이 됐는지 동생이 119에 전화를 했더군요.
그래서 내가 1층으로 내려가겠다하고 내려갔는데 젊은 구급대원이 " 아니 움직일 수있는 상황이면 119부르면 안돼요 택시타셔야죠" 하면서 성질을 내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알았다 미안하다 그냥 가시라 했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가대요.
택시로 응급실 갔는데 의사가 제얼굴보고 놀라더라고요 왜그러지 하고 물어봤는데 황달수치, 간수치가 너무 올라서 얼굴하고 몸전체가 샛노랗더라고요.
당장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니 바로 입원하라고 해서 결국 입원해서 담낭제거수술 받고 2주만에 퇴원했습니다
저도 작년11월 새벽에 배가 (명치쪽) 너무 아파서 동생한테 전화해서 병원간다고 하고 택시부르고 나갈준비하는데
구급대원의 전화가 왔더라고요 도착해서 지금 올라간다고...알고보니 걱정이 됐는지 동생이 119에 전화를 했더군요.
그래서 내가 1층으로 내려가겠다하고 내려갔는데 젊은 구급대원이 " 아니 움직일 수있는 상황이면 119부르면 안돼요 택시타셔야죠" 하면서 성질을 내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알았다 미안하다 그냥 가시라 했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가대요.
택시로 응급실 갔는데 의사가 제얼굴보고 놀라더라고요 왜그러지 하고 물어봤는데 황달수치, 간수치가 너무 올라서 얼굴하고 몸전체가 샛노랗더라고요.
당장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니 바로 입원하라고 해서 결국 입원해서 담낭제거수술 받고 2주만에 퇴원했습니다
정말 세상에 별의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군요.
정말 필요한 사람들 인명구조를 위해서는 출동해야 할 신고 내용에만 출동하도록 해야하고 저런 별 시덥잖은 신고는 무시해도 괜찮은 체계적인 룰북을 만들고 그런 신고를 한 국민에겐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 당연히 페널티 안받기 위해서 신고도 점차 줄을 것이고 특정 기준을 통해 정립된 룰북만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시덥잖은 신고가 들어와도 소방대원들은 무시할 수 있다고 보니까요.
문제의 원인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국가의 책임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국민의 신고는 전부 다 중요하다는 식의 어설픈 마인드가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죠.
정말 필요한 사람들 인명구조를 위해서는 출동해야 할 신고 내용에만 출동하도록 해야하고 저런 별 시덥잖은 신고는 무시해도 괜찮은 체계적인 룰북을 만들고 그런 신고를 한 국민에겐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 당연히 페널티 안받기 위해서 신고도 점차 줄을 것이고 특정 기준을 통해 정립된 룰북만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시덥잖은 신고가 들어와도 소방대원들은 무시할 수 있다고 보니까요.
문제의 원인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국가의 책임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국민의 신고는 전부 다 중요하다는 식의 어설픈 마인드가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