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 나온 연돈집을 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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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에 나온 연돈집을 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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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일이 생겨 며칠 내려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와 유명해진 연돈 돈까스집이 있습니다.

맛집이라면 책과 지도를 펴놓고 천리길도 찾아가는 성격인데 연돈집은 영 안 댕기더군요.

일단 돈까스라는 음식 자체를 별로 안좋아할 뿐더러 서너 시간씩 줄을 서 맛을 볼만큼 시간도 체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정에서 연돈집은 아예 식도락에서 제외해놓았는데 하필 묵는 숙소가 근처이고,  일행 중 한 분이 수고를 마다고 하루 전날에 줄을 서겠다는 겁니다.

그러든가 말든가 신경도 안썼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그 분이  줄 선지 20분도 안되어 다음 날 예약을 성공했네요.

(예약은 그 전날 저녁에 받는 구조)


오늘 저녁으로 아무 기대도 안하고 이 집에 들러 음식을 먹는데... 놀랍네요.

등심까스, 치즈까즈, 카레를 주문했습니다.

사실상 이  집 메뉴 전부 다 시킨거죠.

치즈까스도 나쁘진 않지만 특히 등심까스의 맛은 일품입니다.

맛있어 봐야 돈까스 맛이겠지하고 갔는데 일반 돈까스 맛이 아닙니다.

비싼 제주 물가에 비하면 가격도 좋습니다.

아침에 먹은 라면이 8500원인데 여기 등심까스는 9천원입니다.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네요.

제주 찾으시는 분은 한번쯤은 먹어 볼만합니다.

명불허전이란 말이 괜한 말이 아니네요.


p.s. 1월 25일부터 예약을 옙으로 받는다고 합니다. 이제는 줄 설 필요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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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Comments
17 달새울음  
제주에 사는 제 선배도 서울에서 놀러온 친구때문에 몇날 며칠을 시도해서 예약에 성공했는데 일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돈까스가 맛있어야 돈까스지라는 생각으로 제주에 가도 연돈을 들릴 일은 없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계있고님 글을 보고나니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제주를 가야... ㅋㅋㅋㅋ
원래는 여행이나 출.장을 가면 그 지방 향토 음식을 찾습니다. 제주 같으면 고기국수, 보말 칼국수, 흑돼지 삼겹살, 갈치 조림 등을 먹는데 돈까스를 먹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주 오면 음악평론가 강헌씨가 극찬한 순화 국수집에서 고기 국수를 늘 먹었는데 이번에는 못 먹겠네요.
26 티거  
골목식당에 나온 식당중 유일하게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제 앱으로 예약을 한다니...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알겠네요

추카추카 16 Lucky Point!

26 장곡  
제주에는 맛집이 많이 있는데 또 한군데 가볼 일이 생겼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2 블랙헐  
사장님의 우여곡절, 그리고 방송 뒤 우여곡절이 어느 정도 화제를 몰고 다닐 만큼 이야기가 많았죠.
정말 사장님 마인드 (값은 올리지 말고 감내하며 정성을 다해 만들자.)가 정말 인상 깊었고 응원했던 사장님~
제주도에서도 잘 되신다니 정말 반갑네요. 골목식당 안본지 꽤 되어서 이렇게 소식 듣네요.
감사합니다.
사장 부부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손님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더군요.
40 백마  
쫏겨나듯 제주까지 이주한 돈사장님 대단하네요.
11 darkface  
예약 앱이 무슨 앱인지 알수 있을까요?
맛이 더욱 궁금해지는 글이네요
9 successor  
25일부터(26일 예약) 오후8시부터 테이블링앱으로 가능하답니다.
https://www.instagram.com/yeondon2014/?hl=ko
11 darkface  
감사합니다
언제 제주가게되면 도전해봐야겠네요
S 푸른강산하  
무척 만족스럽나 봅니다. 이 정도 후기면 나중에 반드시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본문에도 썼듯이 돈까스를 싫어하는 사람인데도 맛있었습니다.
남들 다 재밌다는 조던 필 감독의 <겟 아웃>을 뒤늦게 보면서 '좋아봤자 호러 영화겠지...'하면서 보다가 '우쉬~ 뭔 영화가 이렇게 잘 만들었어~'하는 기분과 같았습니다.^^
S 푸른강산하  
저도 같은 느낌이었는데, 더더욱 기대됩니다.^^*
12 블랙헐  
와우~ 씨네스트 회원 다운 비유이십니다~~~
13 비고도리  
저도 혼자서 제주여행할때 가봤는데 등심까스도 맜있었지만 수제카레도 엄청 맛나더라구요!
5 존재없음  
아직도 줄서는군요
제주 내려가서 잘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
18 슈샤드  
방송 맛집. 이런거 초월한 상태인데 이런 후기 올라오면 안먹을 수가 없잖아요. 진짜 식당앞에 줄서는거 싫은데 제주도가면 들어야겠네요. ^^

추카추카 10 Lucky Point!

거기 여사장님이 손님이 뭐가 필요한지 계속 주시하면서 종업원을 지휘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서빙이 물흐르듯이 착착 움직이더군요. 소문난 집 가보면 기분 나쁜 서빙에 맘 상하는데 연돈은 그런게 없어서 좋았어요.

추카추카 17 Lucky Point!

12 철판남  
맛은 보장된 것같은데 그렇게 줄 서서 먹을 가치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앱으로 예약도 가능하다니 제주도 가게 되면 예약 해봐야겠네요ㅎㅎ
예약앱 정보 감사합니다!!
20 큰바구  
부럽사옵니다 ㅋ
인천까지 배달은 안될까요? ㅎ 특 배송으로 ㅋ
12 블랙헐  
입을 배달하면 참 좋을텐데~
농이 옵나이다~

추카추카 2 Lucky Point!

15 Har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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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빨강머리앤  
그 집에 가서 먹지 못한 게, 지금도 한으로 남아 있습니다.-_-
서울에서 계속 영업할 줄 알았는데... 흑흑...
제주도에 갈 일도 없는데... 언제쯤 먹어보게 될 지.... 거 참.

추카추카 6 Lucky Point!

12 블랙헐  
요즘 저가항공 잘 이용하시면 KTX보다 저렴하더군요~ ^^
13 dschung  
한번 꼭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그야말로 유행 지나고 되도록이면 기다리지 않고 먹고 싶은 성격이지만
좋은 예기를 많이 듣네요

추카추카 11 Lucky Point!

30 하얀벽돌  
나중에 제주도에 간다면 들려보고 싶긴 하네요.
13 이내에는  
후기보니 맛집이 맞나 봅니다. 서울에 있을때 가봤어야 했는데..

추카추카 20 Lucky Point!

12 블랙헐  
새벽2시부터 계셔야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엔 자리 담당 알바까지 있었다는......) 더 힘드셨을것 같아요.