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관에서 본 걸작
하스미시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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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1 10:42
재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정성일 평론가랑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영화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하는 소리는 결국, 최근에 본 영화 중 좋은 작품이 뭐냐는 거지요.
그 당시 정평론가는 나다브 라피드의 <시너님스>, 왕빙의 <아름다움은 자유에 있다>, 그리고 래드 리의 <레 미제라블>을 꼽더군요.
(그러면서 <조커>에 대한 실망, 하마구치 류스케가 각본을 쓰고 구로사와 기요시가 연출하는 <스파이의 아내>에 대한 기대를 한참 이야기했습니다).
헤어지면서 다시 한번 래드 리의 <레 미제라블>을 언급하기에 저 영화는 꼭 보고 기왕이면 영화관에서 봐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사운드의 중요성에 대해 정평론가가 계속 강조를 한 영화였으니까요.
최근에 이 영화가 국내 개봉이 되었습니다. 제 몸 상태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영화관에서 사라지기 직전에 <레 미제라블>을 봤습니다. 한마디로 엄청나더군요.
관객을 사건의 현장으로 침투시키는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래드 리 감독은 몰입감 있는 연출로 그 장소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그러면서도 객관적 위치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하지요.
다큐멘터리로 다저진 감독만이 할 수 있는 필드워크에 충실한 연출력을 <레 미제라블>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보신 분은 시간내서 꼭 한번 보십시오.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10 Comments
같은 동명작이 많아서 말씀하신 작품이 초기작인줄 알았는데 최근 작품이였군요.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5276
추천 감사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